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 미국 포틀랜드박물관 소장 자수병풍 공개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 미국 포틀랜드박물관 소장 자수병풍 공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7.01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문화재 전통 양식에 맞춰 보존처리 후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국 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포틀랜드박물관 소장 조선시대(19세기) 자수 병풍 2건을 보존처리했다. 보존 처리한 병풍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오는 2일부터 17일까지 전시한다.

미국 포틀랜드박물관 소장 자수 병풍은 지난 2016년 한국실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에서 약 2년에 걸쳐 작품의 분석과 보존처리를 마쳤다. 외국 박물관 소장 한국 문화재를 전통 양식에 맞춰 보존처리 한 것이다.

▲ 자수화조도 병풍(사진=국립중앙박물관)

지난 2009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실 지원 사업으로 외국 박물관에 소장한 한국 문화재들을 보존하고 이를 전시, 교육 등을 이용하는 한편 한국 문화홍보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자수화조도> 병풍은 길상의 뜻을 담아 꽃과 새를 수놓는다. 가족의 화목과 다산을 상징해 선물용으로 제작했다.

기존 <자수화조도>병풍은 4폭 씩 두 개의 병풍으로 분리해 화면의 순서가 바뀌어 있었다. 이에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화면의 순서를 바로잡고 8폭 병풍으로 다시 제작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 후기 자수화조도병풍을 토대로 병풍의 장황을 새롭게 꾸몄다.

<자수백수백복자도> 병풍은 장수와 행복을 뜻하는 ‘수壽’ 와 ‘복福’자를 수놓은 문자도 병풍이다.

기존 <자수백수백복자도> 병풍의 연결 부분이 벌어지고 바탕비단과 자수에 오염 있었으나, 바탕비단 및 자수의 오염물을 건식 세척으로 제거하고 조선시대 병풍의 형식을 갖춰 보존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