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지역 선열을 되새기며, '1919 남도, 대한독립만세!'展 개최
남도지역 선열을 되새기며, '1919 남도, 대한독립만세!'展 개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0.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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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독립운동가들 이야기와 전라남도 사람들의 애국정신을 알리는 전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목포시와 지난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27일까지  '1919 남도, 대한독립만세!' 특별전을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과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이번 특별전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나라를 빼앗긴 우리 민족의 독립을 향한 간절한 염원과 이를 위해 희생했던 선열들을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남도 사람들의 3‧1운동과 항일독립운동을 재조명하고 일제와 제국주의 등으로 참담하게 수탈되었던, 조선의 바다를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3‧1독립선언서를 비롯해, 전라남도에서 펼쳐졌던 항일의병과 3‧1운동, 일제강점기 해양 수탈 관련 유물과 기록물, 사진 등 200여 점의 전시물이 소개된다.

▲목포정명여학교 3.1독립선언서 (1919, 독립기념관 / 국가지정기록물 제12호)(도판=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특히, 목포정명여학교의 3‧1독립선언서와 독립가(獨立歌), 조선독립광주신문 창간호(1919), 광주학생운동 주도자 김상환의 옥중 엽서(1930), 신안 장산도 출신 독립운동가 장병준,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 박기옥 등 남도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자료들이 전시돼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전시이해를 돕는 영상 ‘1919, 남도의 슬픈 봄’를 통해 나라를 빼앗긴 우리 민족의 아픔과 분노, 생생한 감격의 순간 등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전시주제는 총 3개이다. ▲ 제1부 <1919, 세계에 대한독립을 외치다>는 일제강점기의 암울했던 역사를 소개하고, 전국에서 일어난 3․1독립만세운동 속에서 전라남도 독립운동을 살핀다 ▲ 제2부 <독립의 염원, 남도 바다에 울려 퍼지다>는 전라남도의 항일의병과 3‧1운동 자료를 중심으로, 목포 4.8만세운동, 섬마을 어부와 농민들의 항일항쟁,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920년대 신간회 목포지회 등을 소개하며,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와 민중들의 3‧1운동 흔적들을 조명할 예정이다▲ 제3부 <일본제국주의에게 바다를 빼앗기다>는 해양주권마저 빼앗긴 조선과 조선 어부들의 삶, 1897년 개항도시 목포를 통해 이뤄진 전라남도 미곡, 면화, 해산물 등 경제 수탈을 살핀다.

▲광주학생운동 주도자 김상환의 옥중 엽서(1930, 독립기념관)(도판=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지난 22일 오후 4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독립운동유공자 후손들이 함께 참여해 전시의 의미를 한층 높였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으로 숨겨진 독립운동가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전라남도 사람들의 의로운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민족의 가장 아팠던 역사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목포해양유물전시관 홈페이지에서(http://www.marinemuse.go.kr/)에서 확인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