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야행’ 개최, 이틀간 ‘정동’에 취하다
‘정동야행’ 개최, 이틀간 ‘정동’에 취하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0.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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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26일 근대 개화기 정동으로 시간여행... 다채로운 프로그램 야간 운영

서울시는 오는 25~26일 이틀간, ‘정동’에서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야간 프로그램들과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2019 정동야행>을 개최한다.지난해까지 중구청에서 주관하던 <정동야행>을 올해부터 서울시에서 주관한다.

<정동야행>은 근현대 역사의 숨결이 있는 정동 지역의 문화재, 박물관, 미술관 등 역사문화 시설의 야간개방 행사를 중심으로
역사문화 공간을 활용한 ▴공연 ▴전시 ▴특강 ▴체험 ▴스탬프 투어 ▴해설사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야간행사이다.

▲덕수궁 중명전 공연(사진=서울시)

올해는 ‘정동의 시간을 여행하다’라는 슬로건으로 근대 개화기 정동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정동로터리 무대에서 행사 시작 선언을 하고, 덕수궁 대한문에서부터 경향신문사 앞까지 덕수궁 수문장 취타대와 개화기 복장을 입은 연기자들이 오프닝 퍼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이틀간의 행사를 연다.

<2019 정동야행>은 덕수궁, 정동극장, 이화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서울역사박물관, 돈의문박물관마을 등 26개의 역사문화 시설이 야간개방하며정동 주민, 공익단체, 교육기관, 기업, 언론기관, 종교 단체 등 20여개 지역 주체들로 구성된 ‘정동 역사재생 지역협의체’와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정동의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정동 일대 주요 문화시설, 기관들과의 연계해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덕수궁 중명전에는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이 후원하는 ‘전통과현대의 어우러짐’이라는 이름으로 5팀의 라이브 공연과 디제잉▲정동로터리 무대와 정동공원 무대는 총 10팀의 국악과 재즈 공연이 준비돼 있다 ▲ 정동극장에는 ‘궁;장녹수전’과 ‘오시에오시게’ ▲경향아트힐에는 ‘국악쇼;썬앤문’ ▲구세군역사박물관에는 ‘구세군 브라스 밴드 공연’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에는 ‘가을바람이 전하는 오르간 음악’ ▲순화동천에는 ‘시문학 클래식 음악회: 에밀리 디킨슨의 편지’ ▲세화미술관에는 ‘싱어송라이터 정밀아’ 등 12개의 공연이 열린다.

▲구세군 브라스 밴드 공연(사진=서울시)

정동 일대에 위치한 미술관, 박물관도 각기 다른 주제의 <전시>들이 마련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는 ‘광장;미술사회 1900-2019’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에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덕수궁 중화전 앞에는 ‘기억된 미래전’ ▲세화미술관에는 ‘세화미디어아트 프로젝트’ ▲이화박물관에는 ‘그때 우리는... 회상 60/70 사진전’ 등 ▲정동1928아트센터에는 ‘필의산수, 근대를 만나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019 도시건축비엔날레-집합도시장’ ▲국토발전전시관에서는 ‘국토발전 60년, 국민과 함께 세계와 공감합니다’가 전시되고 있다.  특히 전시는 정동야행 행사기간 내 야간 개방된다.(각 전시기관 별 운영시간 다름 확인)

이 외에 근대 역사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들을 위한 배움의 장도 열린다. 배제학당역사박물관과 돈의문박물관마을에는 대한제국 전문가들의 ‘정동’의 역사 내용을 주제로<특강>을 연다.

▲배제학당역사박물관에는 ‘도시와 건축으로 읽는 대한제국과 정동’을 주제로 안창모 교수의 강연이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는 김영란 교수의 ‘대한황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민경찬 교수의 ‘대한제국 시기의 음악, 애국가의 탄생’을 주제로 달빛특강이 진행된다.

▲시민 체험 프로그램(사진=서울시)

<체험> 프로그램도 남녀노소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정동’의 장소성을 살려 근대 개화기 문화를 체험하고, AR 방탈출 게임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게임을 통해 놀며,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덕수궁 대한문 옆 돌담길 입구에는 ‘시간의 터널’과 ‘정동 의상실’ ▲예원학교 앞은 제를 치료한 어의 ‘왕실내의원 체험’과 대한민국 1호 제약회사 ‘동화약방’을 만날 수 있다 ▲석조전 계단에는 ‘정동사진관’이 운영된다 ▲(구)러시아공사관이 있는 정동공원에는 가야금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신바람 가야금 교실’이 열린다.

이외에도 고종의 내탕금을 독립투사에게 전달하는 미션으로 AR 방탈출 게임인 ‘정동밀서’와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시절로 시간여행하는 테마 게임인 ‘백투더 정동’을 정동길을 따라 즐길 수 있다.  근대 역사적 인물들의 역할극 놀이 ‘미드나잇 인 정동’도 상시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덕수궁길 의상체험(사진=서울시)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근대 역사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있어 한국 근대사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정동’에서 펼쳐지는 <정동야행>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시민들의 정동의 가치와 역사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정동야행>이 정동 일대 기업, 학교, 주민, 종교단체 등 공공과 민간 주체가 함께하는 정동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정동야행에 관한 상세일정은 홈페이지(www.jeongdong-culturenigh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