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살 고택에서 듣는 100년 전 예능인 이야기
200살 고택에서 듣는 100년 전 예능인 이야기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6.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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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고택문화체험관, 총 4회 예기(藝妓) 강좌 열려
▲ 전라북도 문화재단은 지난 15일부터 인문학 강좌 시리즈로 총 4회에 걸쳐 ‘예기(藝妓)들의 흔적을 찾아서’를 진행한다.
▲ 전라북도 문화재단은 지난 15일부터 인문학 강좌 시리즈로 총 4회에 걸쳐 ‘예기(藝妓)들의 흔적을 찾아서’를 진행한다. (사진=전라북도 문화재단)

전라북도 문화재단이 ‘2019 아는 만큼 보이는 예술’ 인문학 강좌 시리즈 「예기들의 흔적을 찾아서」를 진행한다. 본 강좌는 지난 15일 시작해 오는 29일, 7월 13일과 20일 등 총 4일에 걸쳐 정읍고택문화체험관에서 개설된다.

본 강좌는 우리 고유의 소리와 춤을 보전해 온 100여 년 전 예기(藝妓, 예술인 기생)들의 생생한 삶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의 소리를 담은 고 음반을 2백 년 된 고택(古宅)에서 감상하며, 역사와 기억 속에서 사라진 예기들과 교방(敎坊) 문화를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이해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전라북도 문화재단은 “본 강좌는 한류스타들의 끼와 재능의 근원이 옛날 예기들에 의해 전승 되어온 예술적 DNA가 오늘날까지 전달되어 실제로 구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강에서는 예기조합의 설립과 의미를 이해하며 권번의 역할과 기능을 살펴보고, 대표적인 예기를 알아본다. 2강에서는 권번이 활성화된 1920∼30년대 예기들의 음악 활동을 살펴보며, 3강에서는 호남지역 권번 흥망사를 살펴보고 권번의 예술을 잇고 있는 명인의 예술을 감상한다. 마지막 강의에서는 20세기 후반 들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떠오른 ‘예기’와 ‘권번’ 문화의 현대적 계승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또한 매 강의에서는 예기 출신의 가수 및 대중가수의 고 음반을 감상한다.

한편 우리 고유의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신청자는 누구든지 무료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으며 고택의 규모가 제한되어 있는 관계로 20명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기타 본 강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정읍 고택문화체험관에 문의하면 된다. ■문의:(063)532-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