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현, “이경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 회고展 개최
국현, “이경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 회고展 개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0.04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카이브 전시, “한국 미술관학 및 미술사 연구의 기반살필 기회”
미술인들과 함께하는 릴레이 토크 마련
▲이경성(李慶成, 1919-2009)(ⓒ임응식 촬영)

국립현대미술관은(이하 국현) 개관 50주년을 맞이해 《이경성을 회고하다》전을 내년 3월 29일까지 국현 서울 디지털아카이브에서 개최한다.

이경성은 국현 최초의 미술전문가 관장으로서 제9대(1981.8.-1983.10.)와 제11대(1986.7.-1992.5.) 8년간 재임하며, 국현 과천 건립(1986년)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그는 미술관 초기 소장품 관리제도 형성, 학예연구사 제도 도입 등 초창기 국현의 제도적 기틀 마련과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

이 전 관장은 1919년 인천에서 태어나 1937년 일본 와세다대학 법률과에 입학했으나, 당시 만난 미술학도 이남수, 미술사학자 고유섭과의 교류를 통해 미술사로 방향을 전환했다.

1951년 국내 최초의 미술비평문인 ‘우울한 오후의 생리-전시미술전(戰時美術展)을 보고’를 발표한 후 미술 비평가로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미술행정가ㆍ교육자ㆍ이론가로 활동하며 국내 미술계를 이끌었다.

전시는 이 전 관장이 국현 관장으로 재임한 시절의 자료를 중심으로 국현, 한국 미술관제도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가늠해보는 아카이브 전시이다. 이경성 친필원고부터 재임 시절 관장실에서 사용한 가구, 애장품 등 200여 점을 출품한다. 직접 그린 스케치북, 회화 등 생전에 남긴 작품 16점을 전시해, 미술인 이경성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건립(안)」,1982년 (왼쪽),「야외조각장을 겸비한 국립현대미술관 신축공사 기초자료수집」 ,1981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전시와 연계한 총 4회의 릴레이 토크도 마련했다.  국현 서울 디지털정보실 2층 라운지DAL에서 이경성과 가깝게 지낸 미술인들로부터 이경성의 주요 업적과 일화를 듣는 자리이다. 첫 회는 개막일인 지난 27일 ‘인간 이경성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2차시는 오는 17일 ‘미술관ㆍ박물관 관장으로서의 이경성’ 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김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 이인범(상명대 교수), 홍선표(한국전통문화대학원 석좌교수)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3차시는 ‘미술이론가로서의 이경성’이란 주제로 내달 6일 개최한다. 강연자는 김영순(전 부산시립미술관장), 김현숙(KISO 미술연구소장), 최열(미술평론가)이 참석해 의견을 나눈다 ▲ 4차시는 ‘미술교육자로서의 이경성’이란 주제로 12월 5일 강연을 진행한다. 양주혜(작가), 임정희(미학.미술평론가), 조은정(고려대 초빙교수) 강연에 초청 돼 미술교육자로서의 이경성을 회고할 계획이다.

릴레이 토크 전문인 및 일반인 / 50여 명이 참여 가능하며(선착순 신청),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의 ‘프로그램’→‘이벤트’ 메뉴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현 관장은 “이경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이번 회고전은 한국 근ㆍ현대미술사의 초석을 다지고 다수의 저서 발간 및 이론적 체계를 확립한 이경성의 행로를 조명함으로써 한국 미술관학 및 미술사 연구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mmca.go.kr) 혹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02-3701-9500)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주요 약력

1919 인천시 화평동에서 출생
1937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 전문부 법률과 입학
1941 와세다대학 졸업
1943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 문학부 미술사 전공 입학
1945~1954 인천시립박물관장
1956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창립회원
1957~1960 이화여대 교수
1961~1981 홍익대 미대 교수
1967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
1972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 수장
1973 국립현대미술관 자문위원
1981~1983 제9대 국립현대미술관장
1983~1986 워커힐미술관장
1984 보관문화훈장 수장
1986~1992 제11대 국립현대미술관장
1988 일본정부 훈3등 욱일중추장 수장
1989 석남미술문화재단 설립
1992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기사장 수장
1992~1995 일본 소게츠미술관 명예관장
1994 대한민국세종문화상
1999~2001 서울올림픽미술관장
2003 대한민국문화예술상
2009 미국 뉴저지에서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