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한 해금, 바람결 따라 물결 따라 전국 ‘삼현육각’ 선보인다
청아한 해금, 바람결 따라 물결 따라 전국 ‘삼현육각’ 선보인다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8.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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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경 해금 독주회, 28일 서울돈화문국악당
▲ 해금 연주자 원나경
▲ 해금 연주자 원나경(사진=통기획)

판소리, 잡가, 무가, 민요, 가곡 등 전통 음악의 다양한 소재로 재창작한 음악을 선보여 온 해금 연주자 원나경이 오는 28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향제 삼현육각 <바람결, 물결>을 공연을 선보인다. 

삼현육각은 전통의 여러 의식 및 각종 행사에서 수반되었던 음악으로, 지역마다 전승되는 과정에서 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음악적 특징과 악곡이 각각 다르게 구성됐다. 

전통사회에서 삼현육각은 향교의 제향(祭享) 때 음악반주로 사용되거나 제사나 마을굿에서 하늘의 신을 부르기 위한 천신제례악 연주 등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행사에서 언제나 사용됐다. 

각 지역마다 독특한 방언이 있듯이 음악도 지방마다 특색을 가늠할 수 있는 독특한 음악이 있는데 삼현육각 역시 각 지방마다 다르게 연주되었지만 현재까지 그 악곡이 남아 있는 곳은 드물다. 

해금 연주자 원나경은 이번 공연에서 직접 각 지역을 찾아가 학습하고 채집한 음악으로 그 완성도를 높이고 계승의 발자취를 남기고자 한다. 지역성에 대한 새로운 가치의 발견으로 이어져 원나경을 비롯한 많은 음악인들의 창작 활동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프로그램의 자문은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보유자 최경만 선생, 전라북도지정무형문화재 제46호 전라삼현육각 보유자 전태준 선생, 중요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정영만 선생이 맡았다. 

이번 공연은 각 지역의 민간 삼현육각을 재조명하며 비교·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기존에 서울에서는 자주 연주되지 않았던 전라삼현육각과 영남대풍류 등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예매 및 문의: 전석 2만원, 02-786-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