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 무공해 청정영화들 모인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무공해 청정영화들 모인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8.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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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슬로건 ‘함께 가는 길’ㆍ배우 진기주, 산악인 엄홍길 위촉식 진행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가 돌아왔다. 올해로 4회 째를 맞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4th Ulju Mountain Film Festival)가 울산시 울주군 일원에서 열린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 영화를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는 영화제로 오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ㆍ언양읍행정복지센터ㆍ범서읍 울주선바위도서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경쟁부문에 71개국 434편이 출품돼 최종 20개국 31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출품작들은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그리고 자연과 사람이라는 네 개의 큰 주제로 나눠 상영된다. 또한 관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영화제를 소개한다.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 모습(사진=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올해는 ‘함께 가는 길(The Road Together)’이라는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모두가 함께하는 영화제로 관객과 지역의 성장 발전에 기여하자는 의미로, 산악인과 영화인 관객들이 영화제로 함께 가자는 의의를 전했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지난 13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기자회견 개·폐막작을 비롯해 상영작 공개 및 홍보대사 위촉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선호 영화제 이사장은 “일반 영화제와 달리 산을 주제로 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영화제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차근히 한발 한발 나아갈 예정”라며 “영화제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

배창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쏟아지는 자극과 공상이 넘치는 영화가 아닌, 무공해 청정영화들을 선보이는 영화제다.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4번째 봉우리를 오르려고 하는데 등정에 꼭 성공할 수 있도록 울산시민이 등을 밀어주길 바란다”라며 “아울러 계속해서 많은 봉우리에 올라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배창호 울주세게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모습(사진=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화제 개막작은 미하우 술리마 감독의 영국 다큐멘터리 작품 ‘피아노를 히말라야로(Piano to Zanskar)’이다. 평생을 런던에서 피아노 조율사로 일해온 65세 데스먼드가 은퇴를 앞두고 길도 없는 히말라야의 작은 산골 마을인 잔스카의 학교로 피아노를 가져가는 대장정의 내용이다. 가장 사랑하고 잘하는 것을 기꺼이 다른 이들과 나눠 가지려는 사람, 그리고 이 선한 의지에 고생을 감수하더라도 기꺼이 동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법처럼 펼쳐진다.

폐막작은 루보미르 스테파노브와 타마라 코테브스카 감독의 마케도니아 다큐멘터리 작품 ‘허니랜드(Honeyland)’를 선보인다. 마케도니아 외딴 산골 마을에 사는 50대 아티제가 강아지 재키와 고양이들, 팔순의 노모를 모시고 양봉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박한 자연주의 삶과 물질 만능주의에 기반한 대량 생산체제를 극적으로 풍자한다. 이 작품은 2019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되면서 월드 시네마 부문 다큐멘터리 대상을 받고 전 세계 30곳 이상 영화제에 출품됐다.

넷팩상 후보로는 11편 작품이 선정됐다.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인 넷팩이 아시아 최고영화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넷팩상 부문에 청소년심사단 특별상을 신설했다.

프로그램 소개에 이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홍보대사를 의미하는 ‘움피니스트’(UMFFinist)로 영화제와 매년 함께하는 ‘명예 움피니스트’ 산악인 엄홍길과 올해 ‘움피니스트’인 배우 진기주가 위촉돼 소감을 밝혔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성공을 기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배창호 집행위원장, 진기주 배우, 엄홍길 산악인, 이선호 이사장(사진=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산악인 엄홍길은 “올해는 ‘함께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으로 울주산악영화제가 시작하는데, 자연과 인간ㆍ예술과 문화와 모든 것이 함께 어울어 지는 산악영화제가 되길 바란다”라며 “더 나아가 타이틀에 걸맞게 대한민국뿐만 아니고 전 세계 산악인들과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제를 사랑하고 성원해줘 방문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화제를 홍보하는데 나 역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엄 대장과 함께 움피니스트에 위촉 된 진기주 배우는“움피니스트로서 영화제에 참여 하게 돼 감사하다. 진심을 다해 이 영화제가 풍성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많은 사람이 힐링을 하면서 자연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영화제 이외에 강연과 전시도 마련했다. 2019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는 오스트리아 쿠르트 딤베르거 가 선정돼 영화제 기간 핸드프린팅 및 책 사인회,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이선호 이사장ㆍ배창호 집행위원장, 최선희 프로그래머ㆍ 이정진 프로그래머ㆍ홍보대사 산악인 엄홍길ㆍ배우 진기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제에 대한 상세정보는 홈페이지(http://www.umff.kr/kor/default.asp)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