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획]청주공에비엔날레 “국내외 유명작가 실험정신과 전통융화, 공예분야 비엔날레 위상 공고히 할 것”
[테마기획]청주공에비엔날레 “국내외 유명작가 실험정신과 전통융화, 공예분야 비엔날레 위상 공고히 할 것”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0.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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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전시품, 투어버스 운영 관객 참여도 높일 예정

청주공예비엔날레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지난 7일, 청주공에비엔날레가 열릴 문화제조창c 내부와 동부창고 등에서 프레스투어를 진행했다.

‘미래와 꿈의 공예 – 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문화제조창c에서 열리는 기획전과 초대국가관ㆍ국제공예공모전을 비롯해 전시 된 작품을 둘러보고, 야외 전시장ㆍ전시와 연계한 야외 체험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프레스투어에서는 지역일간지와 중앙지, 전문지 기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 홍보 모습

이날 전시 기획전 5개과 특별전 3개로 구성된 전시를 비롯해 국제공예공모전과 초대국가관 등 전시장을 최초 공개했다. 한국ㆍ미국ㆍ중국ㆍ스웨덴ㆍ독일ㆍ일본ㆍ인도ㆍ프랑스 등 17개국 160팀 210여명의 작가가 1,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청주비엔날레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외 유명작가의 실험정신과 전통융화를 통해 세계 최초 공예분야 비엔날레의 위상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기획전Ⅰ-‘몽상가들’은 공예클러스터 3층에서 열린다. 자연주의 관점의 아름다움과 조형적 가치를 품은 서사구조로 구성했다. 주요작가는 응고지 에제마(Ngozi Ezema, 나이지리아)로 세계가 도자 설치 작업을 했다. 아프리카의 동물부터 일상의 사물까지 거대한 설치작업이다.

▲동부창고에 설치된 김홍석 작가의 신작 Strange But All Ours(우리 모두의 것-낯선)

기획전Ⅱ-‘무심 기행, 도원의 멈춰진 시간’은 무릉도원의 시각적 서사 구성을 차용해 전시를 구성했다. 연초제조창 시절 담뱃잎 보관창고로 쓰였다가 생활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동부창고 37동에서 과거와 미래의 공예를 조명한다. 특히 김홍석 작가의 신작 Strange But All Ours(우리 모두의 것-낯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옛 연초제조장의 동부창고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활용해, 종류별로 재배치해 완성한 작품이다. 작품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 돼 있고, 평면 작품과 작품제작 영상 등으로 작품의 이해는 돕는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지구상의 생명체 중 인간만이 유일하게 쓰레기를 만든다”라며 “인간이 만든 쓰레기로 인해 스스로는 물론 생명체를 위협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동부창고에 설치된 김홍석 작가의 신작 Strange But All Ours(우리 모두의 것-낯선), 전화번호 책을 불상에 배접해 만들었다

동부창고로 향하는 길목에 설치된 스웨덴 작가 미카엘 요한슨의 Tetris 작품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중고물품들을 색깔별로 정렬, 집합하여 새로운 오브제를 만들었다. 신작을 통해 삶의 풍경을 실재보다도 더 실재적이고 유쾌하게 만날 수 있다.

▲미카엘 요한슨의 작품Tetris로 동부창고 37 외부에 현장설치했다

충북과 청주지역의 과거와 현재 공예 작품도 조망한다. 청주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 김종현ㆍ박노수ㆍ윤형근ㆍ이석우ㆍ이상복ㆍ김복진ㆍ김기창ㆍ박래현 등의 평면작품과 공예작품 등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재와 예술작품의 콜라보도 관객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기획전Ⅲ-‘놀이의 시작’은 청주 율량동 고가(古家)를 배경으로 미래와 과거를 연결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율량도 고가는 충청도병마절도 사영의 관아로 사용했으나, 율량동 일대가 택지지구로 개발되며 2014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고가에선 공간에 맞춰 전시된 신작 감상과 지역의 역사적 신화를 미디어아트 및 VR체험을 할 수 있다. 

▲기획전Ⅲ-‘놀이의 시작’은 청주 율량동 고가(古家)에서 열린다. 전시작품과 VR시연 모습(오른쪽)

사적 제415호 정북동 토성(土城·사적 제415호)에선 기획전Ⅳ-‘인간의 자리’가 열린다. 토성 둘레 길은 작가 500여명의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깃발이 설치돼, 예술 축제의 효과를 확대한다. 또한 정북동 토성에 장소 특성에 맞는 야외설치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움집 만들기 등으로 관객의 축제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청주향교에선 기획전Ⅴ-‘경천애인’이 열려 유학의 이상과 정서를 전시품으로 보여준다. 또한 공간에 맞춘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객에게 예술 작품을 공유한다.

▲사적 제415호 정북동 토성(土城·사적 제415호)에선 기획전Ⅳ-‘인간의 자리’가 열린다. (오른쪽 상하) 야외설치 작품

이외에도 안덕벌 일대 빈집에선 ‘오래된 동화, 언덕빌 빈집 프로젝트’가 열린다. 언덕빌 빈집을 현실 속의 유토피아로 전환하고자 한다. SAEM(박진명, 최민건, 강완규) 1팀이 1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이를 통해 다각적 도시로 재생방법을 고찰한다.  

옛 청주의 산업 기지였던 청주기차역은 옛청주역사전시관으로 변모했다. 평화를 향한 문화적 염원이 담긴 사진전이다. 박혜령 보도팀장은 “지금 청주 역에는 기차가 달리진 않지만 옛 공간을 복원해 실제 장소가 존재했고, 물류의 중심지였음을 보여 준다”라며 전시에 관해 “기차에 평화에 대한 염원을 싣고 가자는 의미로 ‘평양의 오후’라는 주제를 정했다. 3명의 작가의 사진을 선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겨례 신문 기자 출신인 임종진 작가를 포함 작가 3명 모두 북한에 직접 가 촬영한 내용을 전시 한다”라고 덧붙였다. 

▲청주기차역이 옛청주역사전시관으로 변모했다.전시관 전경모습

문화제조창c와 떨어진 야외전시장 3곳 관람을 위해 비엔날레 기간 중 매주 토‧일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해설사가 동반하는 투어로, 미술관 프로젝트 참여 관을 버스로 순회한다. 미래 코스와 꿈 코스로 구성 돼 있으며, 비엔날레 입장권 소지자에 한하여 이용료는 무료다. 온라인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로 이용 가능하다.

▲청주기차역에선 분단을 소재로한 사진 작품전이 열린다

문화제조창c에 마련한 초대국가관에선 세계 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이번 초대국가는 덴마크ㆍ헝가리ㆍ중국ㆍ아세안(10개국)으로 총 4개의 전시관에서 13개국의 공예를 만날 수 있다. 의복과 도자, 공예작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이며, 공예 작품의 연장선으로 평면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한국과 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한‧덴 공예창작교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덴마크 현대 공예와 디자인에서 색, 형태, 물질성을 공통된 표현으로 보여준다. 발전적이고 실험적인 설계부터 시작해 기술적 숙련도가 높은 공예작품을 전시한다. 덴마크 예술가, 제작자,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예술 표현의 새로운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초대국가관 헝가리관(상),중국관(하)

국제공예공모전 작품도 눈여겨 볼만 하다. 세계 공예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공예의 미래와 꿈을 대변할 작품을 선보인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제10회 국제공예공모전 CRAFT부문 TOP11과  100여점의 공모전 작품을 전시한다. 선정된 작품은 김준수 작가의 <Slice of Life>를 비롯해 고보경 작가의 <Soft Sculpture> , 박지은 작가의 <발가벗은 몽상가>, 박성열 작가의 <본연 OTT001>, 이재익 작가의 <TransitionⅡ>, 원유선 작가의 <성장;성장점>, 윤상희 작가의 <나는30대 슈퍼맘>, 천우선 작가의 <Open Vase 0219>, 허윤희 작가의 <Pray>, 중국작가 Jiang shaoqing의 <청백여담>, 프랑스 작가 Marion Delarue의 <Sangtu>로, 국내 작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가죽과 옻칠, 면실과 동, 철과 흙 등 전통적인 공예의 재료를 사용한 공예 작품은 실험적이고 창의적이다. 특히 공예 공모전 11인과 공예 시티랩에 선정된 5인은 순위를 정하지 않고, 수상금을 동일하게 지급,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와 창작을 독려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문화제조창C에선 4층의 공예페어를 개최한다. 전 세계 35개국 12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2000점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청주시내 7곳의 국공사립전시공간이 연계전시와 교육, 체험 등을 진행하는 미술관프로젝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국과 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덴마크 초대국가관

입장권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며 성인 12,000원ㆍ청소년은 8000원이다. 프리패스는 50,000원으로 41일간 자유 입장 및 공식 기념품을 제공한다. 청주공예비엔날레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http://www.okcj.org/)확인 가능 하다.

한편 프레스투어를 마친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문화제조창 C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1200여 명의 시민과 작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41일간의 공예 대장정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8일 시작해 11월 17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