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획]김동연 전 부총리 초청, 낙안포럼 '낙안읍성의 유네스코 등재와 민속축제의 효과적 활용'
[테마기획]김동연 전 부총리 초청, 낙안포럼 '낙안읍성의 유네스코 등재와 민속축제의 효과적 활용'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9.09.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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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 민속마을, 순천시 아시아 진주 부상된 원동력
유네스코 등재로 인류 공동으로 가치 공유할 수 있기를
▲낙안읍성 전경

낙안포럼(공동대표 김오연, 송상수, 한창효)과 낙안읍성보존회(회장 송상수)가 오는 10월2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순천시 소재)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를 초청해 ‘낙안읍성의 유네스코 등재와 민속축제의 효과적 활용’을 표제로 제3회 낙안포럼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동연 전 부총리의 기조연설에 이어 총 4개의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이왕기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의 ‘낙안읍성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개선점과 미래 전망’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낙안읍성 주민들의 현실과 과제’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의 ‘낙안읍성 민속축제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활용 방안’ ▲장만채 전 전라남도 교육감의 ‘낙안읍성의 유네스코 등재와 순천시의 발전 전략’이 발표된다.

▲김동연 전 부총리(사진=기획재정부)

토론자로는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과 낙안읍성 주민이기도 한 이광수 전 곡성부군수와 송갑득 낙안읍성 명예별감, 나진억 성동문화재단 교육문화팀장이 나선다. 모더레이터로는 본지 <서울문화투데이>대표인 이은영 낙안포럼 사무총장이 맡는다.

이번 심포지엄에 특별히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김동연 전 부총리와 낙안읍성과의 특별한 인연이 눈을 끈다. 김 전 부총리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그 원형을 비교적 잘 간직해온 것이 한 개인의 집념으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한다. 평생을 바쳐 민속마을의 원형을 지키고자 노력해온 송상수 낙안읍성보존회장의 열정에 감동 받은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모교인 미국 미시간 대학의 초빙 교수 일정까지 늦춰가며 이번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포지엄에 앞서 한창효 공동대표는 “특별히 김동연 전 부총리의 낙안읍성에 대한 관심에 감사들 드린다” 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 대표는 “600년 삶이 응축된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가치는 순천시가 지금까지 아시아의 진주로 부상된 광양만권에 행정, 교육, 종교, 문화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며 낙안읍성의 사회 경제적 가치를 조명하고“이제는 낙안읍성을 유네스코에 등재해서 지난 해에 등재된 선암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메카로 인류가 공동으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재활용의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심포지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해 열린 제2회 낙안심포지엄 참석자들 모습

낙안읍성 민속마을(순천시 소재)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로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다. 사적 제302호로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로 현재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다. CNN선정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6위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민속촌으로 실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어 그 보존가치가 더욱 높다.

아쉽게도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올랐으나,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안타깝게 현재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낙안읍성은 유네스코에 등재돼 읍성이 가진 천혜의 전통자원을 잘 보존하고 세계에 길이 물려줄 가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무가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낙안읍성이 고유한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유네스코 등재가 시급한 상황으로 이를 위한 낙안읍성의 당면한 문제와 풀어야할 과제들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다. 심포지엄은 문화재청과 순천시, 순천시의회, 서울문화투데이가 후원한다.

한편 낙안읍성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모임인 「낙안포럼」은 지난 2017년 10월, 여러 이유로 가치가 훼손돼 가는 낙안읍성의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경향 각지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발족됐다.

낙안읍성 현지에서 창립식 개최와 동시에 ‘낙안지키기 포럼’을 개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유네스코등재를 위한 전통문화공간으로서 낙안읍성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표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두 차례의 심포지엄은 낙안읍성 마을 주민은 물론 순천시민들에게도 낙안읍성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있는 학술행사로 평가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