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발전의 숨은 주역 전시장에...국립한글박물관 《한글의 큰 스승》展 개최
한글발전의 숨은 주역 전시장에...국립한글박물관 《한글의 큰 스승》展 개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0.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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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선정 5인 전문가 선정 7인 관련 자료 선보여, 점자 전시 해설 책자 발간

국립한글박물관은 개관 5주년 및 한글날을 기념해 국민이 직접 뽑은 한글을 빛낸 인물과 숨은 주역들을 소개하는 기획특별전 《한글의 큰 스승》을 연다.

지난달 30일 시작해, 내년 년 3월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한글 발전에 기여한 다양한 인물을 주제로 처음 기획된 전시다. 세종대왕에 이어 한글 발전과 보급에 힘쓴 한글 관련 인물을 조명한다. 또한 한글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주시경 - 말모이 원고,국립한글박물관 소장(사진=국립한글박물관)

특히 국민 참여로 직접 뽑은 한글을 빛낸 5명의 스승을 조명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박물관 관람객뿐만 아니라 초, 중, 고등학생, 대학생, 교사, 한글 관련 전문가 집단 등을 찾아가 의견을 듣고 누리소통망(SNS), 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의견을 수렴했다 조사 결과 주시경, 윤동주, 허균, 방정환, 성삼문(집현전 학사) 5명의 인물이 선정 됐다.

각계 전문가와 관내 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한 한글 발전의 숨은 조력자 7명도 소개한다. 한글을 빛낸 사람 중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생 동안 한글 발전과 보급에 힘쓴 인물들을 조명한다. 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글 발전에 힘쓴 숨은 주역인 공병우, 박두성, 장계향, 정세권, 최세진, 최정호, 헐버트 7명을 선정했다.

▲공병우 - 공병우 세벌식타자기,공영태 소장(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전시는 총 3부으로 나뉜다. 1부는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한글로 나라를 지킨 인물을 중심으로 살핀다. 2부는 한문을 중시한 조선 시대에 사회의 편견에 맞서 한글 보급에 이바지한 인물에 중점을 둔다. 3부는 한글로 새로운 시대를 펼친 인물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앞서 한글을 빛낸 12인으로 선정된 인물들의 주요 자료 138건 195점을 선보인다. 주요작품은 주시경과 그 제자들이 집필한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 ‘말모이’(1910년대), 박두성이 창안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1926), 헐버트가 집필한 최초의 한글 지리교과서 《사민필지》(1889),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1952) 등 각 인물을 대표하는 주요 유물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특히 공병우, 박두성, 정세권, 최정호 등 유족들이 가지고 있는 고인의 유품이나 송암박두성기념관 등 다수의 기관에서 협조한 유물들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해 시각장애인을 위해 한글 점자로 만든 전시 해설 책자를 발간한다. ‘박두성’을 소개하는 패널은 한글 점자로 제작해 시각장애인들도 내용을 했다. 일반인들도 점자를 읽을 수 있도록, 한글 점자 퀴즈를 담은 터치스크린도 마련했다.

▲박두성 사진(인천영화학교 교장 재직 당시, 1936)(사진=국립한글박물관)

한편 전시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영상들과 더불어 장계향 전시 부분, 장계향이 한글로 쓴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음식 조리 방법을 확인하는 영상도 마련돼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의 전시 관계자는 “전시 준비를 통해 한글의 중요성에 비해 한글의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분들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음을 확인했다”라며 “한글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앞으로 다가올 한글의 미래를 이어갈 또 다른 한글의 스승이 되기를 다짐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지난 5년간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에서 다룬 다양한 분야의 인물 중에서 전문가 자문과 관내 직원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선정한 한글을 빛낸 33인의 인물 정보는 누리집(http://gt.hangeul.go.kr/33)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www.hangeul.go.kr/main.do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