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여류작가 남홍 개인展 개최
대구미술관 여류작가 남홍 개인展 개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1.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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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활동한 남홍 작품 50여 점 전시, 내년 1월까지
▲남홍 작가의 작품, 알 품은 나무 작품이 전시중이다

대구미술관에선 내년 1월 5일까지 이어지는 대구출신 여류작가 남홍(1956~, 대구) 의 ‘솟는 해, 알 품은 나무’展이  4ㆍ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대구미술의 세계화를 위해 지역 작가를 조명·연구하는 전시를 매해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30여 년간 프랑스에서 활동한 여류작가 남홍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전시명 '솟는 해, 알 품'은 나무 많은 사람이 밝은 희망과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하는 작가의 예술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 ‘나무’, ‘산’, ‘나비’, ‘봄’을 주제로 8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회화시리즈, 콜라주, 설치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별해 작품세계 전반을 소개한다.

▲남홍, 나비 Butterfly 200x180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3(사진=대구미술관)

대구에서 태어난 남홍 작가는 한국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1982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8대학 조형미술과에 진학해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남 작가는 한국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산, 나무, 꽃, 하늘, 구름 등 자연을 소재 삼아 생명과 희망을 염원하는 작업을 한다. 특히 유학 초기 종이 모서리를 태워 화면에 부착하는 콜라주 작업이 인상적이다. 정월 대보름 소원 적은 종이를 촛불에 태우며 자손들의 이름을 정성스레 부르시던 할머니와의 추억과 연결돼 있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오프닝 퍼포먼스를 펼친 작가다. 80년대 앵포르멜 경향의 추상회화로 살롱전에 출품하여 여러 차례 입상했다. 프랑스 문화협회 황금 캔버스상, 플로랑스 비엔날레 대통령 특별상을 수상해 이름을 알렸다.

▲남홍, 삶은 아름다워 The beautiful Life 193.9x130.3 mixed media on canvas 2000(사진=대구미술관)

프랑스 국유의 오베르성 초대전, 한·불 수교 120주년과 130주년 파리 16구청 초대전, 이탈리아 루카 미술관 초대전, 모나코 초대전 등 해외 유수 전시에 참가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최근 대구에 귀향해 작업 중이다.

남 작가 작품에서 해는 힘찬 희망이자 행복한 오늘을 의미한다. 또한 나비와 봄은 따뜻한 지복(至福)을 은유한다. 알 품은 나무는 희망을 품고 있는 나무를 뜻한다. 즉 대자연으로부터 받았던 평온하고 행복했던 순간을 화폭에 담아 관객에게 전한 것이다.

지난 개막식에선 남 홍 작가의 대표 퍼포먼스 ‘무상로’를 라이브 페인팅으로 30분간 시연하기도 했다.

▲남홍,찬란한 아침, A glorious Morning 200x200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02(사진=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 유명진 전시팀장은 “한국의 전통과 정서에 기반한 독창적인 화풍과 민속을 소재로 한 퍼포먼스 등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담았던 그의 작업이 고국으로 돌아온 후 어떻게 심화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라고 말했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어린이 청소년 700원이다. 전시의 상세 정보는 대구미술관 홈페이지(http://artmuseum.daegu.go.kr/)혹은 전화 문의 053 803 79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홍 대구미술관 전시전경(사진=대구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