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활' 대신 '지휘봉' 잡은 장한나, 오는 17일까지 내한공연
'첼로 활' 대신 '지휘봉' 잡은 장한나, 오는 17일까지 내한공연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11.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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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 2017/18 시즌부터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 및 예술감독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노르웨이 대표 오케스트라
오는 17일까지 공연…피아니스트 임동혁 협연

“자신감 넘치고, 영민하며, 직관적인 지휘자. 장한나는 믿을 수 없이 날렵한 존재의 표상이다. 그녀의 지휘는 재빠르고 민첩하며 비트를 정확히 강타한다” -리버풀 에코(영국 일간지)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가 지휘자로 귀환했다. 

▲ (사진=크레디아)
▲ (사진=크레디아)

지휘자 겸 첼리스트 장한나가 지휘자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 공연 중이다. 지난 13일 서울 공연(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14일 부산(부산문화회관 대극장) ▲16일 대구(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17일 익산(익산예술의전당)) 2017/18 시즌부터 상임지휘 및 예술감독으로 이끌고 있는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1909년 창단된 트론헤임 심포니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그 동안 젊고 재능 있는 지휘자들이 많이 거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출신의 다니엘 하딩이 1997~2000년 지휘봉을 잡았으며 폴란드 출신의 크쉬슈토프 우르바인스키가 2010~2017년까지 이끌었다. 

‘첼로를 할 때 50곡 정도를 익혔다면, 지휘를 하면서는 300곡 이상을 익히고 있다’는 장한나는 그 노력에 걸맞게 지휘자로서도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리버풀 필하모닉, 나폴리 심포니, 시애틀 심포니, 이스탄불 필하모닉,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으며, 2013년에는 카타르 필하모닉의 음악 감독을 맡아 BBC Proms 데뷔를 이루어 냈다. 2017년 9월부터는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장한나는 2006년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 선정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뽑혔으며, 2015년 영국 클래식 전문지 BBC 뮤직 매거진이 선정한 ‘현재 최고의 여성 지휘자 19인’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다. 그는 세계 3대 콩쿠르에 모두 입상한 유일한 한국인 연주자로, EMI와 워너 레이블을 통해 4장의 음반을 발매했다. 데뷔 음반으로 ‘황금 디아파종상’을, 두 번째 음반으로 쇼크상을 수상하며 워너의 대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장한나와 임동혁은 모두 EMI클래식 (현 워너클래식)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 시기도 비슷했지만, 한 무대에서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목할 만하다. 이 시대 가장 빼어난 첼리스트에서 최고의 여성 지휘자로 거듭난 장한나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보다 깊고 단단한 음악을 선보이는 임동혁, 그리고 노르웨이의 대표 악단인 트론헤임 심포니에 맞춰 이들이 선보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은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쌕티켓 02)580-1300 클럽발코니 1577-5266 (회원 전용)