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도 산 자도 진정한 본래의 나를 찾는 것, Good(굿)?
죽은 자도 산 자도 진정한 본래의 나를 찾는 것, Good(굿)?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9.1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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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혜신카르마프리무용단, ‘플라워스 인 헤븐’, 29일(일) 전주덕진예술회관
‘미래에 내가 죽는다면 어떤 죽음을 맞이할까?’…죽은 사람 한(恨) 소재로 한 공연

태혜신카르마프리무용단이 오는 29일 오후 5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창작무용 ‘플라워스 인 헤븐(Flowers in Heaven)’을 공연한다.

▲플라워스 인 헤븐 공연사진(사진=카르마프리무용단)
▲플라워스 인 헤븐 공연사진(사진=카르마프리무용단)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2019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평창문화올림픽 특별공연으로 초청되어 강릉아트센터에서 세계인들에게 ‘한국적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창작무용’으로 호평받은 바 있다.

올해 총 3회의 공연 중 2회를 지난 7월 24일 춘천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8월 30일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공연했으며, 마지막 공연을 전주에서 전북도민에게 선보인다.

<플라워스 인 헤븐>은 ‘미래에 내가 죽는다면 어떤 죽음을 맞이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며, 죽은 사람의 한을 춤사위로 풀어낸다.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영혼을 불러내 한을 들어주고, 달래줌으로써 편안히 저승길로 보내는 ‘진오귀굿’을 무용으로 재해석해 삶과 죽음에 대해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제의로 표현한 작품이다. 

▲플라워스 인 헤븐 공연사진(사진=카르마프리무용단)
▲플라워스 인 헤븐 공연사진(사진=카르마프리무용단)

이번 공연은 관점을 죽은 자의 입장에서 풀어내어 각 장면을 이끌어 나가며 그것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통찰한다. 죽은 자를 위로함으로써 현세가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기원이 담겨있다.

<플라워스 인 헤븐>의 대본과 안무를 맡은 태혜신 예술감독은 “혼의 한이 내용이 되어 각 장면을 이끌어 나가며 그것을 통해 우리의 삶을 통찰해 보는 방식”이라며 “죽은 자를 위한 굿의 이면에는 곧 산자를 위한 의식이라는 관점에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굿의 연극적 요소와 제의 과정에 쓰이는 소품을 활용해 굿의 형식미를 살리고, 극적 재미를 배가시켰다”고 안무 의도를 말했다.

작품의 장면구성은 프롤로그 ‘염라대왕 청배’를 시작으로 1장 죽음의 그림자, 2장 신의 사람들, 3장 현세굿, 4장 저승굿, 5장 환승으로 진행된다.

이창근 문화칼럼니스트는 “이 작품은 진오귀굿 형식을 차용하여 우리의 삶과 죽음을 무용극으로 풀어내 관객들도 자신을 스스로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공연”이라며 “어제와 오늘을 반추하고 내일을 희망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춤과 굿, 연극을 하나의 제의로 승화한 작품으로 삶의 지혜와 성찰을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추천사를 전했다.

▲플라워스 인 헤븐 공연사진(사진=카르마프리무용단)
▲플라워스 인 헤븐 공연사진(사진=카르마프리무용단)

태혜신카르마프리무용단은 한국 고유의 전통춤을 계승하고 새로운 춤언어 창조를 모토로 2002년에 창단한 예술단체다. ‘전통춤의 동시대적 해석을 통한 현대화‧대중화‧세계화’를 위해 우리 일상의 소재들을 다양한 표현양식과 연출기법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예술감독 태혜신은 전통적인 춤사위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정신과 그의 예술철학을 전하는 독창적인 무용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춤사위 자체의 풍부한 몰입요소뿐만 아니라 내면에 담긴 예술세계의 깊이를 대중성과 함께 철학적으로 표현하는 중견 안무가로 <무덤꽃>, <천개>, <카르마프리양과 거울>, <샤인아웃_휘>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태혜신 한양대 무용학부 겸임교수(사진=카르마프리무용단)
▲태혜신 한양대 무용학부 겸임교수(사진=카르마프리무용단)

태 감독은 이화여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석사를 거쳐 한양대에서 무용학박사(Ph.D.)를 받았다. 서울시립무용단, 리을무용단을 거쳐 한국무용학회 부회장, 문화체육관광부 자체평가위원회 위원, 경희대 무용학부 조교수를 지냈다. 현재 태혜신카르마프리무용단 대표,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강사를 비롯하여 가톨릭관동대 초빙교수, 한양대 겸임교수로 무용교육에 힘쓰고 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체 객석의 30%에 문화 소외계층을 초청한다. 티켓은 전주시 예술단운영사업소(063-254-4354)로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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