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맞아, 신라 토우-레고 콜라보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맞아, 신라 토우-레고 콜라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8.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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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 DENMARK–welcome to the Moon Palace : 월성’ 展 진행 중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시와 지난 6월 28일부터 오는 9월 8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니콜라이 쿤스탈(Nikolaj Kunsthal) 미술관 1층과 2층에서 ‘KOREA IN DENMARK–welcome to the Moon Palace : 월성’ 展을 열고 있다.

2019년은 한국과 덴마크가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두 나라는 올해를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했다. 이번 전시는 ‘상호 문화의 해’를 맞아 양국 간의 우호를 증진해 한국역사와 문화를 해외에 알리고자 마련한 전시다.

전시는 전체 3부로 구성한다. 1층에는 1부 ‘AD(기원후) 101로 떠나는 여행’과 2부 ‘토우, 레고와 함께 놀다!’이다. 2층 3부는 ‘문라이트 오브 팔라스 앤 미스터리(Moonlight of Palace and Mystery)를 선보인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니콜라이 쿤스탈(Nikolaj Kunsthal) 미술관에서 열린 개막식(6월 28일) 현장(사진=문화재청)

특히 2부 월성에서 나온 토우(土偶)를 덴마크에서 탄생한 장난감 ‘레고’와 조합한 작품 사진 11점으로 창작한 작품들과 함께 전시한다. 3부 전시는 미술관 첨탑과 연결된 공간구조를 자연광을 활용해 달빛이 드리우는 느낌을 줘 ‘월성(月城)’이라는 느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28일 오후 1시에 열린 개막식은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저녁 8시까지 성황리에 개최했다. 약 500명의 참석자들은 다과와 자유롭고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 속에 표현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즐겼다.

개막식 당일에는 경주 월성을 홍보하는 공간도 마련하여 현지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작가와 관람객ㆍ주최자와 시민들 사이에 오고간 이야기들은 두 나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매개가 됐다. 전시에서 선보였던 신라 토우(土偶: 흙으로 만든 인형)가 덴마크 사람들에게 친숙한 레고(LEGO)와 조화를 이뤘다.

전시장을 방문한 현지 관계자들은 “새로움과 오래됨, 과거로 돌아가고 시간과 장소를 지나온다는 것이 굉장히 좋았다”, “레고를 이용하여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쉬웠을 뿐 아니라, 전시 내용이 환상과 현실이 공존해 인상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오는 9월 8일까지 열리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낮 12시~오후 6시)과 주말(오전 11시~오후 5시)에 관람할 수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만나는 신라 월성의 이야기는 유럽인들에게 한국의 고대 문화를 색다르게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