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연극 한 편 어때?
이번 주말엔 연극 한 편 어때?
  • 박솔빈 인턴기자
  • 승인 2009.10.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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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려워서 연극도 못본다고? 만원이면 볼 수 있는 초저렴 연극 네편!

베스트셀러 완득이가 연극으로 돌아왔다! 연극 ‘완득이’ -1만원
까만 피부, 짙은 눈썹, 친구도 없고 말도 없는 그 놈 완득이. 완득이는 캬바레 퇴물 춤꾼 난쟁이 아빠와 약간 모자란 아빠의 의형제 삼촌과 함께 달동네 옥탑방에 살고 있다.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가정사를 가지고 있는 완득이의 가슴에는 어릴 적 집 나간 엄마와 난쟁이 아빠에 대한 원망과 미움, 세상에 대한 분노가 가득하다. 이름 난 싸움꾼으로 조폭 꿈나무로 불리는 완득이는 담임선생 동주를 만나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완득이는 그녀를 무시하고 자신이 베트남께 혼혈이라는 사실에 분노하지만 그 동안 가슴 사무치게 그려왔던 엄마를 향해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데….
11월 15일까지 대학로 김동수 플레이 하우스 02-3675-4675

37개의 마스크, 37개의 역할! 넌버벌 마스크 연극 ‘반호프’ -1만원
어느 기차역. 이곳이 일상의 공간이 되어버린 개구쟁이 할아버지 동수에게 청소부 아주머니 소라는 늘 장난을 칠 수 있는 좋은 친구다. 소라는 동수의 장난이 때론 귀찮기도 하지만 그런 동수가 밉지 않다. 역내에서 작은 매점을 운영하는 청년 석호는 노처녀 검표원 미숙와 티격태격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내리기 위해 모여든다. 만나는 모든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바람둥이, 애인을 만나러 가기 위해 기차를 타려는 남자, 군인들, 연인들, 소매치기, 승무원, 샐러리맨, 외국인 등 우리 주변의 많은 군상들이 새로운 출발과 헤어짐, 만남을 위해 기차역을 찾는데….
11월 15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디아더 02-764-7462

연극보다 더 연극 같은 배우 이야기 연극 ‘스페인연극’ -1만원
환갑을 바라보는 필라르에게 연인이 생겼다. 상대는 잘나가는 연하의 독신남 페르낭! 필라르는 그를 가족에게 소개하기 위해 가족모임을 열지만 두 딸이 만만치 않다. 첫째 오렐리아는 변두리 극장을 전전하면서도 꾸준히 연극에 몰두하는 연극배우다. 오렐리아보다 늦게 배우의 길에 들었지만 잘 나가는 배우인 누리아는 모든 스페인 사람들이 지켜보는 파티에서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에 빠진다. 필라르의 말에 삐딱하게 대답하는 오렐리아와 모임 내내 술을 마셔대는 그녀의 남편 마리아노, 의상 때문에 민감해진 누리아. 필라르의 처음 의도와는 달리 점점 가족들 사이의 깊은 골이 드러나는데….
11월 22일까지 대학로 대학로극장 02-764-7462

2008년 공모를 통해 엄선된 단 2편의 희곡! ‘창작예찬2’ -8천원
‘수인의 몸 이야기’ -평범한 40대 여성 수인. 그녀는 늘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린다. 현대 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혼자만의 고통이기에 누구도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 홀로 아파하던 수인은 병원에서부터 한의원, 야매 부황사, 기치료사 등 병원 쇼핑에 나서는데….
‘홍어’ -이미 죽었음에도 그 죽음을 의식하지 못하는 가엾은 딸을 위해 무녀인 친정엄니는 딸이 생전에 그토록 좋아했지만 마음껏 먹어보지 못했던 홍어를 제사상에 올린다. 두 모녀의 대화를 통해 기구한 삶과 운명이라는 이름 하에 헤어져 살아야 했던 슬픔이 드러나는데….
11월 8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02-3425-1255 8000

위의 모든 연극의 예매처는 메세나 티켓(www.mecenatticket.com)

박솔빈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