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이트 모던' 과거는 화력발전소, ‘꿈꾸는 예술터’ 과거는?
영국 '테이트 모던' 과거는 화력발전소, ‘꿈꾸는 예술터’ 과거는?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11.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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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2시 전주 ‘꿈꾸는 예술터’ 1호점 개관식…폐산업시설 창의력 중심, 미래형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탈바꿈
‘꿈꾸는 예술터’ 조성 사업, 2018년 시범 사업으로 신규 추진(전주, 성남 등 2개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10개소가 추가 조성 계획
고리들 칼럼니스트 "융복합적 문화예술 교육으로 어린이들의 잠재력 깨우는 데 큰 도움될 듯"

영국 런던에 위치한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은 산업혁명 시절 화력발전소를 현대미술관으로 개조, 2000년 5월 개관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사 BBC의 지난 3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2018년 영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관광지 1위에 테이트 모던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2018년에만 59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하루 평균 1만 6000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 팔복예술공장 조감도
▲ 전주 팔복예술공장 조감도(사진=문화체육관광부)

영국 런던에 테이트 모던이 있다면, 한국에는 ‘꿈꾸는 예술터’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주시와 함께 5일 오후 2시, 문화예술 전용 시설 ‘꿈꾸는 예술터’ 1호점을 개관한다. 

이번 개관식에는 문체부 김용삼 제1차관과 김승수 전주시장, 학생, 문화예술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꿈꾸는 예술터’ 1호점은 기존 폐산업시설인 ‘팔복예술공장’을 재단장(리모델링)한 시설이다. ▲ 유아와 청소년 특화 예술교육 공간인 ‘예술활동관’ ▲ 단체 예술 활동과 공연·전시·영화 상영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예술관’ ▲ ‘자료보관소’로 구성됐다.

전주 ‘꿈꾸는 예술터’(B동~D동) 조성 현황
▲ 전주 ‘꿈꾸는 예술터’(B동~D동) 조성 현황(사진=문화체육관광부)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의 한계로 지적됐던 실기․기능 위주의 교육, 건강․취미․직업교육 및 공연․전시 관람에 편중되었던 예술 활동에서 벗어나 창작 기반·창의력 중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미래 사회 변화와 발전에 대비한 기술-장르 융합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인과 교육가들이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거점으로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을 보다 안정적으로 실시하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창의 융복합 예술교육 콘텐츠를 연구·개발하며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 주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번 개관으로 그동안 전용 시설이 없어 청소년 수련관, 생활문화센터, 도서관 등의 시설을 활용하여 제한적·한시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그쳤던 지역과 학교의 문화예술교육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초중등 창의적 체험 활동과 자유학년제 관련 프로그램 지원 등도 강화돼 학교 밖 생활 속 문화예술교육이 더욱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개관식에 앞서 문체부는 지역 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꿈꾸는 예술터’ 조성 사업은 2018년 시범 사업으로 신규 추진(전주, 성남 등 2개소)되었으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10개소가 추가 조성될 계획이다.

주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 주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편 전주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본지 <서울문화투데이>에 ‘미美뇌腦창創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고리들 작가(화가)는 전주의 ‘꿈꾸는 예술터’ 개관과 관련해 “전통성이 강조되고 있는 전주에 어린이들을 위한 첨단 융복합 문화예술공간이 들어선다는 것은 대단히 환영할 일이다” 라며 “집단의 사회문화적 정치경제적 바탕이 개인의 창조성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융합과 소통도 쉽고 어린이의 다양한 시도와 잠재력을 깨우는 문화예술 교육이 지금 꼭 필요한 시점”이 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