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56] 대자사와 무상선사(無相禪師)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56] 대자사와 무상선사(無相禪師)
  • 천호선 금천문화재단 이사장/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19.08.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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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천성 청두시에 있는 대자사(大慈寺)는 1,400년전 현장법사가 승려가 된 곳으로도 유명하며, 인도에서는 중국 최고의 사찰로 알려져 있다. 이 대자사의 조사당에 모셔져 있는 영정은 무상선사로서, ‘대자사의 조사’(祖師, 특정 종파 설립자에 대한 존칭)라고  소개되어 있다.

▲대자사와 무상선사(사진=천호선 제공)

무상선사는 신라 성덕왕의 3째 아들로서 일찍 당나라에 가서 승려 생활을 하면서 달마대사가 시조인 선종(禪宗)불교를 이어 받고, 정중종(淨衆宗)의 창시자가 되었다(지난 일들을 되새기지 않고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며, 항상 지혜를 간직함을 목적으로 함). 무상선사는 당나라 황제 현종과 특별한 친분관계로서 그의 직접 지원으로 대자사를 크게 확장 재건할수 있었으며, 중국 최고의 고승 500나한(羅漢)중 455번째로 모셔지고 있다(달마대사는 307번째).

무상선사는 ‘차와 선은 한가지 맛’이라는 선차(禪茶)문화의 창시자로도 알려져 있다. 5,000년전 중국에서 시작된 차문화를 당나라  시절 불교의  선차문화로 승화시킨 장본인이 한국인이었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러나, 7년전 대자사는 ‘무상선사 입적 1,250주년 기념행사’로서 대자사 승려와 한국 선차문화공연단의  합동공연을 한바 있다.

나 자신 최근 사진의 소재로 불교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여 왔으나, 대자사 방문 전까지 무상대사를 전혀 몰랐다는 사실에 당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