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개막식, ‘커넥트’ 사람과 문화예술을 ‘잇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개막식, ‘커넥트’ 사람과 문화예술을 ‘잇다’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6.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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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문&프렐류드, 박종화&하림, 예술불꽃 화랑 등 다채로운 공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동 주최하는 ‘제12회 재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지난 10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야외정원에서 막을 올렸다.

▲  지난 10일 열린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개막식 전경 (사진=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 지난 10일 열린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개막식 전경 (사진=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전국 180여 개 문화예술회관과 260여 공연·전시·예술교육단체 등 2천여 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문화예술 페스티벌로 오는 13일까지 4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친다.

이날 개막식은 배우 이석준과 배해선의 사회로 진행됐고, 바이올리니스트 KoN의 감각적이고 현란한 연주로 문을 열었다. 무대의 열기를 이어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사방의 관객석으로부터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흥겨운 비트의 음악과 위트과 절도를 겸비한 댄스와 무대연출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개막축하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석에서 춤을 추고 있다. (사진=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개막축하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석에서 춤을 추고 있다. (사진=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이후 김혜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장의 개막선언으로 개막식이 시작됐다. 인사말에서 김혜경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축제를 넘어 문화예술엑스포를 향한 힘찬 도약을 기대한다”면서 “문화예술 유통의 선순환을 위해 다 함께 문화예술의 가치를 나누는 공감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김성일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국장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축사를, 조상범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축사를 대독했으며,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과 최영만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의 축사 이후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 개막 축하공연을 펼친 박종화&하림 (사진=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개막 축하공연을 펼친 박종화&하림 (사진=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축하공연은 페스티벌의 과거와 미래, 사람과 문화예술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커넥트(connect)’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첫 문을 연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가수 하림이었다. 어둑해진 하늘에 수 놓인 조명, 표선해수욕장의 파도소리와 바람을 타고 퍼지는 바다향과 박종화의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은 야외무대를 분위기 있게 물들였다. 이어 하림의 피리 연주로 섬집아기가 울려 퍼졌다. 이후 경쾌한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 산토끼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 개막 축하공연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펼친 이희문&프렐류드&놈놈 (사진=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개막 축하공연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펼친 이희문&프렐류드&놈놈 (사진=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축하공연 첫 번째 무대가 부드러운 마시멜로 같은 무대였다면, 두 번째 무대는 할라피뇨의 강렬함이 깃든 무대였다. 경기민요와 재즈의 만남, 우리 음악과 서양 음악의 절묘한 조화 ‘이희문&프렐류드&놈놈’은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과장된 히피펌 헤어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희문, 그리고 프렐류드, 놈놈의 흥겹고 농익은 무대매너로 관객들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를 들썩이며 한바탕 축제를 즐겼다. 

▲ 개막 축하공연으로 불꽃쇼를 펼친 '예술불꽃 화랑'의 무대 모습 (사진=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개막 축하공연으로 불꽃쇼를 펼친 '예술불꽃 화랑'의 무대 모습 (사진=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이후 ‘예술불꽃 화랑’의 불꽃쇼가 펼쳐지며 축제의 열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다. 과장된 표정의 탈과 북소리가 가미된 배경음악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펼쳐진 각종 불꽃 퍼포먼스는 축제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으며, 이어진 피날레 무대에서 하늘에 온갖 종류의 아름다운 불꽃쇼가 펼쳐지며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하지만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관객들을 비롯해 많은 인사들이 중간에 자리를 떠났으며, 빈자리가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