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인터뷰] 김창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누구나 예술가가 되도록 지원해야”
[Special-인터뷰] 김창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누구나 예술가가 되도록 지원해야”
  • 인터뷰·정리/이은영 발행인·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8.19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예술 향유 불균형 해결 중요ㆍ“청년들에게 힘주는 정책실현 역점 둬”
문화예산 3% 되도록 의회가 힘 쓰겠다
“노무현의 ‘용기’ 닮고, 꿈과 정신 이루고 싶다”ㆍ풀뿌리민주주의 실현 바라

한 도시의 문화 수준은 시민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다. 시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예술인들은 자신들의 작품활동을 맘 편히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도시로서 서울은 어떨까? 서울시가 추진하는 문화예술정책을 뒷받침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과 감시, 견제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제10회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회 수장이 된 김창원 위원장(도봉구 제3선거구)은 재선의원이다. 9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후반기는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일련의 의정활동으로 문화예술관광 분야 사각지대를 살피고 문화콘텐트 운영 문제점을 지적해 정책개선에 힘쓰고 있다.

▲서울시의회 전경(사진=서울시)

그는 최근 발의한 ‘서울시 마이스(MICE)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안’으로 고부가가치가 큰 복합 산업 창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 일부개정안’으로 서울시민 누구나 누리는 도시환경 조성을 계획했다. 이 중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위원회’ 위원 구성 시 장애인을 포함시키는 안은 눈여겨 볼만하다. 문화 복지에 대한 김 위원장의 관심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정치 이력은 독특하다. 대학 때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인테리어 사업을 하던 평범한 직장인이 정치계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지지하면서 부터다. 30대 초반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기성정치인과 다르다’는 점에 확신을 갖고, 개혁국민정당 서울도봉을 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노무현의 ‘용기’를 닮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그런 김 위원장을 정치의 길로 이끈 건 유인태 국회사무처 사무총장 만나면서다. 유 사무총장의 ‘젊은이에 대한 관심’은 큰 가르침을 주어 김 위원장의 정치 인생에 방향을 제시했다.

스스로 정치 일선을 회고 할 때 화려함 보단 일하는 일꾼의 모습이 비춰지길 바란다는 그다. 김 위원장은 정치를 처음 시작하면서 세운 좌우명 서산대사의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를 현재까지도 마음에 두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발자취를 남겠다”라는 의정활동의 각오를 다진다.

김 위원장은 “문화 활동 역차별과 자치구 균형발전의 중요성”에 관심을 둬 지역구인 도봉구에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한 결과 ‘창동아레나’를 유치했다. 또한 “문화ㆍ체육ㆍ관광 분야의 일자리 창출 연계와 예술인 지원”에 새로운 관점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서울시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창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실에서 만났다

지난 7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실에서 만난 김창원 위원장은 창작분야를 전공한 그답게 예술적 감수성을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접목하고 있었다. 그에게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비전과 방향성을 물었다.

9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10대 의회에선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았다. 두 영역을 오가며 활동한 만큼 문화 복지부분에 활동성과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두 개 위원회를 의정활동 기간 중 경험하게 된 것은 행운이다. 문화예술 분야와 관광 분야 약자들이 활동과 혜택에 큰 사각지대가 있는 것을 안 것은 중요한 경험이었다. 성별·나이·종교·장애의 장벽을 허무는 역할에 중점을 둘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ㆍ무장애 관광 등 활성화에 많은 서울시민들이 혜택을 누리도록 지속인 관심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다.

선후 순위 문제, 급한 정책에 먼저 지원하는 건 중요하지만 먹고사는 문제에서 ‘문화 복지’도 무시하지 못 한다

맞는 말이다. 선진국은 작업장 하나도 본인들이 나서 작업장을 구한다. 물감은 본인들이 하드웨어로 구입하지만 지원하는 방법이 따로 있다. 작업 공간을 공공 영역에서 제공하면 왕성한 작업 활동을 할 수 있다. 시스템적인 부분과 산업적인 면에서 실패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실험 정신이 있는 작가의 작업들이 실패가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재산으로 쌓이도록 해야 한다. 예술인 지원은 복지적인 측면으로 접근을 해야 실패해도 데미지가 없다. 시스템적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다.

10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시민과 예술인이 문화예술을 누리는 문화예술 도시ㆍ세계인이 찾는 매력 있는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은

서울시는 세계적인 문화와 관광 자원이 풍부한 메가시티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채택한 슬로건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 이다. 분야는 서울시민 누구나 문화예술가가 될 수 있는 생활예술 양성ㆍ누구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공예술의 거리화를 추진 중이다. 관광분야는 국내관광 활성화와 관광인구 2천만 명을 목표로 한다. 누구나 관광을 자유롭게 하도록 무장애 관광 정책(Tourism for all)을 추진한다.

현재 서울시 문화예산 비율은 전체 예산의 2%에도 미치지 못한다. 의회에서 예산확보를 위해 나선다고 밝혔는데

문화본부에서 2016년에 수립한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에 따른 문화분야 재정확보 계획은 2030년까지 문화예산을 3%이상(1조원) 편성·투자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의회는 문화 본부의 계획을 존중하며, 소프트웨어에 재원이 투자돼 문화 분야의 기틀을 다지는데 주력하도록 서울시 사업들을 심사하고 있다. 특히 ‘생활예술’과 ‘청년예술’ 문화정책에 사업성과를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시각디자인을 전공을 하며 접했던 영화나 연극분야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오면 많이 도와주며 서포트 하겠다 생각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서울시 영화와 연극 등의 지원은 문화재단에서 하고, 영화 관련 사업들이 없는 편이다.

▲서울 도붕구 창동에 들어설 아레나 조감도(사진= 서울시)

지역구인 도봉구는 문화예술회관이 있다. 정작 도봉이 사각지대인데 그 부분에 어떻게 생각하나

도봉구에 문화예술회관을 만들 필요는 없다. 문화회관과 성격이 비슷한 500석 규모 구민회관이 있다. 이 공간은 중공연장의 역할로 각종 문화예술 시설과 예식홀이 있다. 명칭만 다를 뿐이다. 문화회관 보다 전문적인 공연장이 시내에 집중 돼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예술의 전당은 강남에 있고, 강북은 공연장이라고 할 만한 공간이 아예 없다. 은연중에 공연을 보기 위해선 시내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배어있다.

창동 서울아레나 공연장이라고 케이 팝 아레나 공연장을 18000석ㆍ20000석 규모 공연장을 만들어야 한다. 대중문화 메카로 창동이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공연장도 이름에 걸 맞는 시설들이 필요하다. 문화 활동 역차별과 자치구 균형발전을 위해 강북지역 강남ㆍ노원ㆍ성북구 동북4구가 모여 함께 고민하고 문제 해소 방안을 찾고 있다. ‘북 서울 미술관’이 노원에 있는 것과처럼 거점이 돼 아우르는 공간이 필요하다.

현재 시향 전용홀이 없다. 콘서트홀을 광화문 쪽에 건립하려고 했다가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온다고 해서 올 스톱이었다. 내가 말한 세종문화회관 외에도 문화 불균형 해결이 가능한 공간에 입지하는 것 중점을 둬야한다.

이건 농담이지만 내가 시장이 되면, 구로나 노원이나 도봉ㆍ강서 쪽 강동 강서에 일본 동경 뉴 타워나 남산타워 같은 시설을 만들고 싶다. 방송통신 공간을 구로ㆍ도봉 외곽에 세우면 서울시와 도쿄시와 같이 랜드 마크가 돼, 그걸 보러 사람들이 올 것이다. 지역 경제도 활성화 돼 보여주기 식이 아니다. 균형ㆍ경제적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

서울이 유네스코 디자인 도시라고 지정을 받은 부분을 활용 해, 기존에 있는 것들을 활용해 볼 생각은 없나

기존의 것들을 터부시 하는 건 아니지만, 기존 유네스코 등재 유무에 따라 주변 인프라가 정해진다. 세빛섬의 용도가 디자인에 관련된 센터로 DDP와 유사한 성격의 공간이다. 시스템을 구축해 디자인 시스템에 걸 맞는 도시를 만들고, 서울을 디자인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만들자는 정책이었다. 지금은 인프라조차도 형성되어 있지 않아 진행이 어렵다.

최근 시민소통기획관과 서울디자인재단하고 ‘졸업 작품전’을 준비하고 있다. 논문 안 쓰고 졸업 작품으로 대체하는 건축ㆍ디자인ㆍ공업디자인 등 디자인 분야 학과의 서울시 소재 대학 졸업 작품전을 한 공간에 모아 선보인다. 예산은 3억 정도로 장소는 DDP가 될 것 같다. 나아가 전국에 있는 디자인 전공학과들의 전체 졸업 작품전도 계획하고 있다. 일자리도 생기고, 공신력 있는 공모전이 될 수 있다. 리크루트 자리를 마련하면 기업들은 어느 학교에 어느 과들이 잘하는지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자리가 된다.

서울시 재단 중 서울문화재단을 비롯 문화 본부의 소관 재단이 4곳이다. 각 재단 별로 잘하고 있는 점과 개선해야 할 최우선 과제들은 무엇일까

서울시 문화본부는 세종문화회관ㆍ서울시립교향악단ㆍ서울문화재단 및 서울디자인재단을 소관하고 있다. 2018년에 재단의 대표이사 및 사장이 부임해, 올해 각 재단마다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세종문화회관은 노후화된 시설의 불편함 해소를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과 9개 예술단 운영 방안의 로드맵 구성이 필요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공석이던 예술 감독에 핀란드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를 선임했으나 서울시의회가 지적한 직원·단원의 계약, 평가, 정년 등 종합적인 행정 문제들을 해결해야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 문화본부의 중심 정책인 ‘생활문화’와 ‘청년예술’ 관련 사업들을 안착해야 할 시점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재단의 고유업무를 재구조화하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지역 상권 활성화 기여 방안과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서울문화재단과 서울디자인재단은 대표이사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으므로 내홍을 치유하고 시민을 위한 재단으로 거듭 나야한다.

▲김창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문화정책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얼마전 서울시문화재단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아는가? 지원단체 발표 연기로 촉발돼 내부 직원들의 고발이 이어졌다. 본지에서 보도하기도 했는데, 의회차원의 대책이 있었는지

기존 행정이 지연이 되었을 때 실질적으로 그걸 수급 받는 대상자들에 대한 파급력이 큰지 몰랐다. 최근 불거진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인공모사업 지연사태의 경우, 재단 내부적으로 물리적으로 검토가 부족했던 것도 있지만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외부적인 문제가 크게 불거지자 그동안 축척돼 온 내부 소통부재도 한꺼번에 터져 나 온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문화재단은 문제재발 방지를 위해 소통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노력해야한다. 서울시의회도 문제의식을 갖고 향후 서울문화재단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행정사무감사 때 내용을 살피겠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예산이 프로그램과 행사 운영비로 지출돼 미술품수집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수준 높은 미술품 수집에 대해 의회차원의 대안은

위원회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작품구입에 있어 소장 작품의 질과 양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의 중요성을 지적해왔다. 작품 구입은 대략 숫자까지 정한다.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지 않는 방법이지만 예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옳은 시스템이 아니다. 단돈 천원이면 백 원짜리 10개를 사던 아니면 9개 사면 10원짜리는 10개를 사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작품구매시스템을 개정을 해 좋은 작품 구매 시 몰아서 구매하거나, 한 작품을 사더라도 시립미술관에 맞는 작품을 사야한다. 

세종문화회관의 외국인 관객 숫자가 저조한 것을 홍보와 마케팅 문제로 지적했는데 이 부분도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지 않나

서울시 문화를 대표하는 세종문화회관에 외국인 방문이 저조한 것은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반증했다고 본다. 홈페이지 접근성 개선, 다양한 언어의 홍보매체 발굴 등 예산 수반이 뿐 아니라 정책 우선순위에도 외국인 관객이 밀린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세종문화회관의 외국인 관객 유치에 필요한 예산이 있다면 적극 지원할 예정이지만, 세종문화회관 자체적인 노력과 정책 발굴이 시급하다.

▲김창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포즈를 잡고 있다

장애인들의 문화복지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잠실창작스튜디오를 장애인예술가들에게 공간 지원을 유일하게 하고 있으나 장애인 문화복지정책은 부족하다. 의회 차원의 방안을 듣고 싶다

서울시의회는 2017년 1월 「서울특별시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 중에 있다. 특히 동 조례는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은 물론 문화예술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시책 마련을 시행하고, 문화예술교육지원기관을 설치하는 등 정책적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 2018년 9월 7일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잠실창작스튜디오를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담당 매니저로부터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2019년 예산안 수립 시 수화통역사의 상시 근무 등을 위한 지원 등 실질적인 정책마련을 찾고자 했다.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창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향후에도 위원회는 서울시의 정책마련을 제언을 할 예정이다.

최근 발의한 ‘서울시 마이스(MICE)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제287회 정례회 상임위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 향후 마이스산업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안은 타시도에 비해 늦은 편이다. 동 조례안이 제정되기 전에「서울특별시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지원하고 있으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마이스산업 유치 촉진과 개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소재 컨벤션센터, 호텔 등 마이스 업계 분야 300여개사로 구성된 서울 마이스얼라이언스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성과이며, 스타트업 소규모업체 지원 등이 가능해졌다. 인프라 구축이 큰 과제가 남았는데  현재 활용 가능한 인프라에 대한 사용 접근성을 높이고, 서울을 대표하는 마이스 시설 확충을 위한 행정력이 발휘되길 기대한다.

서울시향 직원들이 몇 해 전 ‘성희롱’을 당했다며 언론에 알렸고, 이후 이들이 주장한 내용 중 상당수가 허위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 사건에 대한 의회의 대응책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그때에 있었던 내홍으로 인해 현재도 민·형사 상 소송이 난무하고 있으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시향 내부적으로 인적 구성에 있어서도 노동법 상 이들을 배제하고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책임져야 할 사안 및 인원들이 있다면 책임지게 해야 한다. 다만, 서울시향이라는 국제적인 서울시의 예술단이 더 이상 상처가 나지 않도록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자 한다.

▲도봉구 평화의 소녀상(사진=도봉구)

도봉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한 모금 활동을 펼치기도 했는데 특히 청소년들이 소녀상 건립에 앞장 서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평화의 소녀상이 현시대에 시사하고 있는 바가 크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인권을 유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민주주의 정신을 담는다. 일제 강점기 시절 아픔을 간직한 위안부 여성들을 기억하고 식민 지배에서 독립한 대한민국의 역사 정신을 기리는 일에 무조건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중학생 딸을 둔 학부모로서 청소년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기념하고 앞장서는 것은 우리나라 ‘풀뿌리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일이라 생각해 청소년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청소년들에게 나의 정치 선생님이던 유인태 의원의 ‘젊은이들의 용기와 패기가 필요하다’는 격려를 전하고 싶다.

좌우명이 서산대사의 ‘답설야중거’라고 했다. 좌우명으로 삼게 된 어떤 계기가 있는지

정치를 처음 시작하면서 정한 좌우명이다. 요즘 사회에서 정치라는 게 좋지 못한 직업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AI시대에도 인간이 해야 하는 일이다.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정책에 투여하고 부분에서 필요하다.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가는 눈길의 한걸음 한걸음을 누군가는 보고, 앞 사람의 뒤를 밟고 따라 간다. 그런 부분에서 정치하는데 있어 조심스럽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 나 스스로 정치 일선을 뒤돌아 볼 때 화려한 겉모습보다 묵묵히 일하는 일꾼의 모습이 비춰졌으면 한다. 그 좌우명은 현재까지도 마음에 두고 있다.

“노무현의 꿈과 고흐의 작품을 사랑한 사람”이라는 한 매체의 기사를 봤다. ‘노무현’의 꿈을 어떻게 실현하고 있나

정치를 노사모로 처음 시작했다. 한 정치인이 좋아 시작한 것이고, 그 정치인을 지원하고 지지한 것이다. 정치인 팬클럽에서 시작한 것이다. 개혁국민정당과 민주당이 합쳐지며 정치판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정치인들을 지원하는 생활에 만족했을 것이다. 노무현이란 정치인의 가치 중에서 사회적 양극화나 동서간의 갈등을 깨려는 노력이 많았다. 우리나라는 동서간의 갈등은 남북 간의 갈등만큼이나 크다. 어느 시대부턴 가 양극화 문제에 관한 고민이 없어져 안타깝다. 사회 시스템에 의해 양극화 심화 문제를 정치권 내에서 보안해야겠다는 취지로 정치를 시작했다. 노무현 정신을 기리는데, 내가 잘 하는 건진 모르겠다.

▲인사동 문화의거리(사진=스카이데일리)

한 달에 공연장이나 전시장은 얼마나 찾는가

4년 전 시의원을 할 땐 공연을 많이 보지 못 봤다. 이번에 돌아와 공연도 많이 보고, 체육 시설을 가고 있다. 아들과 야구장도 놀러가고 야구 보러 잠실, 상암 경기장에 축구도 보러간다. 또한 시향공연과 연극공연도 갔다. 최근 대학로 ‘김종욱 찾기’(뮤지컬)를 상임위 위원들과 봤다. 대학로에 가 현황도 듣고, 그 덕에 뮤지컬도 봤다. 어떻게 예술인을 지원 할 수 있는지 고민 해보는 시간이었다.

인사동에 미술의 대표적 거리인데 상업거리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시의 대책 마련은

몇 년 전에 조례개정을 해 스타벅스나 전통이나 옷가게 같은 상업시설이 더 이상 들어오지 못했지만, 조례다 보니까 기존에 있는 업체들에겐 적용되지 않는 ‘절름발이’조례가 돼 버렸다.

인사동 소 갤러리들이 점점 줄어들고 활용거리의 의미가 적어졌다. 실질적 지원 및 인사동 내 전통을 지키는 장인들에게 직접 지원하지 않아 본인은 강사료도 못 받는 모순이 발생 한다

이번 기회에 살피겠다. 인사동 전통을 이어가는 분들에 실질적 지원, 장인 본인에게 직접 지원할 있는 방안들도 살피겠다. ‘인사동 문화지구’에 걸 맞는 지원하는 방법을 찾겠다.

끝으로 임기 중 꼭 실현시키고 싶은 정책이나 사업이 있다면

초선으로 서울시의회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민생복지와 문화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문체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를 경험하며 두 분야에 대한 서울시 정책을 살폈다. 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문화·관광분야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꿈의 사다리’조차 요원해진 현대의 청년들에게 힘을 주는 정책실현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