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의 최초의 기록은 신라의 석탈해(昔脫解)라고 하지만,
조선후기 때부터 스스로 농기구등을 만들어 장터에서 판매하거나
물물교환으로 바꾸어가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메질과 담금질을 반복하는 대장장이의 손길에서 튼실한 호미와 낫이 만들어 진다.
메질을 오래한 눈썰미로 호미를 사용한 여인네 마음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는 대장간 유씨다.
장터에서 반평생 사람을 만나다보면 사람 속도 훤히 보인다는
대장장이의 미소가 불속에서 더 환해진다.
산비탈일수록 대장장이의 호미 아니면 일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매질과 담금질이 쇠를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봄날이 오면 아직도 쓰다만 호미를 들고 대장간을 찾는 여인네들이 줄을 선다.
땅을 일구는 사람이 있는 한 대장장이의 매질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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