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로 오기까지》展 권훈칠 회고, 한벽원미술관-갤러리도올 개최
《만다라로 오기까지》展 권훈칠 회고, 한벽원미술관-갤러리도올 개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8.30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적인 색 물씬, 민화ㆍ만다라 시리즈 70여점

 한벽원미술관-갤러리 도올은 故 권훈칠 15주기를 추모하는 《만다라로 오기까지》展으로 그의 작품과 작품세계를 살핀다.

《만다라로 오기까지》는 권훈칠 작가 보여주고자 했던 예술적 자취를 엿 볼 수 있는 전시다.  추상작품에서부터 〈민화〉 시리즈, 말년의 〈만다라〉 시리즈, 수채화 파스텔 드로잉 등 70여 점 대표작을 선보인다. 오는 30부터 9월 8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3부분으로 구성해 한벽원 미술관에서 만다라와 자연풍경 작품들을 갤러리도올에서는 한국적인 색채가 가미된 민화 시리즈를 전시할 예정이다.

▲권순칠 작가의 흑색만다라 작품(도판=한벽원미술관)

〈만다라〉시리즈는 고전 형식을 여지없이 깨고 크고 작은 기하적 형태로 단순화한 것이다. 작가는 동양의 정체성에 몰입되면서 민화와 만다라를 많이 그렸다. 수많은 사각형과 삼각형의 반복과 직접적으로 주관적이고 개념적인 해석으로 우주적 본질에 대한 사유와 표현 양식들로 만다라를 보여 준다. 삼각형과 사각형의 반복, 이 무한 변주의 구성. 그는 여기에 세상의 안과 밖, 우주의 이치까지 담으려 했다. 장년기의 원숙한 사변의 흔적이다.

빛에 대한 연구와 함께 서구 종교미술의 금색을 현대적으로 응용하여 <만다라>시리즈에 접목시켰고 형식적인 부분에서는 소재로부터 색과 구성, 그리고 그것들의 상호작용에 이르기까지, 즉 일치와 변주, 분할과 통합, 패턴과 구성의 조화를 추구했다.

▲권순칠 작가의 금색만다라 작품(도판=한벽원미술관)

〈민화〉 시리즈는 1980년대부터 불로초 고사리 연꽃 등을 소재로 한 구상작품을 병행했다. 고가구나 보자기 등에 담긴 우리 전통의 미감에 눈길을 돌렸다. 전통 민화의 답습을 넘어 동시대의 새로운 조형언어의 구현하고자 했다.

권순칠은 유채 수채 파스텔 등으로 풍경 정물 인물 같은 구상 작품을 남겼다. 고전의 교훈차원을 넘어 독특한 구도(求道)의 작품을 완성했다 또한 꼼꼼한 세필의 비범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눈여겨 볼만 하다.

권 작가는 작품은 ‘단정하고 흐트러짐 없는 구성적 질서’라는 큰 형식을 견지하면서도, 생과 사, 존재와 역사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사변으로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

▲권순칠 작가의 달맞이꽃(도판=갤러리도올)

이번 전시는 이론과 형식적으로 조화를 지향하는 권훈칠 작가의 작품세계와 전반적인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권 작가는 생전 “그린다는 사실, 그 자체가 나의 즐거움이다” 화가다운 발언을 자주했다 전해진다. 그의 말처럼 작가의 즐거움이 배어있는 작품들을 전시장에서 만나볼 차례이다.

권춘칠 (權 勳 七 / Kwon, Hoon-Chill, 1948~2004)
권훈칠 청년시절에 국전(國展) 국무총리상과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화가였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세상살이와 거리들 두고 칩거에 가까운 삶을 보내다,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언제나 작품의 완벽을 추구했던 그는 생전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본격적인 개인전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 아쉬움이 사후의 유작전으로 이어졌다. 2006년 선화랑에서의 첫 유작전을 시작으로, 2008년 부산시립미술관에서 〈탈접점의 미학〉이, 2009년에는 갤러리도올에서 작고 5주기 추모 출판기념전이 열렸다.

1948년  7월 3일 경남 울주에서 권혁중과 김두리 사이에서 6남중 차남으로 태어나다.
1960년  부산 경남중에 입합, 미술교사의 권유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다.
1963년  미술 특기생으로 부산 경남고등학교에 들어가다. 고교 재학시절동안 여러 사생대회에서상을 수상하다.
196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입학하여 본격적인 작가수업을 시작하다. 대학재학시절 대학미전에서 몇 차례 수상하다.
1968년  해병대에 지원 입대하여 만기제대하다.
197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이어서 동대학원에 진학하다.
1976년  대학원 회화과 서양화 전공을 <REMBRANDT 회화에 있어서의 빛에 관한 고찰>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졸업하다.
1976년  대학원을 졸업한 그 해에 제25회 국전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다.
1979년  제28회 국전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하면서 국전추천작가가 되다.
1980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제29회 국전 추천작가전에 출품하게 되다.
1977-85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의 강사로 재임하면서 후학들을 가르치다.
1987-89년  이탈리아 로마의 ACADEMIA DI BELLE ARTI DI ROMA에서 수학하면서 이탈리아 및 유럽에서 회화의 originality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되고, 특히 종교미술에서 사용된 금색재료의 현대적 응용에 대해 갖게된 관심은 말기작품인 ‘만다라’시리즈에 반영되며, 체류 중 이탈리아 18세기 회화인 ‘Otto Cento'회화의 연구에 몰두하다.
1990년  귀국후 작업에만 전념하다.
2001-03년  성신여자대학교에서 강사로 후학을 지도하다.
2004년 4월 28일 타계하다.

공모전
1976   25회 국전 ‘대상:국무총리상 수상’ (국립현대미술관/문화공보부)
1979   28회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 수상’ (국립현대미술관/문화공보부)
1980   29회 국전 추천작가 출품: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예술진흥원)

단체전
1977   역대 국전수상작가전 (국립현대미술관/문화공보부)
1983   국전출신작가회전 (미술회관/국전출신작가회)
1983   ARTE CONTEMPORANEA COREANA (Viscontea Hall, Milano)
       DRAWING '83 Seoul Today Artists Group (Scope Gallery, L.A)
1984-92   한국현대미술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문화예술진흥원)
1984   제5회 정예작가초대전 (경인미술관/서울신문사)
1993   한중미술교류전 (예술의전당/한중미술협회)
2000   제15회 화랑미술제참가 (예술의전당/갤러리 도올)
2002   현대미술의 새흐름전 (갤러리 가이아)

개인전
2003  권훈칠 수채화전 (갤러리 도올)
2006  권훈칠 유작전 (선 갤러리)
2008  탈 접점의 미학 (부산 시립미술관)
2009  민화와 만다라 5주기 추모전 (갤러리 도올. 한벽원갤러리)
2014  풍경에 담긴 미학 (부산시립, 용두산미술전시관)
2019  만다라로 오기까지. 15주기 추모전 (갤러리 도올. 한벽원갤러리)

작품소장
1974  대한투자금융
1976  국립현대미술관
1979  삼성미술문화재단
1980  국회사무처
1984  국립현대미술관
1991  수원 카톨릭 신학대학교
1993  하나은행, (주)SK
2004  서울대학교 미술관 (3점)
2007  예술의 전당 (1점)
2008  부산 시립미술관 (24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