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호크니전같은 걸작전 2년마다, 소장품 재해석전으로 수집 방향 모색"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호크니전같은 걸작전 2년마다, 소장품 재해석전으로 수집 방향 모색"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7.3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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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언론간담회, SEMA 목표 및 중점 과제 발표
“여럿이 만드는 미래, 모두가 연결된 미술관 목표”
"도시, 지역, 당대, 공공, 행정 등 사업추진 구체화 작업 중"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가칭), 서서울미술관(가칭), 서울사진미술관(가칭) 순차적 개관, 네트워크 미술관으로
짝홀수 년 각각 걸작전과 비엔날레 선보여
미술사적 전시 지양, 당대 현대미술의 현장에 방점, 관객 요구 부응

취임 4개월을 맞은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이 29일 시청 근처에서 언론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백관장은 시립미술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새로운 중장기(2020~2030) 발전계획 수립의 중요성과 후원 확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의 확장을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서울시 예산만으로는 프로그램 소화가 어렵다” 며 “후원지지층 확대 방안으로 후원 주체의 타겟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 등 콘텐츠 개발로 기존의 후원프로젝트 외에 새로운 우호세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 (사진=SEMA)
▲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 (사진=SEMA)

또한  백관장은 “미술관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은 소장품인데, 지난해 16억 예산으로 양질의 소장품을 장기적 플랜을 갖고 수집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는 한편 소장품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소장품 공유시스템의 하나로 국내외 소장품을 재해석하는 전시를 내년에 2차례 여는 등 국내외 소장품을 초청해서 플랫폼을 재구축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아울러 "미술관의 소장품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것인가를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술관은 오는 8월4일까지 열리는 데이빗 호크니전의 관람객 1000여명의 표본조사를 통해서 새로운 관객의 요구와 큐레이터십이 결합된 걸작전을 홀수년인 2년마다 운영할 계획이다. 짝수년도에는 비엔날레를 통해 미술의 전문성 확대와 국제도시네트워크 형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와 관련해 백 관장은 "무엇보다도 미술사적인 전시를 하지 않을 것"이며 '당대 현대미술의 현장과 결합하면서 관객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백관장이 밝힌 시립미술관은 ‘여럿이 만드는 미래, 모두가 연결된 미술관’을 목표로 ▲다층적 모더니티를 구현하는 ‘21세기 현대미술관’ ▲다양한 주체들이 만들어가는 ‘사회문화적 가치’ ▲확장 변모하는 ‘시각예술의 성과’를 핵심 개념으로 설정해 사용자, 매개자 및 생산자, 기관의 네트워크에 기반한 메갈로폴리스 현대미술관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도시, 지역, 당대, 공공, 행정 등 다섯 가지 차원의 사업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미술관 내외부 인력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사업 실천 방안의 구체성을 제시했다.

사업 하나, 도시

문화시민 서울의 특성을 국제적으로 네트워킹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세계의 사회문화, 정치경제적 첨단으로 급부상한 ‘도시로서의 서울’의 입지를 파악하며, 서울의 활력과 매혹이 장착된 현대미술을 매개로 세계의 도시들을 연결한다. 세계 공유재 도시의 소장품 시대를 준비해 도시 서울의 특성을 드러내는 소장품 정책을 수립한다. 또한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세계 주요 도시 미술기관의 사례를 연구하고 이를 적극 적용할 예정이다.
  
사업 둘, 지역

미술관 도시 서울의 모선(母船) 미술관으로서 곧 도래할 신규 분관 시대를 예비하여 각 분관의 운영프로그램을 심화・전문화하고, 도시 전역에 펼쳐진 ‘네트워크형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네트워크형 미술관’은 장소(site) 개념을 넘어 권역, 기능과 역사에 기반한 미술관 활동의 체계적 분산과 효율적인 연계를 기초로 운영되는 미술관이라며, 2022년까지 순증될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가칭), 서서울미술관(가칭), 서울사진미술관(가칭)을 포함한 총 10개의 공간을 서울시립미술관이라는 통합체 속에서 ▲권역 거점 ▲기능 특정 ▲역사 특화로 구성 전략을 설계한다.

백지숙 시립미술관장이 미술관의 중장기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업 셋, 당대

다층적 근대성을 탐구하여 복합적 동시대성을 구현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서, 미술 내외부의 문화 영역에서 당대의 창의성을 계발하고 이를 시민의 일상 속으로 전파하는 경로를 설계할 전망이다. 박물관 콘텐츠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기관 교류, 신작 프로덕션 기능 확보 및 새로운 전시형식 고안, 하이브리드 프로그래밍 전시트랙 구축. 관습적인 명화전이나 대중문화전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범을 제시하는 특별전 기획을 통해 미술관 기획력을 강화하고, 문화콘텐츠 접근점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사업 넷, 공공

다양하고 이질적인 퍼블릭과 만나는 미술관으로서 단일한 대중이 아니라 다양하고 이질적인 집단이 공존하는 관객의 특성(Multiple miro-public)을 파악하기 위해 구체적 지표를 개발하고 이들 각각의 미술 접근성을 높이도록 프로그램과 공간을 디자인한다. 

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에스’는 작가와 건축가, 그래픽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관람객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가능한 공유 공간(communal area)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2년마다 기획하여 10년간 진행하는 다년간 프로젝트로서 단계별 기획을 도모한다. 올해 추진되는 ‘프로젝트 에스 2019’는 이미래 작가, 건축사무소 푸하하하프렌즈 한승재 소장과 협업하여 서소문본관 1층 입구, 3층 중앙홀, 남서울미술관 1층 라운지 공간을 새롭게 조성한다. 이와 함께 공간 맞춤형 퍼블릭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며 진행과정을 아카이빙하고 별도 출판물을 간행할 계획이다.

사업 다섯, 행정

큐레이팅의 선도성과 시립미술관의 공공성이 연동되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책임운영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지속적인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 에르메스 코리아가 후원하는 ‘프로젝트 에스’,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SeMA-하나평론상의 확대 등 후원 주체의 타겟 맞춤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광범위한 미술관 우호 그룹을 확보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후원 지지층 확대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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