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을 무대로 한 고려 나주선展 개최
영산강을 무대로 한 고려 나주선展 개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0.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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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선 발견 15년 기념, 『타임캡슐 만나러 밤마실 가요』 행사 일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31일 오후 6시 30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관에서 ‘천여 년 만에 빛을 본 영산강의 고려 나주선’ 개막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영산강에서 고려 나주선(羅州船)이 발견된 15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전시는 나주선 발견 을 기념하고, 나주선을 널리 알려 영산강의 교류·문화중심지 역할을 재조명하고자 기획했다.

▲2004년 발견신고 당시 선박 부재 조각 노출 모습- 저판재 조각(사진=문화재청)

전시 주제는 ‘영산강을 무대로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활동한 선박’이다. 전시장에는 길이 약 5~6m, 너비 약 30~50cm 정도의 부재인 만곡부종통재(彎曲部縱通材) 2점과 길이 약 9m, 너비 약 60cm의 배 밑의 고조물인 저판재 1점 등 나주선의 일부 조각 총 3점을 전시한다.

나주선은 지난 2004년 영산강 하안에서 발견됐다. 고려 시대 선박으로 추정되며 상태가 잘 보존 돼 있다. 관람객들은 나주선을 보며 당시를 생생하게 떠올리고 나주선에 담긴 역사성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영산강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옹관을 활용한 『타임캡슐 만나러 밤마실 가요』 행사의 하나다.

▲<만곡부종통재 조각 현재 모습(2019년) - (위) 배 오른쪽 앞부분(우현 선수) 만곡부종통재(彎曲部縱通材) (아래) 배 왼쪽 뒷부분(좌현 선미) 만곡부종통재(彎曲部縱通材)>(사진=문화재청)

31일 개최되는 개막행사는 지난 7월, 국립문화재연구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던 ‘타임캡슐’ 옹관들을 가마에 넣고 구워보는 체험을 한다. 또한 나주선 전시를 기념한 등불 올리기, 판소리 축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영산강 중심 도시인 나주의 문화유산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중추 역할을 하는 연구기관으로 서로 협력하여 지역 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