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건축물에서 소통하자 《리얼-리얼시티(REAL-Real City)》展 열어
도시 건축물에서 소통하자 《리얼-리얼시티(REAL-Real City)》展 열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7.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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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부터 8월 25일까지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

아르코미술관은 도달하기 어려운 ‘리얼리티’의 의미를 도시문화의 맥락 하에서 찾아보고는 전시를 마련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9년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지원 선정작 《리얼-리얼시티(REAL-Real City)》展으로 오는 12일부터 8월 25일까지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건축가, 예술가, 문화기획자 총 18팀으로 故이종호ㆍ감자꽃스튜디오ㆍ김광수ㆍ김무영ㆍ김성우ㆍ김재경ㆍ김태헌ㆍ리슨투더시티ㆍ리얼시티 프로젝트ㆍMETAAㆍ오민욱ㆍ우의정ㆍ정이삭ㆍ정재호ㆍ조진만ㆍ최고은ㆍ황지은ㆍ일상의 실천이 참여한다.

《리얼-리얼시티(REAL-Real City)》展은 ‘도시 현실과 일상성’에 주목한 故이종호 건축가의 건축을 향한 질문으로 시작하고, 90년대 이후 한국의 건축계와 예술계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전시이다. 건축의 과제를 도시와의 관계망 속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일군의 건축가ㆍ연구자ㆍ예술가ㆍ문화기획자들의 활동을 교차시켜 보면서 한국의 도시 현실을 다각도로 선보인다.

▲이종호, <아카이브룸>,2019, 혼합매체, 가변설치 모습(사진=아르코미술관)

특히, 90년대 말 건축의 한계로부터 변화해 나가고자했던 故이종호 건축가와 동료들의 노력이 2000년 이후 도시연구를 통해 현실 속으로 확장해 나간 움직임에 주목한다.

한국 건축이 작가주의와 기념비적 건축에서 일상으로 시선을 돌릴 때, 미술계는 도시화와 재개발 문제에 비판적으로 발언한 도시행동 주의와 사회 참여적 작업이 대두했다. 이 경향은 작가주의의 폐쇄성에서 벗어나 ‘도시의 현실과 일상’에 다가가며 사회와 소통하고자 한 실천적 흐름을 설명한다.

또한, 건축의 도시적 역할을 고민하며 삶의 리얼리티를 찾아 나섰던 건축가 故이종호와 동료들이 남긴 질문을 현재의 맥락으로 이어받는다. 건축의 한계에서 시각해 현실을 파고든 도시· 문화적 움직임에 주목해, 한 건축가가 남긴 흔적과 고민을 동시대의 다양한 열어둔다.

문화예술이 반성적으로 점검했던 ‘리얼리티’는 2000년대에 들어 TV 리얼리티쇼 흥행으로 새로운 소비 대상이 됐다. 리얼리티는 오늘날 도시의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으며, 이는 자본화된 삶의 가치와 이로 재단되는 재개발 현장, 감성 투어의 장소로서만 의미를 가지는 오래된 골목, 지역 현실과는 무관하게 힙스터의 취향으로 소비되는 교외와 지방 소도시의 카페골목 등에서도 발견하는 것이다.

▲감자꽃스튜디오(남소영, 이선철), <분교의 진화>,2019, 혼합매체, 가변설치 모습(사진=아르코미술관)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강연, 워크샵 등으로 7월부터 8월달까지 이어진다▲20일 강연 <도시개입행위로서의 그래피티>, 김남주(연구자) ▲26일 워크샵 라운드테이블<리얼시티 프로젝트 ‘그린벨트’>, 리얼시티 프로젝트 팀 ▲27일 강연 <회색지대 전시 - 건축, 도시, 인간 삶, 예술을 (콘)텍스트화하기>, 강수미(미학자) ▲8월 3일 강연 및 대담<성남프로젝트(1998-1999) 다시 읽기: 지역-특정적 미술>, 신정훈(미술사가) ▲8월 10일 스크리닝 및 토크<Urban Survey: 오민욱×김무영>, 김무영(영화감독) × 오민욱(영화감독) ▲8월 17일 라운드테이블, 기획자, 참여 작가, 초대게스트

자세한 전시사항은 아르코미술관(02-760-4626)으로 전화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