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최봉현 공예디자인진흥원장 각종 의혹 질의 받아, 전부 "사실 아니다"답변
국감서 최봉현 공예디자인진흥원장 각종 의혹 질의 받아, 전부 "사실 아니다"답변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0.08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최봉현 원장에 관한 각종 의혹, 검찰에 자료 보내 확인할 것”
안민석 문체위원장 “전문성이 결여된, 상식선에서 이해가 어려운 인사”

지난 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봉현 공예디자인진흥원장에 관한 질의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봉현 공예디자인진흥원장 장 임명의 전문성 결여 문제와 각종 비리에 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지난 2107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진원장에 최봉현 원장을 임명했다. 원장은 산업연구원의 출신으로 공예문화와 전혀 관계없는 인사라는 지적이 있었다”라며 “공예품 외부 반출, 공적자금으로 개인비서 겸 운전사 고용, 개인 영어교육을 위한 원내 강좌 개설, 과대한 경비로 해외출장 등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이 최봉현 공예디자인진흥원장에 질의하는 모습(사진=2019년도 국정감사 영상회의록시스템 캡쳐화면)

이 의원이 최 원장에게 공금횡령 의혹에 관한 질의를 하자, 최 원장은 해당 의혹을 강력히 부정했다. 이에 이 의원이 공금횡령에 관한 검찰 자료를 보내 문제가 생길 시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자, 최 원장은 “예 책임지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인사동에 KCDF갤러리샵과 청와대사랑채샵의 판매용 공예상품의 반출에 의한 공금 사금고 의혹에 관해 이 의원이 내부 직원 제보를 인용하며 “'매년 연말 어마어마한 양을 원장 요청으로 포장했다. 어디로 가져가는지 원장이 시키는 대로 할 뿐 모른다. 원장 차량 트렁크에 실어주었다. 몇 백만 원의 오차가 어느 순간 회계 처리되어 있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홍보담당 직원으로 채용한 직원에게 개인비서 및 운전 등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린 정황에 대해 물었다.

최 원장은 “그 직원은 내가 임명되기 전부터 원장 비서 겸 운전자로 근무하고 있던 직원이고, 임명되고 나서 비서나 또는 운전자를 고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봉현 원장이 질의에 답하는 모습(사진=2019년도 국정감사 영상회의록시스템 캡쳐화면)

이어 이 의원이 지난 4월 11일 사퇴한 내부 직원의 부당해임 의혹을 질의하자 최 원장은 “직원을 부당하게 해임한 바가 없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듯한,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이 의원이 질의를 마치자,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문체부의 최봉현 공예디자인진흥원장 임명에 관해 ‘불행한 인사’라 평하며 “경제학을 전공자가 어떻게 원장이 된 것인지 의문이다”ㆍ"대한민국의 공예인들 또 디자인 전문가들이 볼 때 참 인정 안 되는 그런 인사다. 상식적으로 국민들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문화예술은 또 체육은 그 분야의 사람들이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며 전문성이 결여된 문체부 인사 임명에 일침을 가했다.

▲최봉현 원장이 안민석문체위원장의 질의에 이어 발언권을 얻어 이야기하는 모습(사진=2019년도 국정감사 영상회의록시스템 캡쳐화면)

안 위원장은 “최소한 상식에 입각해 체육단체는 체육인이 문화예술단체는 문화예술인이 또 공예디자인진흥원은 공예인이 디자인인이 하는 이런 인사가 이뤄져야 된다”라며 최 원장의 임명을 원칙을 어긴,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라는 발언했다.

이에 최 원장은 해명하듯 “공예문화산업은 예술 분야이기도 하고 문화 분야이다, 다른 한편으론 산업분야이다”라며 “나는 오랫동안 문화산업정책을 연구해온 경력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천 인사 임명된 것이다”라고 말하며, 전문성 결여에 ‘전혀 문제없다’는 논조로 말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최 원장에게 “체육도 연구했다고 했는데, 체육 분야의 장도 맡을 수 있나?”라며 최 원장의 발언에 일갈했다.

안 위원장은 앞선 발언에서 국립중앙박물관장, 국립현대미술관장, 국립민속박물관장 등에게 최 원장을 임명되기 전부터 알았느냐고 질의했으나 아무도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