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 맛집 국립창극단 ‘패왕별희’ 새로운 무대 미학으로 컴백
창극 맛집 국립창극단 ‘패왕별희’ 새로운 무대 미학으로 컴백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11.14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잇따른 호평 및 작품성 입소문…해외공연예술관계자 관람 예정
지난 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지난 4월 대만 최고 배우 겸 연출가 우싱궈가 연출을, 장르를 넘나드는 소리꾼 이자람이 작창과 작곡, 음악감독을, 아카데미 영화상 미술감독을 수상한 홍콩의 디자이너 예진텐이 의상 디자이너로 합류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창극 <패왕별희>가 돌아왔다.

▲ 패왕별희 공연(사진=국립극장)
▲ 패왕별희 공연(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레퍼토리 ‘패왕별희’를 지난 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올린다. 국립극장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초연을 올렸던 창극 ‘패왕별희’는 막이 오르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매진행렬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화답하고자 국립창극단은 반년 만에 창극 ‘패왕별희’를 공연한다. 

이번에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창극 ‘패왕별희’를 만난다. 무대가 한층 깊고 넓어져 전투 장면이 더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게 표현되며, 국립창극단 배우들의 호방하고 힘찬 소리는 기세를 더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더불어 서초패왕 항우와 그의 연인 우희가 이별하는 6장 ‘패왕별희’의 영상과 조명디자인이 수정돼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창극 ‘패왕별희’는 2천 년 전 고대 중국 난세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공연은 전국시대 한나라와 초나라의 전쟁, 초패왕 항우와 한황제 유방의 대립을 다루고 있다. 2막 7장의 창극 ‘패왕별희’는 항우의 삶과 죽음에 초점을 맞춰 관객으로 하여금 승패를 떠나 천하영웅으로 남은 한 인물의 인생을 되짚어보게 한다. 항우를 비롯한 작품 속 영웅들은 국립창극단 배우들의 단단한 소리와 연기 공력으로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살아난다. 항우 역 정보권, 유방 역 윤석안, 우희 역 김준수 등 초연에 캐스팅됐던 배우들이 대부분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국립창극단의 젊은 동력, 이광복과 조유아가 각각 팽월과 여치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이번에 올라 갈 창극 ‘패왕별희’는 중견 배우들이 들려주는 노련한 소리와 절제, 젊은 배우들이 보여주는 감각적인 연기와 빠른 움직임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초연을 넘어서는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외공연예술 관계자들도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최근 판소리 5대가를 비롯, 소설‧영화‧오페라 등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창극의 지평을 넓혀 온 국립창극단이 ‘패왕별희’의 새로운 무대 미학으로 세계 시장을 또 한 번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객과의 대화’는 지난 10일과 16일 공연 종료 후에 진행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