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문화장관, 문화교류 협력 공동합의문 ‘인천선언문’ 채택
한·중·일 문화장관, 문화교류 협력 공동합의문 ‘인천선언문’ 채택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9.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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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선언문’…한·중·일 문화장관회의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 구축 기여 확인 및 미래 문화 협력 방안 마련 추진 합의
한일문화장관 양자회담, "한일 양국, 문화교류 지속 및 협력 강화" 재확인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 韓순천시・中양주시・日기타큐슈시 선포
부대행사 '한중일 예술제'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지난 8월 29일과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 대신과 함께 한・중・일 3국 간 향후 10년의 문화교류협력 비전을 논의했다.

▲지난 8월 3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회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 인천선언문 서명식에서 (좌측부터)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문부과학상,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이 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지난 8월 3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회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 인천선언문 서명식에서 (좌측부터)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문부과학상,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이 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는, 2007년 중국에서 열린 제1회 회의를 시작으로 이번 회의까지 지속적으로 한·중·일 3국 공통 문화 관련 의제를 발굴하고, 상호 협력의 기본 원칙과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해 왔다. 

3국, 새로운 10년 기틀 마련 ‘인천선언문’ 발표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0회에 걸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 협력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공동합의문인 ‘인천선언문’을 발표했다.

‘인천선언문’에서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지난 10년간 상호 존중과 호혜의 원칙하에 서로의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 구축에 기여하였다는 점을 확인하고, 향후 10년간의 새로운 문화협력 방안으로서 미래세대인 청소년 간 교류,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문화 협력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또한 3국이 연이어 올림픽을 개최(2018평창, 2020도쿄, 2022베이징)하는 것을 계기로 평창올림픽·패럴림픽 때와 같이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통한 협력 증진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성공적인 협력 모델 역할을 해온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민간 예술 기관 간의 교류 협력도 장려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3국은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산업 분야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한·중·일 문화산업콘텐츠포럼을 지원하고, 상호 저작권 보호를 위한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유산 보호 및 교류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문화와 관광의 융합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문화·관광 융합콘텐츠 개발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방안도 도모하기로 했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중·일이 문화협력을 통해 여러 가지 현안과 과제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3국의 문화적 수용력을 높이고, 이것이 곧 3국의 공동 번영과 동아시아 공동체의 평화·공존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한일 문화장관 양자회담, "한일 양국, 문화교류 지속 및 협력 강화" 재확인

박양우 장관은 지난 8월 29일 한일 문화장관 양자회담에서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대신과 함께 양국 간 문화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문화장관은 한일 간 문화교류를 지속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양국 문화교류·협력을 포함한 한·중·일 3국 간 다양한 문화교류·협력 사업도 논의했다. 

양국 문화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 정례화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 한·중·일 문화프로그램 개최 ▲동아시아 문화도시 로고 공동제작 및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서미트 개최 등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내용은 내일 한·중·일 3국이 함께 발표할 ‘인천선언문’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양국 문화 장관은 2005년 ‘한일 우정의 해’를 계기로 시작한 ‘한일 축제 한마당’ 등 양국 간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력을 강화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순천시양주시・기타큐슈시

한편 8월 29일 부대행사로 열린 ‘한·중·일 예술제’에는 한·중·일 3국 문화장관과 이번 행사의 개최 장소인 인천시 부시장, 차기 동아시아 문화도시 시장, 주한 중국인과 일본인, 인천 시민 등이 함께했다. 한·중·일 예술단은 ‘동아시아, 한・중・일 삼국 문화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각 나라의 전통을 기반으로 현재와 미래를 담은 무언극(넌버벌) 공연을 펼쳤다.

한·중·일 3국은 지난 2014년부터 국민들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문화도시를 선정하고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및 역외 지역 도시 간의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순천시 ▲중국 양주시 ▲일본 기타큐슈시를 선정하고 선정패를 수여했다.

제12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회의의 성과를 기반으로 다음 회의에서는 더욱 깊이 있고 심화된 한·중·일 문화협력 방안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인천선언문 전문]

1. 서언

1.1 2019년 8월 29일~30일,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한국 인천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에는 박양우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뤄수강 중화인민공화국 문화여유부 부장, 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국 문부과학성 대신(이하 3국이라고 한다)이 참석하였다.

1.2 3국은 지난 10회에 걸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본 회의가 상호 존중과 배려의 정신을 바탕으로 3국 간 문화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켜 왔으며, 상대국 문화의 이해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왔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였다. 

1.3 3국은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합의된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 한·중·일 예술제, 한·중·일 문화예술교육포럼,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포럼 등을 통해 3국의 문화다양성을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왔다는 점과 3국간 활발한 문화교류와 협력 활동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 증진에 기여하여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

2. 한·중·일 문화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10년 

2.1 3국은 앞으로의 한·중·일 문화교류와 협력도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존중과 호혜의 원칙하에 서로의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2.2 3국은 향후 10년간의 문화교류와 협력 활동에서의 미래세대의 협력적인 관계 구축이 서로 간의 신뢰 및 우의 증진에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청소년의 상호 교류를 적극 장려해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3국이 기후변화, 고령화 등 전 지구적 과제에 대한 문화적 대응 노력을 공동으로 전개해 나가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른 문화와 과학기술의 조화와 균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3. 동아시아문화도시 협력 지속 강화

3.1 3국은 한국 순천시, 중국 양저우시, 일본 기타큐슈시를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하였으며,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교류가 동아시아 안정과 평화 번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3.2 3국은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교류 사업들을 통해 2020년부터 매년 한·중·일 청소년 간 교류 협력을 추진한다. 

3.3 3국은 동아시아문화도시와 아세안문화도시 및 유럽문화수도 간 교류 협력을 장려하고, 이들 도시 간 교류 협력을 촉진할 방안을 강구한다.

3.4 3국은 동아시아문화도시의 로고 제작을 위한 협력을 계속하고 제12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개최 시 발표를 목표로 동아시아문화도시 로고 제작을 완성한다.

3.5 3국은 문화도시의 교류와 실질적인 성과를 전 세계에 공동으로 알리기 위한 동아시아문화도시 웹사이트 구축과 데이터 수집 및 아카이브 공유를 위한 지원을 시행하기로 한다.

3.6 3국은 동아시아문화도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가와 동아시아문화도시 관계자의 참여와 조언이 불가결하다는데 공감하면서 전문가와 동아시아문화도시 관계자가 참여하는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3.7 3국은 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을 중심으로 위에서 언급한 사업을 포함한 제반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

4. 3국 올림픽 연속 개최 계기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통한 협력 증진

4.1 3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의 한·중·일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3국의 협력하에 성공적으로 추진하였음을 높이 평가하고,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도 한·중·일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간다. 

4.2 특히,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의 한·중·일 공동 문화프로그램과 같이 한국 및 중국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5. 문화예술 교류협력 지속을 통한 한·중·일 이해 증진

5.1 3국은 한·중·일 예술제, 한·중·일 문화예술교육포럼, 동아시아 문화교류사절단, 한·중·일 학생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등 문화예술 교류 협력을 통해 상대방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문화다양성을 증진함으로써 3국의 문화 발전에 공헌하여 왔음을 인식하고,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5.2 3국은 3국의 국립박물관 간 협력, 국립도서관 간 협력, 국립미술관 간 협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공공 문화예술기관 및 민간 문화예술기관 간의 교류 협력도 지원 및 장려해 나가기로 하였다. 

5.3 3국은 한·중·일에 설립된 각국의 문화교류기관이 문화교류 증진과 협력에 지대한 역할을 하였음을 인정하면서, 향후에도 3국 간 문화예술 교류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하였다.

6. 문화산업 교류를 통한 한·중·일 경제 활성화 기여

6.1 3국은 문화산업이 한·중·일 경제와 문화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을 문화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지원한다.

6.2 3국은 문화산업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등 문화산업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여 3국 문화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그동안 문화산업 분야의 교류와 협력에 크게 기여해 온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포럼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 

6.3 3국은 문화 발전과 문화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정품 콘텐츠의 유통 촉진과 불법 복제물을 단속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또한 3국은 저작권 보호 인식 제고를 위한 협력과 교류를 강화한다.

7. 문화유산 보호 및 교류 협력 지속 추진 

7.1 3국은 각자가 보유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문화 정체성 확립 및 문화 다양성 향상에 기여하여 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유·무형의 문화유산 보호 및 계승 발전을 위해 정보 공유 및 전문가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7.2 3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자국 내 무형문화유산 분야의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 아태무형문화유산 국제훈련센터(CRIHAP), 아태무형문화유산 국제연구센터(IRCI)의 활동을 지지한다.

7.3 3국은 무형문화유산 계승자 및 보호 관련 업무 종사자의 관련 교류·협력을 장려한다. 

8. 문화와 관광의 융합 발전 촉진 

8.1 3국은 이번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의 동시 개최가 문화와 관광의 융합 발전의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일임을 인식하면서 한국이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의 동시 개최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환영한다. 

8.2 3국은 문화와 관광의 융합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문화·관광 융합 콘텐츠 개발을 장려하고 지원한다. 

9. 3국은 한·중·일 협력사무국이 한·중·일 문화 교류 및 협력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하며, 한·중·일 문화 교류 및 협력 촉진을 위한 협력사무국의 지속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제12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2020년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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