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의 교집합…‘민속예술축제’&‘신진×미술관’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의 교집합…‘민속예술축제’&‘신진×미술관’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9.09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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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 ~ 10. 4,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6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잠실종합운동장 야외광장
The Art Spot Series '신진×미술관'…9.15 백남준아트센터, 10.5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10.26 영은미술관
신진예술가 이나래․앙상블본․아트.선, 멘토 박민희․이아람․장혜림 만나 시너지 효과 기대

"올해는 환갑을 맞아 특별히 왕중왕전으로 펼쳐진다. 기대해봐도 좋다"

지난 5일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더플라자 호텔 22층 루비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 한바탕 신명난 민속춤판이 벌어졌다. 5개 지역 각양각색의 탈과 사자놀음, 말뚝이가 등장해 포멀한 분위기가 삽시간에 흥판으로 번져 오는 10월 개최하는 ‘한국민속예술축제’의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 지난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22층 루비홀에서 열린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신진×미술관’ 기자간담회에서 펼쳐진 전국팔도 탈춤 쇼케이스 공연
▲ 지난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22층 루비홀에서 열린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신진×미술관’ 기자간담회에서 펼쳐진 전국팔도 탈춤 쇼케이스 공연

우리 민족의 뿌리이자 혼이 담긴 민속축제인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잠실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가 공동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특히 올해 60주년을 맞아 민속예술 단체 중 이전 대회에서 국무총리상 이상을 수상한 단체들이 참여해 왕중왕을 가릴 예정이다. 또한 같은 기간 ‘제26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함께 개최된다.

사라져가는 옛 삶을 기록하고, 민속예술 발굴과 재현의 60년을 그리는 ‘한국민속예술축제’는 1958년 서울, 대한민국 수립 10주년 기념행사로 출발했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전래되어 온 민속예술을 발굴하며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 형질을 지키는데 앞장서 왔다. 1994년부터는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민속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전승을 위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를 병행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민속축제로 성장했다.

그 결과 700여 종목의 민속예술이 발굴, 재현되었으며 그 중 고성오광대놀이·남사당풍물놀이 등 37종목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동래학춤·멸치후리는 노래 등 101종목은 시․도무형문화재로, 줄다리기·해녀놀이 등 12종목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무형문화재 산실 역할을 담당했다.

▲ 질의응답 하고 있는 (좌측부터)이석규 전통축제팀장, 김헌선 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 박민희 멘토, 이나래 신진예술가(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 질의응답 하고 있는 (좌측부터)이석규 전통축제팀장, 김헌선 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 박민희 멘토, 이나래 신진예술가(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환갑을 맞아 올해는 1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역대 국무총리상 이상을 수상한 단체들의 왕중왕전으로 치러진다. 전국 16개 시․도 및 이북 5도에서 선발된 21개 단체 1,700여 명이 함께하며 옛 삶의 원형을 다채롭게 풀어낸다. 

특히 민속예술을 특화한 체험전이 이목을 끈다. 농악․탈춤․민속놀이․농요로 나뉜 체험장에서는 농악 고깔 만들기, 고성오광대 탈 만들기, 모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잊혀가는 옛 풍습을 몸으로 익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60년 역사를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민속예술 전승자 채록, 10년사 백서 편찬까지 민속예술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업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민속예술축제 누리집(www.kfa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전통축제팀 02-580-3283.

백남준아트센터 등 미술관서 펼치는 신진국악실험무대 

“지금까지 실험에서 음악가들에게 시각적인 자극을 주면 굉장히 좋은 자극들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래서 미술관 작업을 선호하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 미술관과 협업을 하게 됐다. 굉장히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즐거운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날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대표적인 미래인재 육성사업 ‘신진국악실험무대’ 간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는 현대적 공간에서 전통의 동시대성을 모색하는 ‘문화공간음악회’가 신진 예술가 지원 프로젝트로 새로운 시즌 <신진×미술관>을 연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번도 전통음악공연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 같은 공간에 들어가서 전통음악이 그곳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해보는 작업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중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핫 플레이스’ 공간을 찾아가고 있어 전통과 대중과의 접점 마련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진예술가로 선정된 소리꾼 이나래가 조은지 작가의 도살 직전 소를 목욕시키는 영상을 배경으로 강렬한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또한 이 무대는 박민희의 보컬, 장혜림의 춤과 이아람의 대금 연주가 함께 어우러져 충돌과 합, 융합이 빚어내는 전통의 미래를 지향하며 현재와 미래의 공존을 도모하는 ‘The Art Spot Series <신진×미술관>’의 지향점이 도드라졌다.

▲ 신진예술가 쇼케이스에서 소리꾼 이나래(가운데)가 (우측부터)박민희, 장혜림, 이아람 멘토와 함께 융합공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 신진예술가 쇼케이스에서 소리꾼 이나래(가운데)가 (우측부터)박민희, 장혜림, 이아람 멘토와 함께 융합공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멘토x신진 예술가 협업의 미학 선보여

신진예술가들에게는 자신의 예술 세계를 다질 장으로 관객에게는 이색 공연으로 색다른 감흥을 깨우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대표적인 미래인재 육성사업 ‘신진국악실험무대’가 오는 15일 백남준아트센터를 시작으로 10월 5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10월 26일 영은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발굴된 신진예술단체 중 성악, 기악, 무용 분야의 우수 세 팀을 선정, 전시와의 융합 공연을 펼친다. 

<신진×미술관>은 신진예술가와 멘토들의 협업을 통해 신진들의 예술적 성장을 돕는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이나래(성악, 2015 신진국악실험무대), 앙상블본(기악, 2017 신진국악실험무대), 아트.선(art.sun, 무용, 2017 신진국악실험무대)을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르의 변용에 있어 자신만의 색을 구축한 이나래, 공동창작으로 오늘의 전통을 노래하는 앙상블본, 한국춤 문법 안에서 공감각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는 아트.선 등 이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들을 위해 독자적인 창작 프로세스를 정립한 박민희(성악), 이아람(기악), 장혜림(무용)이 멘토로 나서 그들의 창작 노하우를 나눈다. 여러 실험과 경험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선배들의 멘토링은 후배들에게 창작활동의 방향성 및 작업의 기술적 대응 등 실질적인 도움은 물론 이들의 협업이 만들어낼 예술적 시너지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 출연진 및 관계자 기념촬영(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 출연진 및 관계자 기념촬영(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미술관에서 즐기는 시청각&전통의 묘미 

전통예술의 색다른 매력을 찾고자 미술관을 찾았다. 시간예술인 전통예술과 공간예술인 전시의 융합으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새로움을 제안한다. 

박민희 멘토와 이나래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생태감각>과 만난다. <생태감각>은 지구 생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간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존과 공생을 모색한다. 이나래는 조은지 작가의 <문어적 황홀경>, 박민하 작가의<대화-77-08-12>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소리와 각각의 전시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도한다. 

이아람 멘토와 앙상블본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정조의 이상과 죽음을 다룬 <셩: 판타스틱 시티>와 함께 한다. 이들은 조선의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음악’과 백성의 삶이 녹아있는 ‘무속 음악’을 바탕으로 정조를 새롭게 사유한다. 

장혜림 멘토와 아트.선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방혜자의 예술세계를 다룬 영은미술관의 <빛의 세계를 그리다>를 몸의 언어로 풀어낸다. 아트.선은 방혜자의 우주적이며 유현한 그림을 배경으로 화백의 수필 ‘마음의 침묵’의 텍스트들을 전통춤 문법으로 풀어낸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와 사전 예약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www.kotpa.org)에서 가능하다. 문의 02-580-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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