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57] 검문관(劍門關)과 제갈공명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57] 검문관(劍門關)과 제갈공명
  • 천호선 금천문화재단 이사장/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19.08.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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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관은 사천성 검문산의 협곡 저지대에 만들어진 군사 요새로서, 역사적으로 중국 ‘최고의 관문’, ‘천하 요충지’로 인정되어 왔다.  

▲검문관 전경(사진=천호선)
▲검문관 전경(사진=천호선)

이백(李白)은 ‘한 사람이 관을 막으면 만명이라도 열지 못한다’고 극찬하였고,  두보(杜甫)는 ‘오직 하늘이 험난함을 만들었는데 검문은 하늘아래 장관이네, 한 사람이 노하여 관을 지키면 백만대군도 얼씬 못하리’라는 시를 읊었다. 웅장한 자연경관을 갖춘 검문관은 중국의 최고등급(5A급) 관광지로 분류되고 있으며, 삼국지 스토리의 현장으로서 독특한 관광 매력을 갖추고 있다.

검문관은 삼국시대에 제갈공명이 위나라의 공격으로 부터 촉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만들었는데, 제갈공명 사후 촉국은 검문관에 3만명의 병사를 주둔시켜 위나라의 10만 대군 공격을 물리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자, 관우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 제갈공명은 정치가, 행정가, 군사전략가로서의 기량 뿐만 아니라 따뜻한 인간성도 갖춘 ‘완벽한 인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국에서 누구의 재능을 칭찬할 때 ‘제갈공명 못지않게 똑똑하다’는 말이 상투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한다. 또한 서울 남산에는 제갈공명을 모시는 사당 ‘와룡묘’가 있는데, 이는 무속신앙에서 오래전부터 제갈공명을 신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