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로 듣는 한국문학 … 문학한류, 어디까지 가능할까?
외국어로 듣는 한국문학 … 문학한류, 어디까지 가능할까?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6.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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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문학 쇼케이스' … 세계 각국의 문학, 현대미술 분야 인사 초청해 한국문학과 현대미술 소개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와 최인아책방 등지에서 열려

‘문학한류’와 ‘현대미술한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국제교류의 장이 서울에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하 해문홍)은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와 최인아책방 등에서 ‘2019 한국문학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 지난해 6월 21일 ‘2018 한국문학 쇼케이스’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린 낭독회 (사진=한국문학번역원)
▲ 지난해 6월 21일 ‘2018 한국문학 쇼케이스’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린 낭독회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이번 행사는 해문홍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해외 주요인사 초청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또한 세계 각국의 문학, 현대미술 분야 인사를 초청해 국내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한국문학과 현대미술을 세계에 널리 소개하기 위한 자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출판 전문가들, 함께 한국문학 논하는 자리 마련돼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문학 번역 출간에 관심이 높은 11개국 해외 출판인 11명과 국내의 작가, 평론가, 번역가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번역출판 국제 워크숍’, ‘한국문학 교차언어 낭독회’, ‘번역가 멘토링’, ‘저작권 면담’ 등의 프로그램을 5일 동안 진행한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번역출판 국제 워크숍’에서는 국내외 문학출판계 인사, 번역 전문가 등이 ‘세계 속의 한국문학, 그 다양한 흐름들’이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오는 19일에는 ‘한국문학 및 해외 번역문학 출간의 흐름’을 진단하고, 오는 20일에는 최근 문학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여성 작가의 약진’과 ‘세계 출판사가 번역가와 협업하는 방식’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교차언어 낭독회’ … 한국문학, 우리말과 외국어로 동시에 듣는다

한편 오는 18일과 19일 저녁 ‘최인아책방’에서는 한국 작가의 작품을 우리말과 외국어로 교차해 낭독하는 ‘한국문학 교차언어 낭독회’가 열린다. 낭독회에는 ‘소코의 미소’의 최은영, ‘너무 한낮의 연애’의 김금희,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의 장강명 작가 등 총 8명의 시인과 소설가들이 참여하며, 음악공연과 함께 작가들의 대담자리도 마련된다. 

아울러 코엑스와 그 인근에서는 주요 4개 언어권(영어권, 프랑스어권, 러시아권, 중국어권) 해외 출판인들이 신진 한국문학 번역가 그룹과 상담하는 ‘번역가 멘토링’, 국내 출판인, 작가들과 만나는 ‘저작권 면담’ 등이 진행된다.

해문홍 김태훈 원장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문학에 대한 해외 출판계의 관심과 이해가 깊어지고, 국내외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워크숍과 낭독회 참가 신청 및 행사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학번역원 누리집(http://www.lti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