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인천’ 개관 1주년 앞둬,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나갈 것”
‘아트센터 인천’ 개관 1주년 앞둬,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나갈 것”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0.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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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공연 60회 늘리고, 운영비 예산 증액
미취학 아동이나 여성 등 맞춤형 시리즈 준비
내년 역사성과 시대성 반영, 프로그램 마련

“‘아트센터 인천’은 인천 지역 내에 있는 지역 공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고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위치한 공연장에 걸맞게 국제적인 공연장으로서 나아갈 것이다”

인천 연수구 ‘아트센터 인천’이 내달 16일 개관 1주년을 앞두고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아트센터 인천’은 지난해 콘서트홀 개관을 첫 시작으로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을 포함한 2단계 문화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송도 국제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목표로 삼고있다.

개관 1주년에 앞서 아트센터 인천은 30일 언론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1년여 간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아트센터 인천 기자간담회 모습(사진=아트센터 인천)

인천시 경제자유구역 이원재 청장은 ‘아트센터 인천’을  “시설 면에선 최고급, 최신 공법 도입해 고품질의 음향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무대의 배치를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게 설계했다“라고 소개하며 ”지난 1년 동안 아트센터 기획 공연을 40차례 해 다양한 콘텐츠와 수준 높은 공연을 했다. 아울러 지역주민, 대중과 소통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내년 계획에 관해선 “1년 차에 맞춰 기획 부분은 40회에서 60회로 늘리고, 운영 예산도 증액 해 확장성 있는 운영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자유 구역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을 위해선, 문화나 예술적인 측면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간 시설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학규 운영단장은 ‘아트센터 인천’의 운영 성과에 관해 “작년 개관 이후 기획공연과 대관 공연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바다와 낙조를 조망하고자 많은 지역 주민이 찾았다”라며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된 클래식 주요 관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개발과 인천 시민들의 문화예술 수요를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과제와 비전으로 꼽았다.

▲이학규 운영단장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

지난해 수도권 투어가 많은 편이었다면 올해는 독창성과 희소성 있는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관객 분석도 진행 중이다. 이 단장은 “작년 전석 매진된 ‘조성진 공연’을 기준으로 보면 관객의 50~60%가 서울이나 경기, 수도권 등 외부에서 유입된다”라며 “가격 측면에서 서울이나 경기, 수도권 등 공연장에 경쟁력 뒀다”라고 설명했다.

‘아트센터 인천’은 개관 공연으로 인천시를 대표하는 연주단체인 인천시립교향악단(지휘:이병욱)과 이탈리아의 명문 악단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협연: 조성진)의 공연을 선보였고, 두 공연 티켓이 오픈 1분 만에 매진됐다.

지난 3월에는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의 “탄생”이라는 의미로 “천지창조(The Creation)”로 상반기 시즌을 열었으며 공연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10월 현재 기획 공연 객석 점유율이 70% 이상이며, 2020년에는 전통클래식부터 대중 클래식까지 기획공연을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 1년을 맞이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아트센터 인천(사진=아트센터 인천)

2020년 기획공연 방향성과 라인업에 관해 박지연 공연기획팀장은 “내년에는 시리즈 작품 등 약 60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트센터 인천의 브랜딩을 위한 독자적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클래식 매니아, 입문자 등 다양한 관객 유입을 위한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라며 “미취학 아동이나 여성 등 맞춤형 시리즈는 물론 내년은 광복 70주년,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등 역사성과 시대성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페스티벌, 국내외 연주자 초청 연주회 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래식 전용홀인 ‘아트센터 인천’은 가장 보편성을 띠고 있는 클래식 음악 장르를 통해 위로와 치유, 화해의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트센터 인천’ 2020년 시즌 오픈은 3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 소프라노 로빈 요한센이 함께 참여하여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줄 계획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아트센터 인천'(https://www.ac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