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포용적 성장‧미래 선도’…한·중·일 관광장관 공동선언문 채택
‘평화‧포용적 성장‧미래 선도’…한·중·일 관광장관 공동선언문 채택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9.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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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31 인천 송도,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관광이 동북아 지역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수 있어야”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일본 이시이 케이치 국토교통성 대신과 함께 3국 간 관광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좌측부터)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대신(일본, 문화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한국), 뤄수강 문화여유부 부장(중국)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좌측부터)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대신(일본, 문화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한국), 뤄수강 문화여유부 부장(중국)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는 한·중·일 3국이 관광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순차적으로 개최(일본 → 중국 → 한국)하고 있는 정부 간 회의다. 

한·중·일 관광 당국은 지난 여덟 차례에 걸친 3국 합동회의 및 양자회의를 통해 관광교류 협력 등의 분야에서 국가 및 민간 간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일 관광장관 양자회의, “신뢰 기반한 관광교류 여전히 중요”  

올해 회의에서는 한·중·일 3국 장관이 급변하는 관광환경 변화 속에서 3국 간 관광협력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국 간의 관광 교류 및 협력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끌어내기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한·중·일 간 관광의 양적 성장과 질적 발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관광(Tourism for All)’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함으로써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관광이 동북아 지역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관광기업의 혁신을 도모하는 데 협력하고, 관광 미래세대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한일 관광장관 양자회의에서 양국은 신뢰에 기반한 관광교류는 여전히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일 간 여러 가지 과제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솔직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제반 과제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공동선언문 전문]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지난 8월 29일과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 대신과 함께 한・중・일 3국 간 향후 10년을 향한 문화교류협력 비전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공유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는, 2007년 중국에서 열린 제1회 회의를 시작으로 이번 회의까지 지속적으로 한·중·일 3국 공대한민국, 일본국, 중화인민공화국의 관광장관은 2019년 8월 30일 인천광역시에서 ‘관광을 통한 동북아지역 평화 증진’, ‘관광을 통한 동북아 지역 포용적 성장 실현’, ‘관광을 통한 동북아지역의 더 나은 미래 구축’ 이라는 주제 아래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를 개최하였다.

본 회의에서는 지난 8차례에 걸친 관광장관회의를 통해서 합의한 공동이념을 토대로 3국간 관광협력을 확대,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였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중일 3국간 관광협력을 통해 동북아지역의 평화체제를 구축할 것과 포용적 성장을 실현하는 한편, 관광을 통해 동북아지역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 합의하였다. 

또한 한중일 관광장관이 협의한 내용들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부대행사로 개최된 ‘한중일 지역관광이음사업’ 및 ‘한중일 관광 미래세대 포럼’ 개최를 환영함과 동시에 향후에도 한중일 관광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한중일 3국은 관광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협력과 상생의 관계를 통해서 발전적인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3국이 협의한 관광협력방안은 다음과 같다.

1. 관광을 통한 동북아 지역 평화 증진
(1) 한중일 3국은 관광이 경제발전은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호 호혜와 협력의 정신을 굳건히 하고,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하였다.  
(2) 3국은 제7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제기한 3,000만명의 목표를 달성한 위에, 한중일 국민들의 상호 신뢰를 심화시키는 활발한 관광교류를 추진한다.
(3) 한중일 3국간 굳건한 관광협력을 통해 동북아지역의 평화를 촉진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는데 합의하였으며, 이를 위해 역외 관광객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Visit East Asia Campaign의 지속적인 추진 등을 통해 협력사업을 시행하기로 하였다.
(4) 특히 2018~2022년 한중일 3국 스포츠 메가이벤트 개최를 계기로 스포츠 교류·협력 강화를 통해 역외시장을 대상으로 한중일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공동 홍보·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을 전 세계 ‘평화 및 스포츠 관광 거점‘으로 육성 하기로 하였다. 

2. 관광을 통한 동북아 지역 포용적 성장 실현
(1) 한중일 3국은 장애인, 고령층, 영유아 동반가족, 임산부 등의 여행객에게는 여전히 여행하기 불편한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여행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과 이를 위한 정책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기로 하였다. 
(2) 3국의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중일 3국 지역 관광지 이음사업’ 개최를 환영하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3) 또한 한중일 3국 지역 관광지간 원활한 교류를 위해 지방 항공노선 확대, 지방공항 출입국 편의제고, 크루즈선 취항 확대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4) 한중일 3국은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핵심인재 양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관광전문인력 양성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청년층 관광인재양성을 위한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5) 또한 관광이 경제적 성장 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장에도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공정관광 거래 환경 조성을 통해 관광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협력하는 한편, 관광소비자 보호 및 오버투어리즘 문제 대응과 관련한 우수사례를 공유하기로 하였다.

3. 관광을 통한 동북아 지역의 더 나은 미래 구축
(1) 한중일 3국은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최근의 ‘신기술’ 발전과 ‘관광’과의 융합은 관광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중일 3국간 ‘신기술+관광’ 융합 모델 발굴 및 관광 빅데이터 분석 사례를 서로 공유하기로 하였다.  
(2) 또한 관광벤처기업 등 관광산업에 진입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여 관광산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 노력 하기로 하였다.
(3) 아울러 3국간 관광혁신이 증대될 수 있도록 관광벤처기업 간 교류를 증대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대비 관광벤처기업 육성정책, 관광 분야 신규직종 육성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하였다.
(4) 한중일 3국은 3국간 관광 교류 촉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관광과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한 여행자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스마트 관광환경 조성을 통해 관광여행 편의 제고를 위한 3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5) 한중일 3국은 3국간 관광협력을 굳건히 하고 영속적인 관광발전을 위해서는 관광미래세대 육성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 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올해 한국에서 실시한 ‘한중일 미래세대 포럼’을 환영하며, 한중일 관광미래세대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6) 아울러 관광 미래세대 교류 증진을 위해 관광 관련 교육 및 연구기관 간 교류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3국 간 관광연구 성과 및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3국 관광당국이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

4. 기타사항
(1) 한중일 3국은 각 국의 관광당국 실무자들이 제9회 인천 선언 합의사항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관광장관회의를 통해서 형성한 공감대를 토대로 관광협력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한다.
(2) 3국은 한중일 간 관광협력 증진을 위해 한중일협력사무국(TCS)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3) 3국은 관광객 안전과 관련하여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 
(4) 3국은 관광과 문화의 융합 발전 이라는 시대 흐름에 따른 한국의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및 문화장관회의의 연계를 위한 노력을 환영한다.
(5) 3국은 2020년 일본에서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본 성명은 2019년 8월 30일 대한민국 인천광역시에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작성되었으며 이는 동등한 효력을 가진다.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일본국 국토교통성 대신
중화인민공화국 문화여유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