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연 이승정 신임 회장, 지난 8일 통영서 '현장 소통' 첫 행보
한문연 이승정 신임 회장, 지난 8일 통영서 '현장 소통' 첫 행보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11.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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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당서 회원기관과 현장 간담회 가져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16개 문예회관 대표 및 직원 30여 명, 이사진 참석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16개 문예회관의 대표 및 직원 30여 명과 한문연 이사진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한문연)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승정 회장이 지난 8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9대 이승정 회장 현장 간담회 모습(사진=한문연)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9대 이승정 회장 현장 간담회 모습(사진=한문연)

지난 10월 24일 첫 선출직 회장으로 취임한 이 신임 회장의 현장중심 경영철학에 따라 취임식을 생략하고 한문연 본회가 아닌 지역 문예회관에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한문연 운영 방향과 과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으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영현 지역문화진흥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ㆍ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도 지역 의견을 듣기 위해 참석한 거으로 알려졌다.

먼저, 이 회장은 한문연의 운영철학이자 목표로 “시민 문화예술의 중심 문예회관, 문예회관 발전의 중심 한문연”을 제시하며 “전국 문예회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유일한 기관으로서, 지역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한문연이 문예회관의 동반자이자 꼭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현장 간담회에서 문예회관 대표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이승정 회장(가운데)(사진=한문연)
▲ 현장 간담회에서 문예회관 대표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이승정 회장(가운데)(사진=한문연)

한문연 운영 및 사업에 대한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크게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문예회관에 의한 한문연으로, 회원기관 지역의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하여 문예회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공감하는 내용과 방식으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정책 방향에 따른 기획・제작 중심의 문예회관 활성화 지원, △지역 문화기반 시설들과의 협력 사업 발굴・지원,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 대한 대대적 의견 수렴을 통한 혁신, △지역 문예회관을 위한 사업 개선과 협력사업 발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둘째, 문예회관을 위한 한문연으로, 문예회관 종사자들의 권익신장 및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예회관 종사자들의 전문성과 권익 증대, △해외 선진 기관들과의 교류와 연수 지원을 강화하고, △무대용품을 보관・수리・유통하는 종합무대예술센터를 육성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셋째, 문예회관의 한문연으로, 한문연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사무처 조직의 정책기획 기능과 직원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부 과제로는 △중장기 발전 전략 및 계획 수립, △한문연의 인재상 개발 및 맞춤형 직무 교육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문연 지원사업, 네트워킹, 인력양성 등을 중심으로 여러 의견들이 오갔다. 지역특성이 반영된 우수한 공연작품들이 지역에서 기획ㆍ제작되고 지역 간에 활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달라는 주문이 나왔다. 공연예술과 관련한 정책동향이나 주요 공모사업 등 지역 문예회관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집적하여 제공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9대 이승정 회장 취임 현장 간담회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문연)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9대 이승정 회장 취임 현장 간담회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문연)

문예회관 대표들의 건의사항들을 관통하는 핵심키워드는 ‘상생’이었다. 각 지역의 특수성과 독자성을 기반으로 하되, 전국 문예회관 간에,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간에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이뤄져야 더 나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의견들이었다.

이 회장은 “오늘 말씀드린 내용은 아직 협의하고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미완의 과제들이며, 실천방안에 대해서는 정부, 전문가, 문예회관 관계자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구체화해나가겠다. 문예회관 운영 활성화를 토대로 국민의 문화향유 증진과 문화예술 진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한문연ㆍ문예회관ㆍ예술인의 상생 성장을 위해 갑질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문연은 문예회관의 균형발전 및 상호간의 협력 증진과 문화예술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법정법인으로, 전국 219개 문예회관이 회원기관으로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