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論하다, 북서울미술관 2019서울사진축제 개최
‘사진’으로 論하다, 북서울미술관 2019서울사진축제 개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0.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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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유어 스토리지: 역사, 순환, 담론》 전시 주제
사진ㆍ영상 등 128점과 아카이브 전시, 프로그램 운영...사진, 다르게 보다

북서울미술관은 2019서울사진축제를 연다. 1일 개최해 내달 10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관과 2관, 프로젝트 갤러리1,2에서 진행한다.  올해 10회째인 서울사진축제는 《오픈 유어 스토리지: 역사, 순환, 담론》을 주제로 열린다. 31팀이 참여해 사진ㆍ영상 등 128점과 아카이브를 전시할 예정이다.

▲《오픈 유어 스토리지: 역사, 순환, 담론》 전시장 전경(사진=서울시립미술관)

사진축제는 총 3가지 부분으로 구성했다. 《명동싸롱과 1950년대 카메라당》를 주제로(전시1)는 프로젝트 갤러리 1, 2에서 열린다. 성두경, 이경모, 이형록, 임응식, 임인식, 한영수 6명 작가가 참여해 1950년대 한국 사진사의 아카이브와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사진의 근대 이전과 이후를 나누는 분기점인 1950년대를 돌아보는 것이다.

사진관련 주요 기관과 시설, 상점이 모여 있던 명동을 매개로 사진 단체사ㆍ전쟁사진ㆍ상업사진ㆍ사진통신사ㆍ공간ㆍ출판 등 1950년대 한국사진의 제도 안팎을 공시적, 통시적으로 살핀다.

▲2019서울사진축제 《오픈 유어 스토리지: 역사, 순환, 담론》 전시장 전경(사진=(사진=서울시립미술관)

1950년 당시 예술사진을 ‘리얼리즘’과 ‘살롱사진’의 이분법적 구도로만 바라보던 기존 담론에 새로움을 더한다. 한국사진에서 모더니즘적인 의식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의 재발견을 중점을 두었다. 

《러브 유어셀프》(전시 2)를 주제로 전시실 1에서 열린다. 기슬기, 김도균, 김문독, 김신욱, 무궁화소녀, 문형조, 박동균, 송예환, 숄림 , 안성석, 파트타임스위트, 불꽃페미액션, @blue1027 13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동시대 사진 행위를 리서치하고 전시한다.

▲Shoim 작가의 작품(사진=서울시립미술관)

동시대 예술인 사진은 사진 이미지에 집중하기 보단 진행과정을 들여다본다. 실천 같은 수행성과 사진의 생산ㆍ유통ㆍ소유 등 메타 사진적인 부분에 대한 탐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전시는 사진의 작용이 발생하는 현재의 매체와 플랫폼, 이를 추동하는 동기들과 오프라인에까지의 영향력을 살핀다.

▲김도균 작가의 작품(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모두 새로운 매체와 이미지에 대한 결합한 작품이다. 온-오프라인을 가로지르는 사진의 작동과 작용에 대해 탐구한다고 볼 수 있다.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시사점을 갖는 작품ㆍ플랫폼과 작동방식 위에서 이미지와 감각의 작용에 대한 실험 역시 이루어진다. 또한 사진 이미지의 순환과정 문제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리서치 쇼》는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진 그룹의 생생한 토론현장을 중계하는 프로그램이다. 김민, 박수지, 박지수, 포럼A, 송수정, 손이상, 전가경, 최혜영, 황예지, 보스토크프레스, 글래머샷, 사진바다 12팀이 참여하며, 전시실 2에서 열린다. 일반인 600명이 참여 가능하며 오는 5일 부터 내달 10까지 진행한다.

▲김민 작가의 작품(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19 서울사진축제 프로그램 <리서치 쇼>의 목표는 우리를 둘러싼 사진의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다. 현재 사진을 중심으로 검토해야 할 키워드들을 선정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리서치 테이블>이라는 프로젝트를 의뢰했다. 사전 리서치를 통해 생산된 결과는 각 프로젝트에 적합한 형태로 공간에 전시되고 축제 기간 내 강연으로 이어진다.

한편 동시대 사진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VOSTOK MARRY-GO-ROUND>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고, 전시 기간 중 전국의 사진학과 대학생들과 사진-미술 현장의 링크를 만들기 위한 라운드 테이블 <티타임>을 진행한다.

▲전가경 작가의 작품(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전시장 중앙 새로운 감각의 가족사진으로 주목 받고 있는 글래머샷의 포토존 <Welcome to Glamour Land>과 2005년부터 꾸준히 사진계 소식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사진바다>의 새로운 웹 아카이브 플랫폼 <아카이브 사진바다>가 처음 공개되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에 가까운 도봉구 창동에 2022년 개관 예정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가칭)의 활동을 예비로 하는 것이다”라며 “도시 서울과 사진매체, 그리고 현대미술관의 삼각구도가 포착하는 예술의 공공적 지평이 한층 가시화되고 보다 확장되기를 기대 한다”라고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미술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예약 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s://sema.seoul.go.kr/)나 문의(02-2124-5277)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