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5년 만에 한국무대 귀환
완성도 높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5년 만에 한국무대 귀환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9.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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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시아인 최초 ‘메리 로버트’ 역 맡은 김소향 캐스팅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국무대에 5년 만에 다시 오른다. 이번 공연은 지난 8월 24일부터 오는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 더블 캐스팅된 뮤지컬 배우 김소향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 더블 캐스팅된 뮤지컬 배우 김소향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세계적인 뮤지컬 계 최강 콤비로 알려진 대본 및 작사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ey)의 또 하나의 걸작으로 꼽히며, 어쿠스틱 기타와 하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깊고 풍성한 현의 선율들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등 대중에게 친숙한 역사적 사건들을 재해석해 새로운 재미를 담으며 사치와 향락에 물든 귀족들의 삶과 가난에 굶주린 이들의 삶을 대조적으로 보여줘 캐릭터 간의 갈등 구조를 명확하게 그려내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2014년 한국 초연 당시 평균 객석 점유율 92%를 차지하며 14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올해 공연에서는 한국 프로덕션을 위해 편·작곡한 4곡의 새로운 음악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18세기 유럽 가장 화려했던 베르사유 궁전을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 의상상을 받은 다채로운 로코코 의상까지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김소향이 더블캐스팅 됐다. 김소향은 2017년 아시아인 최초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 월드 투어에서 ‘메리 로버트’ 역을 맡아 많은 아시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며 뮤지컬 ‘마타하리’, ‘더 라스트 키스’, ‘모차르트’, ‘투란도트’ 등 다양한 작품으로 활약해왔다.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누렸지만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결국 단두대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18세기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역을 맡은 김소향은 지난 8월 28일 첫 공연을 마치고 “마리 앙투아네트 역할을 준비하면서 굉장히 많은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모든 배우들의 도움과 관객 여러분들의 기다림 덕분에 성황리에 첫 공연을 올릴 수 있었다”라며 “한 회, 한 회 진심을 다해 저만의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여드리겠다”고 뜨거운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혁명의 주창자 ‘마그리드’ 역에는 배우 장은아와 김연지가 출연한다. 이 밖에도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페르젠 백작’ 역에는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이 트리블 캐스팅돼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