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안 미로 같은 공간 ‘궐내각사’을 만나다
궁궐 안 미로 같은 공간 ‘궐내각사’을 만나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9.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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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전 서쪽 궐내각사 권역 살피는...「궐내각사 특별관람」프로그램 운영

창덕궁관리소는「궐내각사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18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매주 수~일요일마다 오후 3시에 운영한다.

궐내각사(闕內各司)는 ‘궁궐 안의 관아’라는 뜻이다.대부분의 관청은 궁궐 밖(궐외각사)에 있었지만,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가진 관청은 궁궐 안에 모여 있었다.

▲동궐도 내에 나타난 궐내각사 권역 모습(도판=문화재청)

창덕궁의 정전(正殿) 인정전(仁政殿) 주변에 조성한 궐내각사는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훼손됐다. 이번 특별관람 프로그램은 2000년부터 2004년에 걸쳐 복원된 인정전 서쪽의 궐내각사 권역을 살피는 체험이다.

2015년에 시범적 운영하던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전문 해설사의 설명으로 홍문관ㆍ약방ㆍ규장각 등 궁궐 안에 있던 조선 시대 여러 관청들의 역할과 기능을 배우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궐내각사들을 둘러본다.

궐내각사는 구중궁궐 속 미로 같은 공간이다. 참가자들은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는 서적의 교정과 점검을 맡는 검서관 공간 검서청(檢書廳)의 누마루에 올라 정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궁궐 안 의료 기관이던 약방에서 쉬어 갈 수 있다.

▲궐내각사 전경(사진=문화재청)

이번 특별 관람은 지난 6월 개방한 인정전의 서쪽문인 숭범문을 드나들며 궐내각사 권역과 인정전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궐내각사의 기능과 역할을 유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무료(창덕궁 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다. 인원은 1회당 2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누리집(http://cdg.go.kr)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