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작고미술인 회고展 첫 번째 개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작고미술인 회고展 첫 번째 개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6.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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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부터 2004년, 작고한 미술인의 40인 작품ㆍ아카이빙 등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反芻반추상:1999-2004 작고미술인》展을 오는 27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작고미술인 회고 및 정리를 시작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작고미술인 반추’ 시리즈 중 첫 번째다. 1999년부터 2004년 사이 작고한 미술인의 40인의 작품과 화집ㆍ팸플릿ㆍ사진 등 200여 점을 선보인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해당 전시를 위해 전문 미술인은 145인을 조사했다. 이들 중 37인(25.5%)만이 전시 개최나 단행본을 발간했다. 37인을  제외한 인물들은, 생전 미술인으로서 활동했으나 잊혀졌다. 또한, 작고 후 15-20년이 지난 후에도 별도의 회고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작품과 자료ㆍ관련 기억까지 유실됐다. 대안마련을 위해, 준비기간 동안 미술인의 ‘자료 수집 공고문’을 온·오프라인에 게재해, 이론가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시는 그동안 일반에 소개하지 못한 미술인을 다루고 돼, 타 기관 사업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비영리 미술기관에서 최근 10년간 유작전이 개최되지 않은 경우로 구체화했다.

▲박성환, 캔버스에 유채,60x90cm ,공상구 기증,1979 도판모습(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한국화:곽남배(1929-2004)ㆍ김금출(1935-1999)ㆍ김원(1932-2002)ㆍ나상목(1924-1999)ㆍ박세원(1922-1999)ㆍ이상훈(1927-2004)

▲서양화:강정영(1947-2003)ㆍ고화흠(1923-1999)ㆍ김상유(1926-2002)ㆍ김인승(1911-2001)ㆍ김진석(1946-2004)ㆍ노등자(1942-2003)ㆍ류영필(1921-2002)ㆍ박각순(1918-2004)ㆍ박성환(1919-2001)ㆍ백락종(1920-2003)ㆍ변종하(1926-2000)ㆍ이의주(1926-2002)ㆍ장기범(1960-2001)ㆍ장발(1901-2001)ㆍ진병덕(1917-1999)ㆍ조성희(1946-2001)ㆍ조병덕(1916-2002)ㆍ표승현(1929-2004)ㆍ하동균(1942-2003)ㆍ홍종명(1922-2004)ㆍ한우식(1922-1999)

▲조소:김광진(1946-2001)ㆍ배형식(1926-2002)ㆍ이강자(1946-2002)ㆍ전상범(1926-1999)ㆍ황하진(1936-1999)

▲도예: 박무봉(1946-2002) ▲사진: 정도선(1917-2002) ▲예술철학: 조요한(1926-2002) ▲고고학: 한병삼(1935-2001) ▲미술사: 김종태(1937-1999)ㆍ김희대(1958-1999) ▲미술언론: 백승길(1933-1999) ▲화랑: 황현욱(1947-2001) 1999-2004년 작고 미술인  총 40인을 선별했다.

특히, 미술사적 의의가 있는 김인승ㆍ나상목ㆍ박성환ㆍ변종하ㆍ홍종명 5인의 작품세계는 집중 조명한다. 유족ㆍ제자ㆍ연구자와 인터뷰를 진행해, 관련 자료를 기증 또는 대여 받아 내용을 보완했다.

▲르네 드루앙과 함께, 복제 사진 변종하미술관 소장,1960년대(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한국화가 나상목의 미술독학 일정을 작성해놓은 드로잉북(1943)과 서양화가 홍종명의 첫 개인전 방명록(1958)ㆍ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분관장이던 김희대의 「일본근대 서양화단의 성립과정」 육필원고 등이 대표 전시품이다.

박물관은 전시기간 동안 연계교육프로그램으로 학술강연을 무료로 운영해, 관람객의 전시 이해와 흥미를 유발한다. 학술강연은 ‘미술사학에서 작가론과 작품론의 위상’(최열 미술평론가 / 8.22), ‘변종하, 형상과 질감으로 이야기하다’(허나영 미술사가 / 8.29), ‘황현욱, 인공화랑과 한국모더니즘 미술’(이준희 건국대 겸임교수 / 9.11), ‘미학자 조요한, 그의 삶과 예술철학’(이인범 상명대 교수 / 9.18) 총 4회로 오후 6-8시에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진행한다.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은 8-12세를 대상으로 하며 최민순 예술치유연구소 앨리스와토끼 대표를 강사로 미술치유체험프로그램이 오후 3-5시 총 3회(7.22 / 7.29 / 8.5)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진행한다. 연계교육프로그램은 모두 홈페이지(daljinmuseum.com) 배너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달진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한국근현대미술사 연구에서 잊혀져 가는 작가들의 기초자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창작자와 연구자, 대중에게 삶에 대한 통찰과 예술적 영감을 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전시정보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www.daljinmuseum.com)과 전화(02-730-6216)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