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비추는 ‘겨울 빛 축제’ 개막
희망 비추는 ‘겨울 빛 축제’ 개막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8.12.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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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시민들, 밝은 미래 꿈꾸는 빛이 되길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냉담한 경제 상황에 유난히 춥게만 느껴지는 올 겨울, 시민들에게 빛과 조명예술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겨울 빛 축제'를 준비했다.

지난 19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을 비롯해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원, 이종환 종로구의회 의장, 김충용 종로구청장, 정동일 중구청장, 박태환 수영선수가 함께한 가운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점등식이 열렸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겨울 빛 축제는 내년 1월 18일까지 계속 되며, 서울광장과 청계천 일대, 지정된 4개의 건물 등에서 순백색을 중심으로 서울의 하얗게 물들인다.

서울광장에는 중앙에 조성되는 스케이트장과 연계한 조명시설이 들어서고 빛의 의자, LED 눈썰매, 이글루, 조명탑 등의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청계광장은 LED로 만든 은백색 빛의 스크린을 설치해 음악과 함께 다양한 패턴을 연출하는 신비의 공간으로 변신했고 눈꽃거리도 조성해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빛을 소재로 예술과 첨단기술이 조화를 이룬 ‘디지털 스트림’은 ‘디지털 캔버스’와 ‘디지털 가든’으로 나눠 시민들에게 새로운 영상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디지털 캔버스’는 광통교~광교구간에서 레이저와 분수를 이용해 매일 밤 6시부터 8시까지 매시간 6분간 빛의 색감과 속도를 변화시켜 자연현상을 보여준다.

관람객에게 인사하는 3차원 영상이 펼쳐지는 ‘디지털 가든’은 광교~장통교 구간의 청계천 옹벽에 저녁 6시부터 2시간 동안 계속된다.

영상은 미구엘 슈발리에의 작품 ‘3차원의 디지털 꽃, ‘프랙탈 플라워’로 생성과 소명의 순환이 꾸준히 유지 되도록 프로그래밍된 ‘디지털 인터렉티브 아트’다.

 
 

광통교에서는 시민들이 소망메모를 걸어 만들어가는 ‘소망트리’를 설치해 작은 소망이 모아져 서울의 희망을 그려내고 밝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염원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열린다.

세종로와 태평로(광화문~숭례문) 양측 도로 4㎞ 구간에 있는 가로수 345주에 ‘백색’ 빛을 내는 형광 전구를 설치해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점등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황색 빛의 조명이었지만 올 겨울에는 ‘백색’ 빛 조명으로 가로수들이 따뜻하고 차분한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꾸몄다.

서울의 랜드마크 건물로 지정된 세종문화회관, 독립문, 서울시의회는 그 특성에 맞는 의미를 가지고 각각의 색으로 ‘빛의 옷’을 입고 관람객들의 시선을 기다린다.

독립문은 시련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청색, 열정과 창조를 통한 문화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적색은 세종문화회관,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고 시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보살피는 서울시의회는 황색으로 꾸며진다.

 지난 12일 개장해 내년 2월 15일까지 운영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18m 높이의 조명탑과 빛으로 반짝이는 오브제, 눈썰매 모양의 조명 등으로 별이 떨어지는 것처럼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스케이트장 내 대기공간에는 펭귄, 이글루, 북극곰 등의 장식으로 동화의 나라 ‘포토 존’이 있어 아름다운 한겨울의 추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도록 하였다.

곳곳에 LED전구를 내장해 컬러 빛을 내뿜는 ‘별빛 스툴’(Stool : 등받이나 팔걸이가 없는 의자)은 스케이트장에 따뜻함을 더하고, 서울광장을 찾는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스케이트장은 1500㎡ 규모의 성인용과 600㎡ 규모의 어린이용을 따로 조성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배려했다. 메인 링크와 어린이용 링크를 잇는 길을 만들고, 휴게실과 화장실 규모도 늘려 시설 사용에도 불편함을 줄였다.

2월 1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사용할 수 있고, 금·토·일·공휴일은 1시간씩 연장 운영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