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 봉행, 제65회 백제문화제 주말까지 이어져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 봉행, 제65회 백제문화제 주말까지 이어져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0.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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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와 악으로 경건하게 봉행, 백제문화제의 뜻과 정신 기억할 것”
백제문화제는 공주, 부여에서 오는 6일까지 진행

제65회 백제문화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열린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의 변화와 혁신으로 화제다.

올해 추모제는 동방의 예악(禮樂)에 따라 제례 품격을 높이고, 백제문화의 정체성을 담았다.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무령왕을 비롯한 웅진백제왕을 기억하고 참여하는 의식으로 거행됐다.

특히 올해 제례는 작년에 진행한 학술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웅진백제왕 추모제 봉행위원회를 설치, 운영해 제례의 예법과 격식부터 제례악, 제복, 제기 등 제례 전반을 새롭게 선보였다.

▲제례를 올리기 전 절하는 헌관(사진=공주문화원)

유네스코에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종목인 국가무형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를 기반으로 홀기가 재구성되었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인 안동대 이은주 교수팀의 연구와 감리로 백제복식이 고증ㆍ재현되었으며, 제수를 진설하는 제기의 경우에도 출토유물을 통해 복원되어 이날 백제시대를 담은 제례로 거행했다.

고대부터 왕의 제례에서 예(禮)와 함께 중요하게 여겨졌던 악(樂)은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에 나타난 완함, 배소를 비롯한 백제시대의 악기와 금과 비파(슬), 훈과 지 등 고대로부터 전승하는 악기로 제례악이 편성, 연주됐다. 장엄한 선율과 함께 다섯 왕의 공덕을 칭송하는 악장(노랫말), 그 의미가 정제된 몸짓으로 구현된 일무(춤)가 추어져, 의례와 더불어 진행되는 악가무(樂歌舞)로 가히 ‘대악필이(大樂必易) 대례필간(大禮必簡)’의 모습으로 한층 경건하게 치러졌다.

▲웅진백제왕의 신위에 술을 올리는 초헌관 김정섭 공주시장(사진=공주시)

추모제에는 김정섭 공주시장, 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 정진석 국회의원, 윤황 충남연구원장, 원성수 공주대학교 총장, 박병희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박진우 국립공주박물관장 등 15명이 헌관으로 참여하여 웅진백제왕의 신위에 술을 올렸다.

공주향교의 집전으로 진행된 추모제는 공주시충남연정국악원과 풍류앙상블 한(HAN)이 제례악을 연주했다. 이 제례악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을 지낸 이숙희 진도국악고등학교장이 연구했다. 악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김광섭 가객이, 일무는 박숙자 교수의 지도로 공주교육대학교의 예비초등교사와 일무보존회가 맡았다.

추모제 구성을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교육조교인 김영숙 박사가 자문했으며, 종묘대제, 사직대제, 환구대제 등 국가제례의 제관을 교육하는 이상훈 종묘제례보존회 전례차장이 의례를 지도했고,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장이 지난해 학술연구에 이어 올해 행사기획을 총괄했다.

▲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에 제례악으로 추어진 일무. 정제된 몸짓으로 왕을 기리는 의미를 담은 춤(사진=공주교육대학교)

제례 전후의 공연은 백제문화를 담은 내용이 진행됐다. 공주시충남연정국악원이 백제의 노래로 발생하였다가 현재는 ‘수제천’으로 전해지고 있는 백제의 유일한 향가 ‘정읍사’를 연주했으며, 정재연구회가 정읍사를 노래하는 북춤 <어긔야 어강됴리>를 선보였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봉행사에서 “백제문화제 프로그램 중 제례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면서 그 의미와 선조들을 기리는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난 행사”라며 “올해는 475년 한성백제에서 웅진백제로 천도한 지 1544주년이 됐다. 문주왕부터 성왕까지 웅진백제 5대왕이 당시 이곳에 삶의 터전을 만들고 나라를 융성하게 했다. 이후 사비 천도를 거치며 오랜 세월이 지났고,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바탕을 만들어주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제례에 참여한 헌관, 집사를 비롯한 관계자 기념촬영(사진=공주시)

이어 “올해 예와 악으로 경건하게 봉행한 추모제는 백제왕에 대해 감사함을 우리가 정성스럽게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백제문화제의 뜻과 정신, 백제역사의 가치와 의미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공주시민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65회 백제문화제는 공주, 부여에서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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