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로 이룬 완벽한 복수…‘처용’의 화해법
용서로 이룬 완벽한 복수…‘처용’의 화해법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9.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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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화합 메시지 전해

‘당신은 용서할 준비가 되었습니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한다면, 무용극 ‘처용’을 만날 시간이다.

▲국립국악원무용단 처용 연습모습. (좌)처용 김서량, (우)가야 최나리 (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무용단 처용 연습모습. (좌)처용 김서량, (우)가야 최나리 (사진=국립국악원)

용서로 완벽한 복수를 이룬 ‘처용’, 사악한 욕망의 ‘역신’, 처용을 사랑한 아름다운 여인 ‘가야’ 등 3인의 심리와 감정선을 첨단영상기술(미디어퍼포먼스, 미디어아트 등)을 융합해 극적인 연출 효과를 높인 새로운 무용극 ‘처용’이 오는 10월 10일과 11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무용극 ‘처용’은 지난 3월 취임한 국립국악원 무용단 박숙자 예술감독의 첫 작품으로 전통 무용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첨단 무대기술을 접목시켜 관객들에게 보다 생동감 넘치는 전통 예술의 정수를 전하기 위해 기획한 작품이다.

전통 무용을 중심으로 첨단 무대기술 만나 특별한 무용극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처용 설화에 등장하는 3인의 인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와 첨단 무대기술을 접목해 전통 무용을 구성했다. 
전통을 변용한 새로운 창작 안무와 영상, 소품, 음악 등 개별 전문 분야의 입체적 만남도 시도 한다. 객석을 무대로 끌어들여 무대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화려한 영상, 그리고 가상의 세계를 현실의 공간으로 흡수하여 춤의 세계를 펼치는 무용수들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관객들이 보다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처용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 다양한 예술장르 변모

전통문화콘텐츠 중 ‘처용’은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자극하는 요소를 다수 가지고 있다. 신라시대부터 전해져오는 향가는 호국적이고 참불적인 내용이 주였지만, 남녀의 삼각관계를 다룬 ‘처용가’(《삼국유사》권2 〈처용랑망해사조〉)는 많은 예술 및 문학가들의 영감을 불러왔다. 

처용설화, 노래로 부르는 처용가, 춤으로 전달하는 처용무 등 다양한 모습으로 전해져 오는 ‘처용’은 이런 매력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 그동안 드라마, 발레, 무용, 오페라, 축제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작품들로 탄생된바 있다.

특히 처용이 역신을 용서하는 장면에서 처용의 심리적 갈등구조를 상상의 이미지로 구현하여 선과 악의 대결, 용서, 복수 등이 복합적으로 제시되는 장면은 처용이 역신을 용서하기까지 심리적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펼쳐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박숙자 예술감독은 “올해는 처용무가 2009년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0년째 되는 해”라며, “전통예술은 박물관에 보관된 보물이 아니라 생물이 되어야 한다. 신라 시대부터 세월의 흐름 따라 모습을 달리해온 처용을 소재로 첨단기술과 만나 전혀 새로운 처용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예매: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문의: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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