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문화대학교, 문화 품고 세상 향해 질주한다…'지역 맞춤형' 문화기획자 양성 박차
계명문화대학교, 문화 품고 세상 향해 질주한다…'지역 맞춤형' 문화기획자 양성 박차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9.12 1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 전문지식 기반해 총 24회 특강 진행
개그맨 및 공연기획자 전유성 비롯해 박물관‧언론‧축제 등 문화계 주요 인사 강의

문화기획자 양성을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계명문화대학교는 ‘2019년 대구 지역맞춤 문화기획자양성학교’ 과정을 개설하고 지난 8월 26일부터 오는 11월 20일까지 문화기획에 관심 있는 대구 지역민 42명을 대상으로 총 24회 전문가 특강식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지난 8월 26일 ‘2019년 대구 지역맞춤 문화기획자양성학교’ 입학식 직후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의 “문화기획자가 반드시 필요한 까닭은”이라는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계명문화대학교)
▲지난 8월 26일 ‘2019년 대구 지역맞춤 문화기획자양성학교’ 입학식 직후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의 “문화기획자가 반드시 필요한 까닭은”이라는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계명문화대학교)

대구문화재단 후원으로 운영되는 ‘문화기획자 양성학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 신청을 접수해 운영진은 수강생 선정에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기존 모집 인원 30명에 12명을 더한 42명의 수강생이 확정됐으며, 문화기획자로의 삶을 희망하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종합해 최종 선발했다. 

프로그램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분했으며, 기본과정을 수료한 교육생들이 심화과정에 입학해 자신이 기획한 문화기획서로 현장실습까지 가능토록 해 경력관리뿐만 아니라 문화기획 프로젝트 현장에 인턴 및 (재)취업의 기회도 갖게 될 전망이다. 

기본과정 커리큘럼은 ▲기획입문 ▲전시&박물관기획 ▲공연기획 ▲공동체기획(시장활성화&마을기획) ▲축제기획 등 4개의 테마로 구분해 각 분야별 특성에 적합한 세부 프로그램과 문화산업 분야의 유명강사의 특강으로 구성됐다. 또한 마무리 단계로 문화예술계에서 직업과 네트워킹 수강생들의 기획안 피칭대회가 열리며, 각 테마별 교육이 진행되는 과정에 전시‧ 공연‧축제 관람 등 문화콘텐츠 현장답사와 문화기획 챌린지 캠프를 통해 수강생들 간의 네트워크와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 간담회 등이 운영된다. 

문화기획 양성학교 프로그램 관계자는 “대구는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기획자들은 제한적이다. 특히 대구의 문화예술 역사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대구토착 문화기획자를 양성하는 것은 대구가 문화를 품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민들의 일상생활 속에 문화적 감성을 충족하여 대구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다가올 미래 산업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26일 열린 입학식에서 ‘2019년 대구 지역맞춤 문화기획자양성학교’ 수강생 및 관계자 기념촬영(사진=계명문화대학교)
▲지난 8월 26일 열린 입학식에서 ‘2019년 대구 지역맞춤 문화기획자양성학교’ 수강생 및 관계자 기념촬영(사진=계명문화대학교)

지난 8월 26일 계명문화대학교 보건관 동산홀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문화예술의 도시 대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 문화기획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박승호 총장, 한국국제문화교육 진흥원 김용락 원장, 대구시의회 교육분과위원회 박우근 위원장, 경북교육청 문화원 추미애 원장, 대구교육박물관 김정학 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계명문화대학 박승호 총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 대학은 대학의 이름인 ‘문화’를 걸고 문화기획자 양성학교를 오픈하게 됐다. 취임 무렵부터 문화예술의 도시 대구의 특성이 반영되고, 지역민들과 공생하는 것이 대학의 경쟁력이고 차별성이라는 것을 강조해왔는데, 그 첫걸음이 이 문화기획자 양성학교”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문화적 감성과 역량을 키우는 것 이상으로 대구지역 문화산업을 이끌어갈 문화기획자로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계명문화대학, 대구 지역맞춤 문화예술자원 노력 지속

한편 ‘2019년 대구 지역맞춤 문화기획자양성학교’를 운영하는 계명문화대학교는 문화예술의 도시인 대구의 문화예술적 자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문화기획자 양성학교는 계명문화대학교의 그동안 문화예술 관련 프로그램을 통한 운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오랜 준비를 통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난 2일 “발상의 전환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한 전유성 개그맨‧공연기획자(가운데)와 관계자 기념촬영(사진=계명문화대학교)
▲지난 2일 “발상의 전환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한 전유성 개그맨‧공연기획자(가운데)와 관계자 기념촬영(사진=계명문화대학교)

첫째, 학교 교과과정으로는 절대로 만나기 어렵고, 현장에서는 이미 지나쳐버린 전문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즉 기획입문을 비롯하여 전시&박물관 기획, 공연기획, 공동체기획(시장활성화&마을기획), 축제기획 등 문화기획이 필요한 전문 분야를 짜임새 있게 담았으며, 미래 문화산업에 대한 화두를 다룰 강의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둘째,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명성이 있는 유명한 분들이 문화기획자 양성교육의 강사와 멘토로 나섰다. 즉 지역 맞춤형 문화기획인 양성 사업의 취지와 문화예술의 도시, 대구의 문화산업의 방향을 포괄해 교육이 가능한 강사들로 구성됐다.

대구 토종 문화기획자 양성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대구교육박물관 김정학 관장, 문화예술의 도시 대구의 역사‧문화‧삶의 이면을 속속들이 전해줄 ‘향토와 문화주간’의 엄명숙 강사를 비롯해 개그맨이자 공연기획자 전유성 강사, 진용선 정선아리랑 박물관장, 황운기, 김재만(대구컬러풀 축제 전・현직 감독), 김재원(다이나믹댄싱카니발 총감독), 최주환(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이경숙(박물관 수 관장), 신광철(4차산업의 동력, 한류의 저자) 등 기본과정에 운영되는 24회 모든 강의가 특강식 교육으로 구성됐다.

셋째, 교육생들이 교육과정에서 제안한 문화기획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성과물이 되고, 그 성과물로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의 교육생들은 단순 수료 차원을 넘어 경력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기본과정 24회 동안 교육생들은 각 테마별 기획서를 작성하여 최종적으로 피칭을 통해 우수 문화기획서를 선별하게 된다. 우수한 문화기획서는 심화과정에서 더욱 구체화되어 멘토와 함께 직접 현장실습으로 활용된다. 

넷째, 교육과정 동안 교육생들은 문화를 즐기고, 참여하고, 기획하고 그리고 직접 실행해 보는 전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즉 특강식 교육뿐만 아니라 대구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공연, 전시, 축제 등에 참여하여, 함께 차별점과 문제에 대한 대안을 고민할 수 있다. 또한 문화기획 챌린지 캠프를 통해 보다 기획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검토하여 완성도 높은 문화기획서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다섯째, 교육생들에게 주어진 모든 혜택들이 무료라는 점이다. 이 사업은 대구광역시의 주민참여 사업으로 시작하여 대구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대구 시민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사업으로, 대구시가 주민참여예산으로 편성하였기 때문이다. 즉 대구 지역민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 분야이고, 참가하고 싶은 분야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계명문화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김윤갑 교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 관객이었던 지역민들이 문화예술 분야에 참여하고, 직접 기획하고 나아가 실행자의 길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문화예술의 역사가 있는 대구 지역민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숨겨진 문화예술적 감성과 아이디어를 끌어내어 지역의 문화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의 특성과 수요자의 특성을 고려한 네 가지 테마 각각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해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더불어 지역의 미래를 문화와 함께 고민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