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 숫자로 세상 이치 살피는 저서 펴내
박상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 숫자로 세상 이치 살피는 저서 펴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1.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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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숫자로 풀어보는 문화 이야기-숫자로 가득한 세상에 던지는 질문들』 발간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숫자를 중심에 두고 푸는 『숫자로 풀어보는 문화 이야기-숫자로 가득한 세상에 던지는 질문들』이 발간됐다.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박상언(59) 사무총장이 쓴 책이다.

숫자는 우리 사는 세상의 현상과 이치를 쪼개어 설명하든지 논리나 상징으로써 보여준다. 특히 한국인은 운수(運數), 신수(身數), 재수(財數), 분수(分數) 따위에서 보듯, 수(數)는 흥미롭게 쓰인다.

사람마다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은 다르다. 그 방법을 저자는 숫자의 인문·사회에서 찾는다.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44, 9988, 42.195, 7080, 386, 108, 010, 86,400, 369, 911 숫자들을 걸고 저자가 자신과 세상을 향해 던지는 재미있는 문제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박상언 지음|이음스토리|2019년 10월 08일|302쪽 |정가 14,000원

책의 본문 내용으론, 36.5도는 정상체온의 의미를 넘어 우리의 인간성과 인간애까지 두루 나타내는 지수다. 그럼, 37.2는 무엇일까. 정사를 치르고 난 뒤 남녀의 체온 또는 여성이 임신할 수 있는 최적의 체온으로서, 영화 『베티 블루 37.2』를 통해 잘 알려졌다. ― <37.2_사랑과 창조의 온도> 중에서

행복이라는 꽃말의 세 잎 클로버, 그리고 그 세 잎 클로버들 사이에만 사는, 행운이라는 꽃말의 네 잎 클로버. 그렇게 행복의 밭에 행운이 산다. 여기서 재미있는 셈법 하나. 행복 더하기 행운은 7. ― <7_행복의 밭에 행운이 산다> 중에서

1990년대 중반 사용하던 삐삐에서부터 지금의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단 한 순간도 바꾸지 않았던 내 연락번호의 뒷자리 네 숫자 8671은, 그럼 무엇일까.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난 날. 86년 7월 1일. ― <8671_전화번호에 담는 뜻은> 중에서

한여름 밤이면 나는 늘 아내 아닌 딴 여자와 잠자리를 한다. 누운 채 그녀를 다리로 감싸거나 품으로 안으며, 때로는 뒹굴기도 한다. 밤새도록 그녀는 말없이 시원한 사랑을 준다. 바람 각시라고도 불리는 그녀의 이름은 죽부인. ― <25_바람 각시와 밤새도록 바람나다> 중에서

1등 당첨금 27,939,787,512원은 말할 것도 없고 꼴찌 당첨금 5,000원도 사정없이 우리를 버렸다. 1등 당첨 확률 8,145,060분의 1에는 새삼 경외심을 보낼 수밖에. ― <8,145,060분의 1_신의 의지를 찾아서> 중에서 등이 인상적인 구절이 책을 단숨에 읽게 한다.

저자 박상언은 1987년부터 줄곧 문화 정책·행정과 예술 경영·기획 일선에서 일했다. 특히 현장과 이론의 발전적 상호 작용에 주목하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이성정부에서 감성정부로』(2018), 『지역문화재단과 리더십』(2018)이라는 두 권의 책으로 펴낸 바 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에 앞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과 예술대학원 등에서 공부하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미술관장,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장, 정책기획실장, 경영전략본부장, 한국지역문화지원협의회 사무국장 등을 거쳐 (재)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2011~2015), (재)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2017~2018)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재)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대표(사무총장)로 있다.

302쪽, 정가 14,000원, 이음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