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이 시대로 해석한 전통춤이 펼쳐진다
지금, 여기, 이 시대로 해석한 전통춤이 펼쳐진다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9.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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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판·이매방 명무·살풀이 등 전통춤 현대식으로 재구성

국립국악원의 전통 춤 상설무대인 ‘수요춤전’의 9월 무대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오늘의 이야기, 전통 춤의 재창조’를 주제로 열린다.

▲(왼쪽 위 부터) 오는 9월 국립국악원 수요춤전 무대에 오르는 유선후, 안정훈무용단, 정유진, 김일지 무용가(사진=국립국악원)
▲(왼쪽 위 부터) 오는 9월 국립국악원 수요춤전 무대에 오르는 유선후, 안정훈무용단, 정유진, 김일지 무용가(사진=국립국악원)

오는 9월 4일 유선후의 <완벽한 하루, 온전한 홀춤>을 시작으로 11일 안정훈 무용단의 <전등(傳燈), 전통의 새로운 밝힘 : 정원(情願:진정으로 바란다.)>, 18일 정유진의 <춤, 본향(本香)  춤 본디 그 향기란>, 25일에는 지기학 전(前)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대본·연출하고 제일교포 전통춤꾼 김일지가 출연하는 <사승마(蛇繩麻) “뱀이다!?”> 작품을 통해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감각의 새로운 전통 춤의 무대가 펼쳐진다.

후(后) Dance Company 대표 안무가인 유선후 안무가와 무용가 문창숙 명무가 꾸민 모던 살풀이 굿판 <완벽한 하루, 온전한 홀춤>은 살풀이춤의 즉흥성과 감정선을 현대적 시각으로 구성하여 연출한 1인 굿판으로 현대인들의 일상에 행운을 비는 이야기가 있는 춤판이다.

판소리와 장구춤, 무당춤을 새롭게 구성한 안정훈 무용단의 안정훈 대표와 음악구성을 맡은 바라지의 김태영이 참여한 <전등(傳燈), 전통의 새로운 밝힘 : 정원(情願:진정으로 바란다.)>는 전통춤에 현대적인 움직임을 가미하고 공연의 해설을 판소리로 전달해, 보는 것과 듣는 것의 색다른 조화로움을 이끌어낸 무대를 준비 중이다.

유진 가무악 예술단의 정유진 예술감독은 살풀이, 한량무, 승무 등 이매방 명무의 작품을 중심으로 <춤, 本香  춤 본디 그 향기란> 공연을 연출하고 안무를 맡았다. 백경우(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박성호(국립국악원 무용단 총무) 무용가와 함께 이매방 명무의 다양한 전통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역동감 있는 춤사위와 이야기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일본 교토에서 한국 춤을 추는 재일교포 전통춤꾼 김일지와 지기학 전(前)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의 연출이 만나 한국의 살풀이와 승무 일본의 노(能)가 만난 <사승마(蛇繩麻) “뱀이다!?”> 공연을 선보인다. 재일교포 김일지 명무가 한국 전통 춤을, 일본의 가타야마신고와 타모이 히로미치는 일본의 노를, 국립민속국악원의 김대일, 허진, 황상현은 한국의 국악 선율을 연주한다.

9월 <수요춤전> 창작 무대는 9월 4일, 18일, 11일, 25일 매주 수요일 오후 8시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예매: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전화(02-580-3300)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