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서 5번째 한국영화제 개최
폴란드서 5번째 한국영화제 개최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10.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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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바르샤바 한국영화제’ 오는 24일~29일, 폴란드 바르샤바 키노테카 극장
5개 주제 ‘오발탄’‧‘기생충’‧‘폴란드로 간 아이들’ 등 상영

폴란드에서 5번째 한국영화제가 열린다.

▲‘제5회 바르샤바 한국영화제’(사진=주폴란드 한국문화원)
▲‘제5회 바르샤바 한국영화제’(사진=주폴란드 한국문화원)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은 폴란드 바르샤바 대표 상징물 문화과학궁전에 있는 키노테카(Kinoteka) 극장에서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제5회 바르샤바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영화제에서는 대중적으로 흥행한 최신작과 신진 감독의 젊은 에너지를 품은 작품, 고전영화 외에도 한국 영화의 거장 이창동 감독의 작품(4편) 등을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한국 장편영화 총 12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폐막작은 2017년 평단의 호응을 얻은 장준환 감독의 <1987>을 상영한다. 아울러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 수상작 <흩어진 밤>을 연출한 이지형 감독과 김솔 감독을 초청해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하는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는 총 5개 주제로 구성된다. 

▲ ‘한국-폴란드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 상영’에서는 추상미 감독의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한국영화 히트’에서는 <기생충>과 <1987>,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을 볼 수 있다. 

▲ 신진 감독과 독립, 예술영화를 소개하는 ‘새로운 얼굴’에서는 <흩어진 밤>과 <영하의 바람>, 전 세계 영화제에서 28관왕을 달성한 김보라 감독의 <벌새>를 초청했다. ▲ ‘고전 영화’에서는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시초이자 걸작으로 평가받는 고(故)유현목 감독의 <오발탄>이, ▲ ‘이창동 감독 회고전’에서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총 4편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특히 폴란드를 포함한 중유럽에서 처음 마련된 이창동 감독의 회고전은 <오발탄>과 더불어 한국영화 리얼리즘 미학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번 회고전을 더욱 뜻깊고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한국 김영진 영화평론가 겸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가 폴란드 영화예술 전문 매거진 에크라니(Ekrany) 편집장 겸 평론가인 미워시 스텔마흐(Miłosz Stelmach)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바르샤바 한국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상자료원, 폴란드 영화예술협회(PISF)가 협력하고, 폴란드 권위 있는 국제 영화제(트란스아틀란틱) 프로그램 디렉터 요안나 와핀스카(Joanna Łapińska)씨가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현지 영화 전문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또한 폴란드 공영 텔레비전 방송국(TVP Kultura), 인터넷 포털 사이트(Onet.pl), 최대 영화 전문 사이트(Filmweb)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신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