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예술공장 선정 작가展 MEET!
문래예술공장 선정 작가展 MEET!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1.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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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강서N타워서 20팀 그룹전 '세상의 중심에서' 개최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은 GS홈쇼핑과 협력해 ‘2019 문래창작촌 지원사업 MEET(이하 ‘MEET 2019’)’ 선정 작가들의 우수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은 그룹전시 <세상의 중심에서>를 개최한다.

<세상의 중심에서>는 지난 4일 시작해, 오는 15일까지 GS강서N타워 1층에서 열리는 전시다. ‘MEET 2019’의 선정 예술가 20팀 65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문래창작촌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는 그룹전이 될 예정이다.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회를 맞은 ‘MEET 2019’는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자 기획됐다.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이 지난 10년간 1,500여 명의 예술인과 200여 건의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발굴, 지원한 문래창작촌의 대표 문화예술 브랜드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GS홈쇼핑과 협력해 공연, 음악, 지역축제, 해외교류, 도서출판, 온라인 방송 등 사업 규모와 구성을 역대 최대로 확대했다.

▲언더스코어 “#mullae_instant”(사진=서울문화재단)

전시 총괄 기획을 맡은 김정연 큐레이터(독립 기획자)는 “예술가들은 어디에서 왔던 어디에 자리를 잡아 어디에서 숨을 쉬던 자기만의 세상을 창조하는 존재”라며 “소리로, 이미지로, 혹은 움직임으로 각자의 세상에서 중심을 세운 예술가가 각기 다른 창을 만들어 세상과 소통한다”는 뜻에서 전시명을 <세상의 중심에서>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래창작촌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공유한 예술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작업한 회화, 설치, 미디어,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팀 중 언더스코어(설치)는 전시의 주제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재하는 작업실과 작가의 컴퓨터를 가상의 작업실로 대비시킨 혼합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가에게는 작업실이 어디든, 예술 행위를 하는 곳이 세상의 중심이란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김서량 “PSF (Project – Sound of the Factory)”(사진=서울문화재단)

철공소가 밀집한 지역 특성이 담긴 김서량(사운드아트)의 작품도 독특하다. 특수제작한 파이프형 스피커에 문래동 철강공단을 비롯해 부산 무지개공단, 장위동 봉제공단, 을지로 인쇄공단 등 다양한 공단들에서 채집한 사운드를 재조합해 가상의 공장을 구현시킨다. 작업실에서 벗어나 문래동 철공소를 비롯한 각국의 마을을 찾아다니며 며칠 간 현지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소통한 김세희(회화)는 이번 전시에서 드로잉 시리즈를 내보인다.

이밖에도 플라타너스 낙엽을 한 땀씩 바느질해 동시대 여성들의 삶을 형상화한 자연주의 미술가 이말용(설치), 한반도의 이념 차이가 불러온 우스운 촌극을 작가만의 재기발랄한 톤으로 담은 반재하(영상), 움직이는 그림을 통해 시간을 반영한 청년 듀오 강이(강주형/이승훈, 미디어아트), 여건에 따라 집, 작업실 등 공간을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는 현대인의 삶을 형상화한 엄아롱(설치), 인간의 감정이 취약해지는 시간을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벽화의 질감으로 시각화한 박미라(회화), 집 안에서 볼 수 있는 가구나 사물들을 완전히 분해한 후 재조립해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구조화하고자 한 손혜경(설치) 등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말용 “문래의 거죽 – 하의실종”(사진=서울문화재단)

전시 기간 중에는 월드뮤직 밴드 반디(VANDI)의 축하 공연, 작가 김진의 관람객 참여 드로잉 워크숍, 공연장 겸 스튜디오 주말극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참여 작가들과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 도슨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입장이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과 문래예술공장 페이스북(fb.com/mullaeartspace)을 참고하면 된다. (문의 02-2676-4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