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성 소설가, 문학전집 순차적으로 펴내
정소성 소설가, 문학전집 순차적으로 펴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6.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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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3권 까지 출간... '정소성문학전집' 시리즈 발간예정

'흐르는 세월의 세찬 파도를 뚫고 끝까지 살아남는 작품이 있다. 그것은 작품의 향기가 세월의 흐름을 이기고 살아남기 때문이다'

▲소설가 정소성(사진=트위터@Ai4gOizin39zLSx)

정소성 소설가의 42년 문학세월을 담은 문학전집 34권을 펴낸다. 1권 『천년을 내리는 눈』 (문예바다 펴냄, 2019)ㆍ2권 『악령의 집』 (문예바다 펴냄, 2019) 에 이어, 세 번째 『여자의 성(城)』 까지 출간했다 (문예바다 펴냄, 2019). 앞으로, 단편소설집과 장편소설 등  ‘정소성문학전집’ 시리즈가 나올 예정이다.

1권 『천년을 내리는 눈』은 그가 문단에 데뷔한지 8년 만에, 『현대문학』지에 연재한 첫 장편소설이다. 길이의 확대가 필요한 장편소설임에도, 하루 동안의 시간을 서사적 구조로 풀어낸 작품이다. ‘눈’의 이미지를 활용해 소설의 배경과 공간을 설명하고, 시간성을 표현했다.

또한, 그는 소설에서 ‘인간이 추악한 존재임에 동조하지 않는다’라며 ‘인간은 그렇게까지 추락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권 『악령의 집』 은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전작이 1년 간 『일간스포츠』에 분재한 작품이다. 전통적인 리얼리즘기법으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파헤친다. 소설 속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을 부각하여, 인간의 심리적 요소를 드러낸다.

3권 『여자의 성(城)』은  작가의 세 번째 장편 소설집이다. 작품은 ‘여자의 성’은 40대 여교수와 학생의 사랑을 그린다. 인간의 본질과 사회의 병리를 조명하며 현대사회의 인간소외 문제 등을 다뤘다.

정소성은 1977년 단편소설 『잃어버린 황혼』으로 『현대문학』에서 등단한지 올해 42년째를 맞았다. 1985년 중편 『아테네 가는 배』로 동인문학상을 같은 해 중편 『뜨거운 강』으로 제 1회 윤동주문학상을 받았다. 또한 다른 중편소설 『말』로 1988년 만우 박영준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1994년 월탄문학상과 2012년 류주현문학상을 받아 문학세계를 인정받았다.

한편, 그는 불문학자기도 하다.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고ㆍ전북대ㆍ전남대를 거치며 전공인 불문학과 프랑스어를 가르쳤고, 1979년 단국대 교수로 부임한 뒤 2009년까지 대학강단에 섰다.

정소성은 문학전집을 펴내며 ‘전집도 어차피 세월 속에서 망각으로 빠지긴 마찬가지’라며 ‘혹시라도 후세의 독자들에게 좋은 읽을거리로 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문학전집의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