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하인두ㆍ류민자 부부 전시 연다
같은 듯 다른, 하인두ㆍ류민자 부부 전시 연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0.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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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센터 《하인두 작고 30주기 기념: 류민자 개인전》, 평면 작품 30여점 선보여

가나아트는 하인두(河隣斗 1930-1989)작가 작고 30주기를 맞아, 그를 회고하는 전시와 그의 부인 류민자 개인전을 개최한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1, 2, 3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하인두와 류민자는 부부이면서도 예술적 동반자였다. 이들은 서로의 예술관을 공유하며, 다양한 회화적 양식을 실험했다. 그러면서도  각각의 독자적인 조형성 구축에도 힘썼다. 전시는 하인두와 류민자의 평면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하인두, 만다라,1982, Oil on canvas, 129x158cm(도판=가나아트)

하인두는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1세대 추상 화가이다. 한국의 전통과 불교 사상에 기초해 작품에 기하학적인 ‘색면추상’을 구축했다. ‘전통’을 찾고자 했던 하인두는 추상회화 속에 불교의 원리를 담았다. 불교의 탱화 중 하나인 ‘만다라’의 기하학적 형태와 우주의 흐름에 기반을 뒀으며 오방색 표현 등으로 한국적인 추상화를 실현했다고 평가받는다.

류민자 역시 전통성과 불교적 도상을 작업의 소재로 탐구했다. 이를 추상 형식으로 구현한 하인두와는 달리 구상과 추상의 조형 양식을 모두 실험했다. 나아가 자연과 그 안에서 느껴지는 생명력을 작업의 모티프로 주제 영역을 확장했다.

▲하인두, 역동의 빛,1988, Oil on canvas, 260x160cm(도판=가나아트)

동양화를 공부한 류 작가는 남편 하인두의 영향을 받아 추상화, 서구적인 재료를 활용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었다. 류민자는 매체와 표현방식을 동양과 서양의 영역을 넘나들었다.

류민자는 겹겹이 쌓아올려 완성한 모자이크 형태의 색면 작업을 했다. 대상을 크게 변형하지 않으면서도 추상에 가까운 화면을 완성한다. 붓으로 짧게 그은 색점의 강조로 그녀의 작업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 놓이게 하는 방식이다.

▲ 류민자, 물뫼리, 2002, Acrylic on canvas, 162.5x130.3cm(도판=가나아트)

나아가 류 작가는 자연에서 느껴지는 생명력을 주제로 끌어와 주제 영역을 확장했다. “자연은 무한한 창조의 원천을 제공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풍경속에서, 온갖 풍상의 삶을 견뎌낸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경이로움마저 느끼곤 한다” 라는 류 작가의 말처럼, 자연의 재현도 그의 중요한 작품 소재이다.

그가 그린 자연은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는 풍경일 수도 있고, 한국을 떠오르게 하는 보편적 풍경이기도 하다. 작가는 전통적인 한국의 풍경 혹은 한국인이 원하는 이상적인 장소를 ‘정토’라 말하며 이를 시각화해 왔다.

▲류민자, 정토, Paradise, 2017, Acrylic on canvas, 250x690cm(3ps)(도판=가나아트)

하인두는 1989년 60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아내 류민자는 그 이후에도 작가로서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상호영향 하에 있었던 하인두와 류민자의 작품을 동시에 선보여, 그들의 작업 이해를 도울 것이다. 동시에 현재까지 작업 세계를 발전시켜온 류민자를 조명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가나아트센터(info@ganaart.com, www.ganaart.com)혹은 02-720-102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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