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피날레 ‘바그너 갈라’ … ‘발퀴레’ & ‘파르지팔’ 선보여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피날레 ‘바그너 갈라’ … ‘발퀴레’ & ‘파르지팔’ 선보여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6.08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 8~9,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지난 5월 17일부터 오는 9일까지 열리는 2019년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는 국립오페라단의 <바그너 갈라>가 장식한다. 

<바그너 갈라>는 8일과 9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며 바그너의 음악극 중 두 작품 <발퀴레>와 <파르지팔>이 무대에 오른다.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어리석은 욕망을 들춰내는 <발퀴레>는 바그너의 대표적인 작품인 4부작 <니벨룽의 반지> 중 하나이다. 또한 죄의식을 극복하고 구원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파르지팔>은 바그너 최후의 고백으로 일컬어지는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이 작품들을 무대장치나 효과, 연기와 극적 연출을 배제하고 온전히 음악에 집중하는 시간으로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도의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 CBS소년소녀합창단이 참여했으며, 베를린 국립극장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로타 슈트라우스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합류했다. 

▲ 지난 7일 오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바그너 갈라’ 오픈리허설이 진행 중이다.
▲ 지난 7일 오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바그너 갈라’ 오픈리허설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번 무대의 지휘는 2013년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맞아 국립오페라단이 한국 초연한 <파르지팔>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그너 해석의 대가 로타 차그로섹(Lothar Zagorsek)이 맡고 바그너의 성지 바이로이트를 정복한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바그너 테너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벤트리스(Christopher Ventris)와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의 선택을 받아 다양한 바그너 작품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는 드라마틱 소프라노 에밀리 매기(Emily Magee), 그리고 현재 유럽과 국내 무대에 바그너 가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바리톤 양준모가 출연한다.

한편 지난 7일 오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바그너 갈라> 공연을 앞두고 프레스오픈리허설이 열렸다. 바그너 음악으로 채워지는 특별한 갈라 이날 프레스오픈에서는 <바그너 갈라> 2부 <파르지팔> 3막을 오픈했다. 총 2,283석의 넓은 오페라극장에 20여 명이 채 안 되는 인원이 참석했지만, 리허설은 실제 공연 못지않은 무대가 펼쳐졌다.  

각자 자신들만의 죄의식에 시달리고 있는 <파르지팔>의 주인공 파르지팔, 구르네만츠, 암포르타스는 모두 자신의 죄를 사하여 줄 성배의 기적을 간절히 바란다. 또한 자신들을 구원해줄 순수한 존재를 갈망한다. 이번 <바그너 갈라>에서는 성창을 되찾아 온 파르지팔이 암포르타스를 치유하는 성배의식을 거행하고 기사들이 구원의 기적을 찬양하는 마지막 3막을 연주한다.

지휘자 로타 차그로섹의 지휘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리허설이 시작했다. 한동안 음악이 연주되고 구르네만츠 역의 베이스 연광철이 무대에 올랐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한 기자가 '작지만, 거인처럼 노래하는 사람'이라 평한 것처럼, 연광철은 표정은 물론 호흡마다 존재감을 나타내며 안정적인 무대를 이어갔다. 

이후 파르지팔 역의 크리스토퍼 벤트리스가 무대에 올라 연광철과 함께 호흡을 이어갔다. 세계적인 바그너 테너답게 크리스토퍼 벤트리스는 감미롭고 서정적인 음색으로 매끄러운 무대를 이어갔다. 이어 암포르타스 역의 바리톤 양준모가 무대에 오르고, 국립합창단이 무대를 가득 메워 극의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소리가 더해져 웅장한 느낌을 더했다. 이후 죽음을 앞둔 암포르타스의 상처에 파르지팔이 성창을 갖다 대자 그의 상처는 곧 아물고 마침내 고통이 사라진다. 결국 성배로 상징되는 구원의 기적과 함께 파리지팔은 성배의 수호자가 되어 성배의식을 거행하고 한껏 고조됐던 긴장감이 완화되며 극을 마무리 짓는다. 

‘파르지팔’은 작곡가 바그너가 생애 말년 최소한 5년 이상 심혈을 기울인 그의 마지막 음악극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에는 자신의 음악극만을 상연하기 위해 지어진 바이로이트 축제극장 무대에서만 공연하라는 바그너의 지시와 그가 직접 지은 ‘무대신성축전극’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이는 아무 곳에서나 여흥을 위해 공연되는 작품이 아니라, 마치 종교의식 같은 장엄하고 숭고한 극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