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색 쪽빛의 향연, 《하늘과 바람과 시간-한국의 파란색》展 개최
귀한 색 쪽빛의 향연, 《하늘과 바람과 시간-한국의 파란색》展 개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7.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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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잇는 장인, 새로운 모색 시도하는 현대 작가의 작품들 선보여

파란빛의 다채로운 색채 향연이 전시장을 채운다. 성북선잠박물관에서 여름 특별展으로 열리는 《하늘과 바람과 시간-한국의 파란색》은 선조들이 인식한 파란색을 현대에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했는지 한눈에 살필수 있는 자리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정관채 장인 모습(사진=성북선잠박물관)

성북선잠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9월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비단을 모티프로 염색장 정관채ㆍ배첩장 정찬정ㆍ한지장 장성우 장인이 쪽 염색ㆍ장황ㆍ한지 분야에서 일궈낸 전통의 길을 따라가는 동시에, 비단ㆍ모시ㆍ종이 등 다양한 재료와 매체로 표현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파란색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보여준다.

동아시아에서 파란색은 오방정색 중 하나로서 봄, 나무(木), 동쪽을 의미했다. 특히 ‘동방의 예의지국’인 한국은 동쪽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귀하게 여겼다. 하늘과 바람이라는 자연적 요소, 그리고 사람의 정성과 시간이 조화를 이뤄야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1년 살이인 쪽풀의 재배와 수확부터 석회와 잿물ㆍ살아있는 미생물의 발효작용 등을 거쳐야 쪽빛을 얻을 수 있어 숙련된 기술과 정성이 필요하다.

특별전시 이외에  기념행사는 오는 31일 목요일 오후 3시에 성북선잠박물관 마당에서 열린다. 전시 참여 작가인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정관채 장인이 비단을 재료로 쪽 염색을 시연하고 관람객들이 비단 스카프로 염색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총 4회 운영한다. 재료비(1만5천원)를 내고 체험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전시 관람요금은 성인 1천원, 청소년 5백원, 어린이 3백원이며, 유아(6세이하) 및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이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성북선잠박물관(02-744-0025)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museum.sb.go.kr)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