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문학관 문인초상화展, 11년 만에 돌아왔다!
영인문학관 문인초상화展, 11년 만에 돌아왔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0.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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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스케치한 캐리커처 작품 추가, 소설가(68명)ㆍ시인들(69명)의 초상

예술가들은 현대문인(작가)을 어떻게 바라볼까? 예술가의 손끝에서 완성한 현대문인의 초상화를 한자리에 만날수 있는 기획전 ‘문인들의 얼굴 이야기-문인초상화’展을 개최한다.

▲일랑 이종상 작가가 그린 황순원(사진=영인문학관)

종로구 평창동의 영인문학관에서 지난달 27일 개최해, 내달 15일까지 열린다. 영인문학관 전시는 이인직, 이광수, 김동인에서 시작해서 김훈에 이르는 소설가(68명)의 초상화와 최남선, 주요한, 김안서, 김광균, 윤동주로 이어지는 시인들(69명)의 초상화를 전시한다.

영인문학관은 초상화와 관계한 기획전을 3번 진행했다. 2001년 개관 전 ‘문인초상화 104인’展을 시작, 정상급 화가들이 그린 문인 초상화를 선보였다. 2004년 전시는 작가의 얼굴을 대상으로 한 모든 장르를 종합한〈얼굴의 문화사-모노크롬에서 마스크까지〉를 진행했다. 흉상ㆍ소묘ㆍ자화상ㆍ라이브 마스크ㆍ사진 등 다양한 각도에서 작가의 얼굴을 탐색했다. 2008년〈상상력과 현실사이〉展은 초상화와 닮음을 담았다. 전시에서 영인문학관은 초상화와 사진을 병렬해 선보였다.

▲김구림 작가가 그린 박완서(사진=영인문학관)

‘겉 불 안’이라는 말처럼 영인문학관이 작가들의 얼굴 그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초상화’에 작가의 내면을 들여 본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영인컬렉션의 목표였다는 이어령 선생은 “사실성 보다는 작가의 내면성과 그 개별적 특성을 회화로 표상화”라고 문인초상화를 평한 바 있다.

11년의 세월이 흘러 자료들을 추가해 새로운 전시로 선보인다. 현대문인들이 연필로 스케치한 캐리커처와 자화상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내년은 영인문학관 개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20년은 이번 전시를 포함해 앞서 진행한 세 전시까지 포용하는 종합적인 전시가 예정돼 있다.

▲윤명로 작가가 그린 염상섭(사진=영인문학관)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은 전시에 관해 “사실적 초상화와 추상적 초상화의 차이도 생각해 보았으며, 사진 시대의 초상화가 가야할 방향과 의의도 짚어 보려 했다. 그림에는 아마추어인 문인들이 그린 자화상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시와 연계한 강연〈작가와의 만남>도 토요일 오후2시에 진행한다. ▲10월  5일 – 이근배 (시조시인) - ‘한글둥이의 비틀걸음’ ▲ 12일 – 김승희 (시인) - ‘은유ㆍ치유로서의 시’ ▲19일 - 신달자 (시인) - ‘소통이 안되면 고통이 시작된다’ ▲26일 - 김주영 (소설가) - ‘우리는 무엇으로 위로 받는가’ ▲11월   2일 - 강은교 (시인) - ‘유혹들’ ▲11월   9일 - 박범신 (소설가) - ‘작가로 사는 일’

▲천경자 작가가 그린 노천명(사진=영인문학관)

토요일 1시부터 2시 사이에는 가나 아트쪽 평창30길 입구에서 영인문학관까지 차량이 운행된다.

전시 입장료는 성인 6,000원 학생 4,000원으로 전시에 대한 상세 문의는 영인문학관 홈페이지(http://young-in.kr/) 혹은 전화문의(02-379-3182)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